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전 만든 분위기메이커’ GS 유서연 “분위기 바꾸는 게 제 역할이죠”

서영욱 기자 / 기사승인 : 2020-10-26 00:3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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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스파이크=화성/서영욱 기자] 강소휘가 부진했지만, 대신 활약한 유서연이 있었기에 GS칼텍스도 위기를 넘길 수 있었다.

GS칼텍스 유서연은 25일 IBK기업은행과 경기에서 ‘조커’ 역할을 확실히 해냈다. 이날 강소휘는 1세트부터 경기력이 좋지 않았다. 이에 유서연은 2세트 팀이 17-12로 앞선 상황과 3세트 3-6으로 뒤진 상황에서 강소휘 대신 투입됐다.

유서연 카드는 적중했다. 이날 유서연은 8점으로 득점 자체가 많진 않았지만 강소휘가 빠지면서 자칫 무너질 수 있던 공격을 함께 이끌었고 수비와 리시브에도 힘을 보탰다. 공격 성공률은 41.18%로 준수했다. 유서연은 4, 5세트에는 이소영과 함께 선발 윙스파이커로 나서며 힘을 보탰다. GS칼텍스는 3세트까지 세트 스코어 1-2로 밀렸지만 이후 두 세트를 모두 가져오며 2연패를 끊고 시즌 첫 승을 올렸다. 경기 후 GS칼텍스 차상현 감독은 “든든하다 주전 윙스파이커 중 한 명이 흔들리면 언제든 믿고 갈 수 있다”라고 유서연 가치를 높이 평가했다.

경기 후 유서연은 “연패를 끊어야 한다는 부담 때문인지 초반 리듬이 안 좋아서 어려운 경기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다행히 뒤로 가면서 분위기가 풀어져 잘 된 것 같다”라고 승리 소감을 전했다.

실제로 유서연은 길진 않았지만 연패로 팀 분위기가 조금 처지기도 했다고 말했다. “연습 때부터 리듬이 안 맞는 게 좀 있었다”라고 운을 뗀 유서연은 “2연패긴 하지만 분위기가 조금 다운되기도 했다. 오늘 경기는 감독님도 중요한 경기고 연패를 끊어야 하니 더 집중하자고 하셨다. 집중력을 더 올리면서 해낸 것 같다”라고 말했다.

유서연은 2세트 교체 투입 당시 수비에 관한 주문을 먼저 받았다고 돌아봤다. 그는 “라자레바나 다른 선수들 공격 상황에서 수비로 잘 잡아달라고 감독님께서 이야기하셨다”라고 말했다. 이어 “(강)소휘 언니가 흔들렸을 때 감독님이 믿고 기용해주셨다. 언니들 믿고 부담 없이 잘한 것 같다”라고 4, 5세트 선발로 나설 당시 마음가짐도 덧붙였다.

유서연은 공격적으로 임한 게 흐름을 바꿨다고 돌아봤다. 그는 “후반으로 갈수록 안일한 플레이가 나왔는데 (한)수지 언니를 비롯해 다른 언니들도 약하게 하지 말고 밀어붙이자고 했다. 더 강하게, 이기려고 덤빈 게 좋은 결과를 만들었다”라고 설명했다.
 


유서연은 화성에서 이날과 비슷한 경험을 한 적이 있다. 2019-2020시즌 한국도로공사 시절, 유서연은 2019년 12월 7일 IBK기업은행전에서도 교체 투입돼 흐름을 바꿨다. 당시 유서연은 4세트 전새얀 대신 투입됐고 5세트에는 선발로 나서 짧은 시간에도 9점, 공격 성공률 66.67%를 기록했다. 당시 도로공사도 3세트까지 세트 스코어 1-2로 밀렸고 4세트도 끌려갔지만 유서연 투입과 함께 흐름을 바꾸고 5세트 끝에 승리했다. 유서연은 지난 시즌 5라운드에도 화성 원정에서 팀은 패했지만 17점, 공격 성공률 43.24%로 나쁘지 않은 활약을 펼쳤다.

이를 들은 유서연도 “화성에 왔을 때 기억이 대부분 좋았던 것 같다. 그래서 오늘 더 자신감을 가지고 경기한 것 같다”라고 답했다.

유서연은 올 시즌 남은 경기에서도 주전보다는 이날 경기처럼 활용될 가능성이 크다. “주전 선수들이 리듬이나 몸이 안 좋을 때 들어가는 경우가 많다. 분위기만 좀 바꿔주면 잘 풀릴 수 있다. 내가 해야 할 역할과 준비는 그렇다”라고 자신의 역할을 돌아본 유서연은 “부담이 되는 자리이기도 하다. 하지만 뒤에서 준비하면서 이런 상황에 빠르게 대처하고 도움이 되는 선수가 되겠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사진=화성/홍기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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