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전망대] 상위권 진입 노리는 우리카드&한국전력…3위 경쟁 이어가려는 KGC

서영욱 기자 / 기사승인 : 2021-01-11 00:1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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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스파이크=서영욱 기자] 도드람 2020-2021 V-리그가 4라운드 중반으로 접어들면서 남녀부 모두 순위 경쟁은 더 치열해지고 있다. 남자부는 선두 경쟁뿐만 아니라 3위 자리를 노리는 두 팀, 우리카드와 한국전력 약진으로 이 자리 경쟁도 상당히 치열하다. 여자부도 3위 자리를 둘러싼 경쟁이 만만치 않다. 점점 더 불붙는 순위 경쟁 속에 이번 주 지켜볼 만한 경기를 일부 선정했다.
 


우리카드의 상위권 공략은 계속될까?
대한항공 VS 우리카드 (1월 12일 화요일 오후 7시 인천 계양체육관)


만만치 않은 상대를 앞두고 대한항공은 다행히 연패를 끊었다. 산틸리 감독 복귀와 함께 삼성화재를 꺾고 다시 1위로 올라섰다. 3연패 중에도 경기력 자체에 큰 문제가 있다고 보긴 어려웠다. 승부처에 나온 범실 등이 발목을 잡았다. 임동혁이 잘해주고는 있지만 역시 중요할 때 외국인 선수 한방이 필요하다는 것도 느낄 수 있었다.

우리카드는 알렉스 아포짓 전향 후 8승 3패로 굉장한 상승세다. 직전 경기였던 7일 OK금융그룹전에도 좋은 경기력과 함께 3-0 승리를 챙겼다. 부상 복귀 경기 이후 부진하던 나경복이 당시 경기에서는 다시 좋은 기록을 남겼다는 점도 긍정적이다(18점, 공격 성공률 58.3%).

우리카드로서는 계속되는 상승세에 더 탄력을 얻을 수도 있는 경기다. 멀게만 보이던 상위권은 이제 사정권이고 3위 OK금융그룹과 승점차는 4점에 불과하다. 대한항공 상대로도 승리를 거둔다면 봄 배구 커트라인인 3위 이내 진입뿐만 아니라 더 높은 곳도 노려볼 수 있다.

맞대결에서는 대한항공이 2승 1패로 우위다. 알렉스가 아포짓 스파이커로 포지션을 옮기고 나경복이 복귀한 후 치른 3라운드 경기에서는 우리카드가 5세트 끝에 웃었다. 당시에도 대한항공 경기력은 나쁘지 않았다. 발목을 잡은 건 범실이었다. 대한항공은 5세트에만 범실 8개를 저지르며 경기를 내줬다. 5세트 공격 성공률에서 64.29%-41.18%로 앞섰음에도 웃지 못했다.

세 차례 맞대결 중 5세트만 두 번일 정도로 두 팀은 만날 때마다 꽤 치열했다. 우리카드는 새 라인업으로 궤도에 올랐고 대한항공은 사령탑 복귀와 함께 연패를 끊어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지난 시즌부터 치열한 전개를 이어가는 두 팀 맞대결에서 이번에는 누가 웃을까.


천적 관계는 유지될 것인가
현대건설 VS IBK기업은행 (1월 12일 화요일 오후 7시 수원실내체육관)


올 시즌 현대건설이 아직 유일하게 맞대결에서 1승도 거두지 못하고 있는 팀이 IBK기업은행이다. 앞선 세 차례 맞대결에서 모두 패했고 세트 스코어도 모두 1-3이었다. 네 번째 경기에서 맞대결 연패 탈출에 도전한다.

앞선 맞대결에서는 라자레바가 만든 차이가 승패를 갈랐다. 현대건설 공격수들도 활약이 나쁘진 않았다. 현대건설이 최근과 같은 라인업으로 처음 만난 3라운드 맞대결 당시 루소가 30점에 공격 성공률 50.94%, 정지윤이 21점, 공격 성공률 42.55%로 좋았지만 라자레바가 38점에 공격 성공률 57.38%라는 굉장한 기록을 남기며 이들을 막아 세웠다. 4세트에는 26-26에서 팀의 마지막 3점을 모두 책임졌다. 실제로 올 시즌 라자레바가 상대 팀별 기록에서 KGC인삼공사(48.48%) 다음으로 공격 성공률이 높은 팀이 현대건설이다(46.95%). 경기당 득점으로 보면 현대건설이 36.33점으로 가장 많다. 그 정도로 올 시즌 라자레바는 현대건설 상대로 강했다.

라자레바라는 강력한 대 현대건설전 무기를 지닌 IBK기업은행이지만 직전 경기력은 좋지 않았다. 9일 KGC인삼공사와 경기에서 0-3 패배를 당했다. 라자레바는 25점, 공격 성공률 58.14%로 맹활약했지만 국내 선수 지원이 부족했다. 매 경기 상대 서브 집중 공략 대상이 되는 표승주는 리시브 효율 33.33%를 기록하는 사이 공격에서 3점을 올리는 데 그쳤다. 김주향과 육서영도 각각 5점, 3점에 그쳤다. 1, 2세트를 접전 끝에 내주고 3세트에는 큰 점수차로 내줬다.

현대건설이 직전 흥국생명전에서 0-3 패배를 당하긴 했지만 지금의 라인업이 자리를 잡은 이후 경기력은 꽤 좋은 편이다. IBK기업은행은 짧은 휴식일 사이 경기력을 재정비해야 한다. 이런 상황에서 두 팀의 올 시즌 천적 관계가 계속될지도 관전 포인트다.


