[위클리 V-리그] 연승과 연패, 조금씩 엇갈리는 여자부 6개 팀 분위기

서영욱 기자 / 기사승인 : 2020-11-20 00:43:09
  • -
  • +
  • 인쇄

[더스파이크=서영욱 기자] 도드람 2020-2021 V-리그 여자부 2라운드가 한창 진행 중이다. 1강으로 분류된 흥국생명 무패 행진은 이어진 가운데 중상위권 경쟁이 상당히 치열하다. 치열한 순위 경쟁 중인 여자부 6개 팀 지난주 일정을 돌아보며 어떤 경기가 예정됐는지 살펴본다.

(모든 기록은 19일 기준) 

 


1위 – 흥국생명 (승점 19점, 7승, 세트 득실률 2.625)
◎ 11.13(금) ~ 11.17(화) : 1승 (15일 vs 한국도로공사 3-1승(김천))

무패 행진을 이어가 V-리그 여자부 역대 최초 개막 7연승을 달렸다. 루시아가 어깨 통증이 계속되면서 이날 선발로 나서지 못했지만 김미연이 대신 출전해 공백을 메웠다. 일반적인 경우라면 외국인 선수 결장이 매우 크게 다가왔겠지만 김연경-이재영으로 이어지는 윙스파이커 원투펀치가 워낙 막강한 흥국생명이기에 화력에 큰 문제는 생기지 않았다. 15일 도로공사전에서 김연경은 1세트 1점, 공격 성공률 14.29%에 그쳤지만 2세트부터 기어를 올리면서 최종적으로 29점, 공격 성공률 40%로 경기를 마쳤다. 김미연도 많은 득점은 아니지만 공격 성공률 35.29%로 나쁘지 않은 활약을 펼치며 자기 몫을 다했다. 측면 공격수 한 명 공백이 생기더라도 김미연이 이를 대신할 수 있다는 게 올 시즌 흥국생명에는 상당한 강점이다.

◎ 11.20(금) ~ 11.24(화) : 22일 vs 현대건설(인천)
오랜만에 상대적으로 긴 휴식일을 갖고 현대건설을 만난다. 1라운드 맞대결에서는 세트 스코어 3-1 승리를 챙겼다. 김연경이 26점에 공격 성공률 53.85%라는 엄청난 활약을 펼쳤고 이재영이 18점에 루시아도 14점, 공격 성공률 41.94%로 좋은 기록을 남겼다. 블로킹(13-5)에서 우위와 함께 올 시즌 서브 1위 팀다운 면모도 보여줬다(당시 현대건설 팀 리시브 효율 26.14%). 김연경을 필두로 루소도 효과적으로 봉쇄했다(당시 루소 공격 성공률은 31.48%로 올 시즌 가장 낮았다). 시즌 두 번째 맞대결 역시 높은 블로킹으로 루소를 견제함과 동시에 공격적인 서브로 리시브를 흔든다면 현대건설 미들블로커 영향력까지 줄이며 주도권을 좀 더 쉽게 가져갈 수 있을 전망이다.



2위 – IBK기업은행 (승점 15점, 5승 2패, 세트 득실률 1.417)
◎ 11.13(금) ~ 11.17(화) : 2승 (13일 vs KGC인삼공사 3-2승(화성), 17일 vs 현대건설 3-1승(수원))

김우재 감독 부임 이후 첫 3연승이다. 두 경기 모두 라자레바 활약이 돋보였다. 13일 KGC인삼공사전에는 올 시즌 여자부 한 경기 최다득점인 47점을 몰아쳤다. 공격 성공률도 52.7%로 높았고 올 시즌 여자부 첫 트리플크라운도 달성했다. 매 세트 꾸준한 결정력을 보여줬다는 점도 인상적이었다. 17일 현대건설과 경기에서는 올 시즌 개인 최다 점유율(53.95%)을 소화하면서도 37점을 기록해 팀 승리를 이끌었다. 이날 IBK기업은행에서 유일하게 두 자릿수 득점을 올린 라자레바였다.
라자레바가 해결사 역할을 톡톡히 하면서 IBK기업은행도 상승세를 타는 가운데 공격 부담을 어떻게 줄여줄지가 향후 과제 중 하나이다. 라자레바는 17일 경기까지 공격 점유율 44.71%로 여자부에서 두 번째로 높다(가장 높은 건 KGC인삼공사 디우프로, 46.27%). 수비 후 반격 과정이나 하이볼 등 외국인 선수에게 기대는 부분 외 다른 상황에는 국내 선수 지원이 좀 더 필요하다. 그런 점에서 김주향과 육서영이 윙스파이커 한자리를 두고 상호 보완 중인 것과 표승주가 기복은 있지만 전반적으로 준수한 활약을 펼친다는 건 긍정적이다

