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백산배] 연패 기록은 끊겼지만 더 중요했던 선수 보호…’졌잘싸’ 남성고

김하림 기자 / 기사승인 : 2021-04-21 00:2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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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_태백산배 송림고와 4강전 도중 부상을 입은 김민혁

 

[더스파이크=태백/김하림 기자] 비록 태백산배 연패 기록은 끊겼지만 미래를 바라본 남성고였다.

20일 강원도 태백 고원체육관에서 열린 남고부 4강 경기 남성고와 송림고의 경기가 펼쳐졌다. 남성고는 태백산배 7연패에 도전하는 만큼 결승을 향한 이번 경기가 중요했다.

무패 행진으로 4강까지 올라온 남성고의 전력은 상당했다. 1세트 듀스 접전 끝에 따내며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하지만 3세트 15-16, 한 점차 뒤진 상황에서 돌발 상황이 발생했다. 에이스 김민혁(190cm. 3학년, OPP)이 상대 공격을 수비하려 디그를 하는 상황에 턱이 찢어지는 부상이 발생했다. 찢어진 부위에 7방을 꿰맬만큼 심각했다.

부상 직후 바로 실려간 김민혁을 대신해 하용성(190cm, 3학년, WS)이 대신해서 코트에 나섰다. 하지만 김민혁의 빈자리는 상당했고 3, 4세트를 내리 주며 경기는 5세트까지 가게 됐다. 4세트 후반에 돌어왔지만 남성고 이후상 감독은 선수 보호 차원에서 기용하지 않았다.

결승을 위해 선수를 쓸 수 있었지만, 다친 부위가 또다시 찢어질 우려가 있어 과감하게 쓰지 않았다. 결국 남성고는 역스윕을 당하며 세트 스코어 2-3으로 패했다. 결승 진출에 실패하면서 이전까지 이어온 태백산배 연속 우승 행진이 끊어지게 됐다.

경기 직후 이후상 감독은 “기록과 우승을 더 중요하게 생각했다면 5세트 때 김민혁을 썼을 것이다. 하지만 선수 보호가 더 우선이기에 쓰지 않았다”라고 설명했다.

이번 대회 무패 행진을 이어가며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혔던 남성고다. 비록 경기를 내주며 연속 우승 기록이 끊겼지만 에이스가 빠진 상황에서 보여준 남성고 선수들의 투혼뿐만 아니라 감독이 보여준 과감한 결단력은 박수받아 마땅했다.


사진=더스파이크_DB(문복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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