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체인저’ 경기대 임지우의 자신감 “나를 더 보여줄 기회 잡았다” [U-리그]

수원/김하림 기자 / 기사승인 : 2023-04-13 00:3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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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지우 활약을 앞세워 승리와 승점 2점을 따낸 경기대는 리그 단독 선두로 올라갔다.

경기대는 12일 수원 경기대 체육관에서 열린 2023 KUSF 대학배구 U-리그에서 명지대를 상대로 세트스코어 3-2(25-27, 25-13, 18-25, 26-24, 15-11)로 승리했다.

1세트 당시 듀스에서 아쉬운 집중력으로 내준 이후, 2세트를 큰 점수 차로 가져온 경기대. 하지만 3세트에도 위기를 맞이했다. 양쪽 날개가 불안하자, 경기대는 교체 카드를 꺼냈고 임지우(2학년, OP, 188cm) 카드가 통했다.

임지우는 이날 경기에서 블로킹 2개, 서브 1개를 포함해 13점을 올렸고 팀에서 가장 높은 71%의 공격 성공률을 자랑했다. 교체로 들어가 게임체인저 역할을 해낸 임지우는 “3세트 교체로 들어가면서 긴장됐지만 내 실력 믿었다. 자신 있게 하고 싶은 거 하자는 생각으로 경기에 임했다”라고 경기를 돌아봤다.

조선대와 첫 경기에선 미들블로커에 자리했던 임지우는 이날 아포짓에 섰다. 중앙뿐만 아니라 오른쪽에서도 제 실력을 뽐냈다. 임지우는 “(안)창호 형이 다치면서 한 달 가까이 미들블로커로 운동을 했다. 그러면서 아포짓 감이 떨어진 건 사실이다. 하지만 지난 경기 이후 이번까지 다시 훈련하면서 감을 다시 잡을 수 있었다”라며 훈련 과정을 언급했다.

아포짓에 자리한 만큼 팀의 공격을 책임져야 했다. 중요한 자리에 섰던 임지우는 자기 자신을 믿었다. “부담감 보단 나를 더 보여줄 수 있는 기회라고 생각했다. 긍정적으로 생각하니깐 자연스럽게 긴장도 안 되고 실력도 끌어올리면서 잘 나온 것 같다”라고 웃었다.

경기대가 5세트 승기를 잡은 건 임지우의 서브로 시작됐다. 서브에이스를 기록한 이후 상대 연속 범실에 블로킹 득점까지 더해지면서 8-3으로 크게 벌렸다.

경기를 복기하면서 “처음엔 목적타를 넣는 작전이 통했다. 이후에도 상대 리시브 라인이 뒤에 자리하고 있어서 짧게 때리는 게 연속 득점을 만들 수 있었다”라고 말했다.

득점을 더불어 코트 안 분위기를 달구는 데 크게 한 몫했다. “득점 하나하나 만들 때마다 소리를 열심히 질렀다. 코트에 활기를 넣기 위해서 목소리가 크다는 장기를 살려서 더 뛰어다니고 소리 지르는 과한 액션을 더 했다”라고 이야기했다.

홈에서 2연승을 챙긴 경기대는 한 달 남짓의 휴식 기간을 가진 뒤 5월 10일 성균관대와 맞대결을 펼친다. 리그 첫 단추를 잘 끼운 임지우는 “2연승을 했지만 경기력이 아쉬웠다. 연승했다고 풀어지거나 안주하지 않고 더 열심히 준비해 강팀 상대로 계속 이길 수 있게 하겠다”라고 다짐했다.

 

 

 

사진_수원/김하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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