◎ 11.20(금) ~ 11.24(화) : 21일 vs GS칼텍스(장충)
1라운드 초반 주춤한 이후 최근 조금씩 회복세를 보이는 GS칼텍스를 만난다. 김우재 감독이 1라운드 경기 중 가장 아쉬움을 보였던 경기가 GS칼텍스전이었다. 당시 5세트 끝에 패했는데, 어느 정도 버텨주던 리시브 라인이 4세트 중반부터 흔들리며 5세트에 무너졌고 당시 라자레바가 1세트 이후 공격이 좀처럼 터지지 않으며 패했다(5세트 무득점).
GS칼텍스 역시 측면 화력이 막강한 팀이기에 라자레바 이외에 다른 공격수 활약이 필수다. 1라운드 맞대결에서는 표승주가 당시 19점에 공격 성공률 50%로 활약했다. 경기력이 올라오던 김희진이 부상으로 출전 여부가 불투명하다는 게 아쉬울 상황이다. 표승주와 짝을 이룰 윙스파이커로 나설 선수 활약이 더 중요해진 상황이다. GS칼텍스는 서브가 날카로운 팀이다. 1라운드 맞대결도 끝내 리시브 라인이 버티지 못하며 패했다. 리시브에서 우선 최대한 버텨주며 한 번씩 오는 공격 기회를 살려줄 윙스파이커 활약이 절실하다.



3위 – GS칼텍스 (승점 10점, 3승 4패, 세트 득실률 1.071)
◎ 11.13(금) ~ 11.17(화) : 1승 (14일 vs 현대건설 3-0승(장충))

현대건설전 3-0 승리로 2라운드 첫 경기에서 흥국생명에 5세트 끝에 패한 아쉬움을 달랬다. 강소휘가 부상으로 정상 컨디션이 아니고 14일 경기에서도 교체로만 잠깐 출전 중임에도 GS칼텍스가 버티는 데는 러츠와 유서연 활약을 빼놓고 말할 수 없다. 러츠는 시즌 초반 지난 시즌보다 많은 점유율을 소화하며(2019-2020시즌 38.93%, 2020-2021시즌 41.7%) 더 높은 공격 성공률(2019-2020시즌 41.39%, 2020-2021시즌 45.25%)을 기록 중이다.
여기에 유서연이 기대 이상으로 활약 중이다. 1라운드부터 강소휘가 좋지 않을 때 교체 출전하던 유서연은 2라운드부터는 매 세트 선발 출전 중이다. 14일 경기에서는 러츠 다음으로 많은 14점을 기록하면서 공격 성공률도 40.91%에 달했다. 이런 활약에 차상현 감독도 “믿고 쓰는 선수”라는 칭찬을 남겼다. 유서연 덕분에 강소휘가 회복할 시간을 벌면서 성적도 다시 끌어올리고 있는 GS칼텍스다.

◎ 11.20(금) ~ 11.24(화) : 21일 vs IBK기업은행(장충), 24일 vs KGC인삼공사(대전)
올 시즌 첫 승을 거둔 상대인 IBK기업은행과 1라운드 맞대결에서 패한 KGC인삼공사를 만난다. IBK기업은행전은 집요하게 표승주를 노린 서브 공략이 끝내 성공한 데 이어 강소휘 대신 많은 시간 코트를 밟은 유서연이 알토란 같은 활약을 펼친 덕분에 승리했다. KGC인삼공사와 1라운드 경기는 접전 끝에 1, 3세트를 내준 이후 4세트에는 크게 흔들리면서 큰 점수차로 내줬다.
강소휘는 부상으로부터 회복할 시간이 더 필요하다. 유서연 역할이 계속 중요할 전망이다. IBK기업은행이 3연승으로 상승세인 만큼 유서연까지 측면에서 힘을 보태줘야 화력 싸움을 이어갈 수 있다. 지난 시즌부터 맞대결마다 힘을 낸 서브 위력도 반복돼야 한다. 순위와 별개로 KGC인삼공사 상대로는 지난 시즌부터 접전 끝에 일격을 맞는 그림이 종종 나오고 있다(2019-2020시즌 상대 전적은 3승 2패 우위지만 2패 모두 5세트 끝에 패배). 1라운드 맞대결 당시에는 강소휘가 주전으로 나섰다. 이번 매치업에서는 유서연이 대신 나올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역시 유서연이 얼마나 화력과 리시브에서 힘을 보태는지가 중요할 것으로 보인다.



