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연승서 멈춘 흥국생명, 투트쿠까지 쓰러졌다...“어떤 상태인지 확인해야”

인천/이보미 / 기사승인 : 2024-12-18 00:3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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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국생명이 여자 프로배구 최다 연승 타이 기록인 15연승에 도전했지만 정관장에 발목이 잡혔다.

흥국생명은 17일 오후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4-2025 V-리그 3라운드 정관장과의 홈경기에서 1-3(22-25, 23-25, 25-14, 22-25) 패배를 당했다. 올 시즌 첫 패배였다. 개막 14연승을 질주하던 흥국생명이 시즌 1패를 안았다.

이날 흥국생명은 김연경이 블로킹 3개, 서브 2개를 포함해 26점을 터뜨리며 분전했지만 지원 사격이 부족했다. 미들블로커 아닐리스 피치(등록명 피치)가 김연경에 이어 15점을 올렸다. 투트쿠 부르주(등록명 투트쿠)는 10점에 그쳤다. 정윤주도 7점을 기록했다.

그도 그럴 것이 투트쿠는 최근 무릎 상태가 좋지 않다. 이날 선발로 나섰지만 불편한 기색이 역력했다. 결국 4세트 막판 공격 후 착지 과정에서 쓰러졌다. 21-22에서 투트쿠 대신 문지윤이 투입되기도 했다. 투트쿠는 극심한 통증을 호소하며 벤치로 나왔다. 결국 흥국생명은 정관장의 기세를 꺾지 못하고 패배의 고배를 마셨다.



경기 후 마르첼로 아본단자 감독은 “방금 전에 일어난 일이라 어떤 상태인지 확인부터 해야할 것 같다”고 전했다.

이어 “상대팀은 좋은 모먼트인 것을 알고 있었다. 시작부터 잘했다. 우리는 우리 배구를 잘 못했다”면서 “투트쿠가 어쨌든 교체되면서 어려움이 있었던 것 같다”고 밝혔다.

투트쿠 뿐만이 아니다. 아본단자 감독은 최근 선수들의 ‘피지컬 이슈’에 아쉬움을 토로하기도 했다. 올 시즌 맹활약 중인 정윤주는 훈련 도중 손가락을 다쳤고, 도수빈도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했다. 신연경은 고질적인 무릎 부상으로 통증을 안고 있는 상황이다.

더군다나 다음 상대는 선두 자리를 호시탐탐 노리고 있는 현대건설이다. 오는 20일 수원 원정에 나선다.

아본단자 감독은 “오늘은 좋은 배구를 못했다. 다른 시도를 했어야 했나 생각도 든다”면서도 “피지컬 이슈가 있었기 때문에 언젠가는 첫 패배가 나올 것이라고 봤다. 이제 다시 시작하는 것이 중요할 것 같다”고 힘줘 말했다.

계속해서 그는 “오늘 경기는 졌지만 14연승이 쉽지 않았다. 흔한 일도 아니다. 선수들한테 잘했다고 말하고 싶다. 오늘 경기도 끝까지 포기 안하고 잘 뛰어줬다. 이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하며 인터뷰실을 떠났다.

사진_KOV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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