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민 감독이 은퇴식 치른 이효희 코치에게…"옆에 있어도 항상 응원할게"

이정원 기자 / 기사승인 : 2021-03-01 00:1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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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스파이크=김천/이정원 기자] 한국 배구의 레전드 이효희가 27일 은퇴식을 갖고 길고 길었던 선수 생활의 마침표를 찍었다. 김종민 감독은 애제자의 새로운 배구 인생을 응원했다.


이효희 코치는 지난 27일 김천실내체육관에서 도드람 2020-2021 V-리그 여자부 6라운드 한국도로공사와 IBK기업은행의 경기를 앞두고 프로 22시즌의 마침표를 찍는 은퇴식을 가졌다. 지난 시즌 종료 후 은퇴를 선언한 뒤 올 시즌부터 한국도로공사 코치로 새로운 배구 인생을 맞이하고 있는 이효희 코치다.

원래는 2020-2021시즌 홈 개막전 때 은퇴식을 가지려 했으나 코로나19와 여러 가지 사정으로 인해 치르지 못했다. 결국 도로공사의 정규리그 마지막 홈경기가 되어서야 은퇴식을 치를 수 있게 됐다.

이효희 코치는 수원한일전산여자고(現 한봄고)를 졸업하고 1998년에 실업리그 KT&G(현 KGC인삼공사)에 입단한 후 흥국생명, IBK기업은행에 걸쳐 2014-2015시즌부터 한국도로공사에 합류하며 도로공사와 인연을 이어갔다.

지금 코칭스태프로 호흡을 맞추고 있는 김종민 감독과는 2016-2017시즌부터 호흡을 맞췄고, 2017-2018시즌에는 감독과 세터로서 한국도로공사를 창단 48년 만에 챔피언 자리에 올려놓았다.

이효희 코치는 "오랫동안 선수 생활을 할 수 있게 도움 주신 모든 선생님들에게 감사드린다. 또한 지금까지 나를 응원해 준 팬들과 가족들에게도 감사드린다. 지도자는 몸보다 정신이 더 힘들다. 내가 배웠던 부분을 후배들에게 잘 돌려주겠다"라고 은퇴 소감을 전했다.

이날 은퇴식을 함께 지켜봤던 적장 IBK기업은행 김우재 감독과 오랫동안 이효희 코치와 선수 생활을 함께 해 온 임명옥도 이효희에게 한 마디씩 전했다.

임명옥은 "같이 운동하던 언니가 은퇴한다고 하니 남일 같지 않더라. 정말 사니 언니도 최고였지만 내가 했던 세터 중 최고다. 소리 지르고 솔선수범하고 매사 열심히 했다. 수비 라인의 실수도 커버해 줄 수 있는 최고의 세터였다"라고 말했다.

IBK기업은행 김우재 감독도 "예전에 실업 시절을 같이 보냈던 적이 있다. 나이가 들어서도 잘 했고 마무리도 정말 잘 했다. 은퇴식을 갖는다니 정말 축하한다고 말하고 싶다"라고 이야기했다.

김종민 감독은 더욱 하고 싶은 말이 많다. 최고의 세터였던 이효희와 함께 도로공사 전성기를 이끌었기 때문이다. 2017-2017시즌 통합우승, 2018-2019시즌 준우승의 영광을 함께 했다.

김종민 감독은 "한국 여자 배구 레전드다. 함께 할 수 있어 편했고 영리한 선수였다. 나랑 함께 하면서 오랫동안 영광도 많이 누렸지만 고생도 많이 했다. 옆에 있지만 항상 응원하고 싶은 선수였다"라고 말했다.

이효희 코치는 올 시즌부터 한국도로공사 세터 코치로서 지도자의 길을 걷고 있다. 이효희 코치는 백업의 고충도 알고, 주전의 화려함도 모두 겪어봤다. 지도자도 마찬가지다. 쉽지 않다. 오히려 더 어려울 수 있다.

김종민 감독은 "지도자가 선수보다 더 어려울 것이다. 조금은 참을 줄도 알고 기다릴 줄도 알아야 한다. 중요할 것 같다. 선수 생활이 화려했다고 해서 '넌 왜 이만큼 밖에 못해'라는 편견은 절대 가지면 안 된다. 모든 부분을 다 내려놓고 하길 바란다. 선수들에게 편견 없는 지도자로 성장했으면 좋겠다"라고 희망했다.

지도자의 길은 결코 순탄치 않다. 김종민 감독도 느껴봤기에 해줄 수 있는 조언이다. 김종민 감독의 따뜻한 조언이 이효희 코치에게도 힘이 될 것이다. 이효희 코치가 편견 없는 지도자, 백업 선수들의 고충을 이해하는 지도자가 되길 희망해본다.

한국도로공사 봄배구 진출이라는 공통된 목표를 품고 있는 김종민 감독과 이효희 코치. 그들은 이제 선수들과 함께 3월 3일 KGC인삼공사전 승리를 위해 다시 훈련에 매진할 계획이다.


사진_김천/문복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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