4위 – KGC인삼공사 (승점 7점, 2승 4패, 세트 득실률 0.769)
◎ 11.13(금) ~ 11.17(화) : 1패 (13일 vs IBK기업은행 2-3패(화성))

지민경 투입과 함께 리시브가 안정되며 윙스파이커 고민을 조금 더는 듯했지만 IBK기업은행전에서 다시 문제가 발생했다. 최은지가 2점, 공격 성공률 15.38%에 그치는 등 올 시즌 가장 안 좋은 기록을 남기며 흔들렸다. 지민경은 8점에 공격 성공률 41.18%로 나쁘지 않았지만 리시브 효율은 31.25%로 이전 두 경기보다는 조금 떨어졌다. 13일 경기에서 두 자릿수 득점을 올린 건 40점을 혼자 책임진 디우프가 유일했다.
당시 경기 후 이영택 감독은 윙스파이커 고민을 다시 한번 언급했다. 라인업 변화로 분위기를 바꾸기는 하지만 그 활약이 꾸준하지 않다는 게 관건이었다. 디우프 부담을 조금이라도 덜어주고 중앙 활용도를 높이기 위해서라도 윙스파이커진이 공수에서 좀 더 힘을 내줘야 하는 상황이다.

◎ 11.20(금) ~ 11.24(화) : 20일 vs 한국도로공사(대전), 24일 vs GS칼텍스(대전)
KGC인삼공사는 1라운드 도로공사전 패배로 당시 개막 3연패에 빠졌다. 팀 리시브 효율이 21.21%에 그칠 정도로 리시브 라인이 크게 흔들렸다. 바로 다음 경기부터 지민경을 선발로 투입해 리시브 라인에 안정감을 찾고 시즌 첫 승을 챙겼다(11월 1일 GS칼텍스전 3-1 승리). 최근 도로공사는 4연패로 분위기가 좋지 않다. 특히 공격력에 문제를 보이고 있다. 디우프가 1라운드와는 다른 경기력(1라운드 맞대결 당시 16점, 공격 성공률 31.91%)을 보여주는 게 우선이며 도와줄 또 다른 공격 옵션이 필요하다.
GS칼텍스전에는 디우프가 맹활약(40점, 공격 성공률 47.95%)을 펼치면서 박은진이 11점을 보태 다양한 공격 옵션으로 상대를 공략했다. 서브 위력이 좋은 GS칼텍스 상대로 리시브 라인이 최대한 버티며 다시 한번 박은진-한송이로 이어지는 미들블로커진이 우위를 점해야 주도권을 가져올 수 있다.



5위 – 현대건설 (승점 5점, 2승 5패, 세트 득실률 0.529)
◎ 11.13(금) ~ 11.17(화) : 2패 (14일 vs GS칼텍스 0-3패(장충), 17일 vs IBK기업은행 1-3패(수원))

어느덧 5연패다. 여러 부문에서 문제가 복합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시즌 초반부터 문제가 됐던 윙스파이커 공격력은 여전히 좋지 않다. 고예림은 14일 GS칼텍스전에서 두 자릿수 득점(10점)을 올리기도 했지만 황민경은 좀처럼 반등하지 못하고 있다. 이전 두 경기에서도 각각 5점, 공격 성공률은 11.11%, 20%에 그쳤다. IBK기업은행전에는 리시브도 흔들렸다(리시브 효율 22.86%). 문제는 황민경과 고예림, 두 윙스파이커가 흔들려도 바꿔줄 자원이 없다는 점이다. 두 선수가 반등하길 기대해야 하는 상황이다.
양효진 페이스가 예전 같지 않다는 점도 현대건설에 매우 크게 다가온다. 공격 득점이 떨어지진 않지만 블로킹이 크게 줄었다. 올 시즌 세트당 블로킹 0.346개로 현재까지 기록은 데뷔 후 가장 떨어지는 수준이다. 이전 두 경기에서 블로킹은 각각 2개, 0개였다. 현대건설이 자랑하는 막강 미들블로커 라인 위력이 지난 시즌에는 못 미치는 상황이다. 정지윤도 최근 팀 리시브가 흔들리고 김다인 역시 영향을 받으면서 2라운드 들어 공격 성공률이 29.79%에 그치고 있다. 라인업 전반에 걸쳐 해결해야 할 문제가 많은 상황이다.

