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차 사자의 발톱을 드러내고 있다. ‘아기 사자’ 이선우가 포효한다.
KGC인삼공사 이선우의 별명은 ‘아기 사자.’ 팬들이 붙여준 별명이다. 강인함을 갖춘 사자로 성장하기 전이지만 이선우는 두 경기 연속 그에 걸맞은 활약을 보이고 있다.
이선우는 프로 2년차를 맞이했다. 2020-2021시즌 전체 2순위로 KGC인삼공사 유니폼을 입으면서 신인왕까지 거머쥐었다.
지난 시즌 출전 기회를 조금씩 부여받았다. 17경기 26세트에 출전, 41점을 기록했다. 한국도로공사전에서 올린 8점이 데뷔 시즌에 기록한 최다 득점이었다.
올 시즌 기회가 찾아왔다. 이선우는 지난 1일 페퍼저축은행전에 선발로 코트에 섰다. 시즌 첫 스타팅이었다. 이영택 감독은 “근래 컨디션이 좋아 잘할 거라 본다. 우리가 키워야 할 선수이기도 하다”라고 했다.
믿음에 보답하든 데뷔 이후 한 경기 최다 11득점을 올렸다. 성공률은 50%로 준수했다. 페퍼저축은행을 3-0으로 꺾는 데 보탬이 됐다.
이영택 감독은 4일 현대건설 경기에도 이선우를 먼저 내보냈다. 이소영과 대각을 이룬 이선우는 직전 경기보다 더 훨훨 날았다. 1세트부터 팀 내 최다 6점을 올리며 시동을 걸었다. 3세트에는 7점을 기록, 성공률을 63.64%까지 끌어올렸다.
공격에 임팩트가 있었다. 높은 상대 블로킹에 과감히 맞섰다. 블로킹을 이용한 공격으로 재미를 봤다. 3세트 듀스 접전 끝 맞이한 매치포인트에서 마지막을 책임지며 포효하기도 했다.
옐레나, 이소영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옐레나가 팀 내 최다 26점을 기록, 이소영이 22점이었다. 당당히 그 뒤를 이었다.
수비에서도 힘을 보탰다. 리시브 27개 시도 중 실패는 단 1개. 효율 37.04%를 기록했다. 이영택 감독은 “공격이나 블로킹에서 잘해줬다. 리시브가 조금 흔들리긴 했지만 잘 버텨줬다”라고 이야기했다.
이선우는 올 시즌 공격에서 가파른 성장세를 보인다. 지난 시즌 28.8%였던 성공률이 올 시즌 40.88%로 상승 곡선을 그린다. 리시브도 점차 발전 중이다. 리시브 효율 15.74%에서 24.21%로 10%가량 끌어올리며 이영택 감독을 미소 짓게 하고 있다.
사진_더스파이크DB(문복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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