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명 10점+’ 결정력에서 밀린 한국, 미국에 풀세트 접전 끝에 패배 [女U19]

김하림 기자 / 기사승인 : 2023-08-02 00:2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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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른 득점과 서브에서 앞섰다. 높이에서도 비등했지만 결정력에서 밀렸다.

장윤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여자 19세이하유스대표팀(이하 여자 U19 대표팀)은 한국 시간으로 1일 크로아티아 오시예크에서 열린 2023 국제배구연맹(FIVB) 세계여자유스배구선수권대회 D조 미국과 첫 예선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2-3(21-25, 25-19, 21-25, 25-23, 10-15)로 패했다.

선발 라인업으론 베스트 멤버가 나섰다. 세터에 김다은(목포여상2, 179cm), 아웃사이드 히터 곽선옥(일신여상3, 179cm)-이주아(목포여상2, 182cm)이 들어갔다. 미들블로커에 김세빈(한봄고3, 188cm)-이지윤(중앙여고1, 188cm), 아포짓 신은지(선명여고3, 176cm), 리베로에 유가람(제천여고3, 168cm)이 먼저 코트를 밟았다.

모든 세트 초반 주도권을 잡는데 성공했다. 평균 190cm 신장을 가진 미국을 상대로 높이에서도 13-14로 비등했다. 서브에선 10-9로 앞섰다.

신은지가 서브에이스 5개를 포함해 17점, 이주아가 14점, 김세빈 13점, 이지윤 11점, 곽선옥이 10점을 올렸지만 결정력이 아쉬웠다. 공격 득점에서 49-63으로 크게 차이났다. 마지막까지 흐름을 가져가지 못했고 한 번 무너질 때 크게 무너지면서 아쉽게 패하고 말았다.

경기는 곽선옥의 서브로 시작했고, 곧바로 이지윤이 미국의 공격을 차단하면서 선취점을 따냈다. 이후 김세빈이 서브에이스를 기록하며 한국이 3-1로 앞섰다. 하지만 리드는 오래가지 못했다. 미국이 서브 득점을 시작으로 연속 득점을 따내며 4-5로 점수를 뒤집히고 말았다.

한국과 미국은 서로 역전에 역전을 거듭하며 치열한 전개를 보여줬다. 이주아의 블로킹으로 12-10으로 간격을 벌렸지만 미국도 얼마가지 않아 서브로 응수하면서 14-14, 점수는 다시 동점이 됐다.

한 점씩 주고 받다 신은지의 공격이 미국 블로킹에 막히며 17-18, 리드를 내줬다. 20점엔 미국이 먼저 도달했고, 세트 후반 집중력에서도 미국이 앞섰다. 19-21로 벌어지자 한국은 곧바로 타임아웃으로 분위기를 끊었다.

하지만 다시 미국 블로킹에 공격이 차단됐고 19-22까지 간격이 벌어졌다. 결국 후반에 벌어진 간격을 좁히지 못한 채 한국은 21-25로 1세트를 내줬다.

2세트, 한국이 신은지의 서브에이스로 3-1 세트 초반 리드를 잡는데 성공했다. 1세트와 비슷하게 다시 점수 주도권을 주고받으며 경기를 풀어갔다. 미국 코트에서 포지션 폴트가 나오며 당황한 틈을 타 한국은 점수 차를 벌리며 10-6, 상대의 타임아웃을 이끌었다.

곧바로 길게 이어진 랠리에서 한국이 세 차례 연속으로 마침표를 찍으며 점수를 13-6, 더블스코어 이상으로 벌렸다. 흐름을 완벽하게 탔다. 미국이 다시 타임아웃을 불렀지만 한국은 블로킹으로 응수했고 15-6까지 도망갔다.

미국은 속공 득점으로 오랜만에 점수를 올리는 데 성공했지만 연속 득점까지 어려웠다. 높이에서 앞선 한국은 신은지의 블로킹 득점으로 20-11을 만들었다.

위기도 있었다. 연속으로 가로막히며 20-15까지 점수 차가 좁혀지고 말았다. 당황한 기색도 있었지만. 한국은 김다은의 블로킹 득점으로 점수를 만회하며 23-17, 곽선옥의 오픈 공격으로 24-17 세트포인트를 따냈다. 마지막 점수도 곽선옥이 가져오며 한국은 세트스코어 1-1, 경기를 원점으로 돌려놨다.
 



3세트 시작부터 미국의 연속 범실로 2-0이 됐고, 한국은 연속 공격 득점까지 따내며 4-0까지 달아났다. 이지윤이 서브에이스로 한 점 더 보태며 6-1을 만들었고 미국의 타임아웃을 이끌었다.

한국은 9점에서 발이 묶였다. 9-6에서 미국의 경기력이 살아나면서 연속 득점을 올렸고 여기에 한국 리시브까지 흔들리면서 9-14까지 벌어졌다. 이주아 대신 정수지를 급하게 투입하면서 어렵사리 한 점을 가져오며 10-14가 됐다.

11-18, 점수 차가 쉽게 좁혀지지 않자 한국은 김다은에서 박수빈(포항여고3, 176cm)으로 세터를 교체했다. 신은지의 서브에이스로 14-19를 만들었고, 끈질기게 쫓아간 한국은 18-20까지 점수를 좁혔다. 아쉽게 역전은 어려웠다. 후반 집중력에서 다시 미국이 앞섰다. 곽선옥의 공격이 가로막히며 한국은 19-24, 미국에게 세트포인트를 내줬다. 미국의 페인트 공격으로 21-25, 3세트가 끝이 났다.

4세트, 한국은 다시 세트 초반 앞섰다. 신은지 서브를 앞세워 5-2를 만들었다. 3점 차 간격은 오래 이어지다 한국은 다시 서브로 흐름을 잡았고, 곽선옥의 서브에이스로 12-7이 됐다. 여기에 이지윤의 블로킹까지 더해지면서 13-7까지 달아났다.

초반에 잡은 점수 차를 유지하지 못했다. 한국 코트에서 범실이 나왔고, 미국이 블로킹 점수를 터트리며 15-15 동점을 허용했다. 결국 서브에이스까지 허용하면서 점수는 16-17로 리드를 내줬다. 그래도 지난 세트처럼 무기력하게 무너지지 않았다. 다시 리드를 찾아왔고 22-18까지 벌리며 후반 흐름을 주도했다. 한국은 25-23으로 4세트 가져오며 경기를 5세트까지 끌고 갔다.

5세트, 이주아의 블로킹으로 한국이 선취점을 따냈다. 여기에 신은지의 연속 서브 득점까지 터지며 4-2가 됐다. 하지만 미국도 서브에이스로 응수하면서 4-5로 뒤집혔다.

타임아웃으로 경기 흐름을 끊었지만 역부족이었다. 신은지의 공격 범실에 이어 김세빈의 속공이 가로막히며 4-7까지 벌어졌다. 3점 차는 더 벌어졌다. 한국은 연속 범실로 7-11, 미국의 반격으로 7-12이 됐다. 8-14, 미국에게 매치포인트를 내준 한국은 연속 2점을 따냈지만, 결국 10-15로 풀세트 접전 끝에 패했다.

 

 

 

사진_FIV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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