◎ 11.20(금) ~ 11.24(화) : 22일 vs 흥국생명(인천)
개막 이후 전승 중인 흥국생명을 다시 만난다. 상대에 대한 것보다 자신들의 분위기를 바꾸는 게 우선인 상황이다. IBK기업은행전 직후 이도희 감독은 “경기력이 나오기 위해선 분위기가 올라와야 한다”라고 밝혔다. 연패로 처진 분위기를 바꿀 무언가가 필요하다.
분위기 반전과 함께 가장 먼저 해결해야 할 부분 중 하나는 윙스파이커 공격력이다. 윙스파이커가 지난 시즌과 달리 좀처럼 해결해주지 못하면서 미들블로커 견제가 더 심해졌다. 이로 인해 미들블로커 공격 위력도 이전보다 조금 떨어졌다. 윙스파이커들이 좀 더 득점에 가담해줘야 중앙 견제도 약해진다. 세터 김다인이 좀 더 다양한 선택지 속에 경기 운영을 하기 위해서도 윙스파이커들이 힘을 내야만 한다.



6위 – 한국도로공사 (승점 4점, 1승 5패, 세트 득실률 0.467)
◎ 11.13(금) ~ 11.17(화) : 1패(15일 vs 흥국생명 1-3패(김천))

연패가 길어지고 있다. 연패 내내 문제가 되고 있는 공격력 문제는 15일 흥국생명전에서도 계속됐다(팀 공격 성공률은 32.52%). 켈시가 아쉬운 면도 있는 와중에 어느 정도 결정력을 보여주는 가운데 박정아가 좀처럼 살아나지 않고 있다는 게 주된 고민 중 하나이다. 박정아는 15일 경기에서 14점, 공격 성공률 27.91%를 기록했다. 지난 10월 31일 흥국생명전 이후 네 경기 연속 공격 성공률이 30% 미만에 그치고 있다. 이고은과 호흡이 완전하지 않다는 걸 고려해야 하지만 그렇다고 해도 국내 선수 중 주 공격수 역할을 해야 하는 선수 기록으로는 아쉬움이 크다. 도로공사가 자랑하던 중앙 활용도 기대하는 만큼 효율이 나오지 않는다(팀 속공, 이동공격 6위). 결정력에서 뭔가 해결책이 나와야만 연패를 끊을 돌파구를 찾을 수 있다.

◎ 11.20(금) ~ 11.24(화) : 11월 20일 vs KGC인삼공사(대전)
도로공사가 올 시즌 유일하게 승리를 거둔 KGC인삼공사를 만난다. 올 시즌 도로공사가 치른 경기 중 공격이 가장 잘 풀린 경기가 1라운드 KGC인삼공사전이었다. 당시 켈시는 24점, 공격 성공률 46.94%, 박정아는 14점에 공격 성공률 36.11%를 기록했다. 배유나도 9점을 보태며 도로공사가 바라는 가장 이상적인 공격 전개가 이뤄졌다. 올 시즌 도로공사 팀 공격 성공률 40% 이상을 기록한 유일한 경기다(42.24%). 최우선 과제는 역시 박정아 부활이다. 켈시도 아쉬운 면은 있지만 어느 정도 득점은 올려주고 있다. 박정아가 크게 떨어진 공격력을 어느 정도 회복해줘야만 반격을 노려볼 수 있다.
지난 시즌에 이어 올 시즌도 리그 전반적으로 리시브 효율 절대적인 수치가 떨어진 상황이다. 중앙 활용이 이전만큼 원활하지 않을 수 있다는 뜻이다. 결국 공격을 주도하는 측면 공격수들이 더 힘을 내야 한다. 나쁘진 않지만 기복이 있는 켈시와 아직은 기대에 못 미치는 박정아가 결정력을 올려줘야 하고 주전 세터 이고은도 호흡을 더 끌어올려야 한다. 이처럼 쉽지 않은 상황에 김종민 감독도 지난 15일 경기에 관한 사후 징계로 함께하지 못한다. 여러 난관을 뚫고 지나가야 하는 도로공사다.


일러스트=브이툰

 

[저작권자ⓒ 더스파이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주요기사

더보기

HOT PHOTO

최신뉴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