봄 배구를 향한 추격은 계속된다
한국전력 VS OK금융그룹 (1월 14일 목요일 오후 7시 수원실내체육관)


현대캐피탈과 대형 트레이드 이후 13경기서 10승 3패, 한국전력 상승세는 끊기지 않고 있다. 3위 OK금융그룹보다 한 경기 덜 치른 시점에 승점 차이는 6점이다. 한국전력 입장에서는 노려볼만한 수준으로 격차가 좁혀졌다. 만약 이날 경기에서 승리한다면 격차를 더 확실히 좁힐 수 있다. 반대로 OK금융그룹은 이날 경기에서 승리하면 그런 위협에서 조금 벗어날 수 있다.

두 팀 모두 최근 성적과 별개로 고민을 가지고 있고 이에 대한 해결책을 찾고 있다. 시즌 내내 러셀 리시브 불안이 고민이었던 한국전력은 미들블로커를 아예 리시브에 가담하는 변칙 전략으로 러셀이 리시브를 받지 않도록 하고 있다. 이를 위해 경기력이 나쁘지 않았던 조근호 대신 안요한이 선발로 나오고 있다. 속공을 거의 버리더라도 러셀 공격과 서브를 극대화하는데 집중하고 있고 현재까지 팀 내에서는 나쁘지 않다는 평가로 흘러가고 있다. 이시몬도 미들블로커들이 리시브를 받는 쪽이 좀 더 안정적이라고 밝힌 바 있다.

OK금융그룹은 현대캐피탈 상대로 극적인 역전승을 거두며 한숨 돌렸지만 베테랑 체력과 시즌 초반과 비교해 확실히 저조한 블로킹이 고민이다. 석진욱 감독은 10일 경기 후 “더 뛰어다니면서 신나는 배구를 해야 할 시기인데 너무 지쳤다. 베테랑들 체력을 끌어올리는데 포커스를 맞춰야 한다”라고 말했다. 블로킹에 대해서도 “박원빈은 재활 중이고 진상헌은 시즌 초반 모습이 안 나오고 있다. 블로킹에서 두 베테랑이 해주던 걸 못 해주면서 떨어졌다”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2라운드까지 세트당 2.96개였던 블로킹은 3라운드 이후 1.964개로 떨어졌다. 앞선에서 블로킹으로 견제를 확실히 해주지 못한 탓에 디그 수치도 떨어졌다(1~2R 세트당 9.6개⟶3R 이후 8.54개). 송명근이 주춤하면서 생긴 윙스파이커 조합 문제도 고민이다.

두 팀 모두 크고 작은 고민을 안고 있는 상황에서 한국전력 트레이드 이후에는 맞대결에서 1승 1패를 기록 중이다. 2라운드에는 OK금융그룹이 3세트까지 범실 29개를 저지르며 무너진 끝에 한국전력이 3-0으로 승리했고 3라운드에는 5세트 접전 끝에 OK금융그룹이 승리했다.

두 팀의 4라운드 맞대결도 키는 러셀에게 향한다. OK금융그룹이 러셀을 둘러싼 한국전력 변칙 전략을 제대로 공략하느냐, 한국전력은 최대한 러셀을 보호하고 화력을 극대화하느냐가 관건이다. 순위 경쟁에서 중요한 시기를 보내는 두 팀이기에 이날 경기 역시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

 


‘3위 경쟁’-‘1위 역전을 향한 희망’
KGC인삼공사 VS GS칼텍스 (1월 15일 금요일 오후 7시 대전 충무체육관)


새해 첫 두 경기에서 모두 승점 없이 패해 자칫 3위 경쟁에서 크게 밀려날 뻔한 위기를 맞았던 KGC인삼공사는 9일 IBK기업은행전 승리로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3위 경쟁자인 IBK기업은행 상대로 거둔 승리이기에 의미가 더 컸다.

3위 경쟁을 위해 승점이 간절한 KGC인삼공사만큼이나 GS칼텍스도 매 경기가 중요하다. 1위 흥국생명과 승점 차이는 7점으로 여전히 많이 나는 편이지만 GS칼텍스는 희망을 놓지 않고 있다. 10일 한국도로공사와 경기 후 차상현 감독은 “선두 욕심이 없다고 하면 거짓말”이라고 말했다.

맞대결에서는 GS칼텍스가 2승 1패로 우위에 있다. 1라운드 맞대결은 KGC인삼공사가, 이후 두 차례 맞대결은 모두 GS칼텍스가 승리했다. 3라운드 경기에서는 공격 성공률에서 KGC인삼공사가 앞섰지만(39.86%, 36.08%) GS칼텍스 서브가 효과를 봤다. GS칼텍스 삼각편대가 공격 성공률 자체는 좋지 않았지만 러츠가 32점, 강소휘가 16점, 이소영이 10점을 올리는 등 득점 자체는 충분히 올리면서 팀에 승리를 안겼다. 반대로 KGC인삼공사는 최은지가 11점을 올렸지만 공격 성공률이 28.57%로 많이 떨어졌고 당시 선발로 나온 지민경도 좋지 않았다.

이날 경기에 나설 KGC인삼공사의 윙스파이커를 향한 고민은 현재 진행형이다. 9일 경기에서는 하효림-이예솔 카드가 효과를 봤지만 GS칼텍스 상대로도 통한다는 보장은 없다. 경기 내에서 기복은 있지만 GS칼텍스가 지닌 측면 공격수 위력이 원체 막강하다.

GS칼텍스 높이 싸움에서 힘을 크게 보탤 수 있는 한수지 컨디션이 아직 완전하지 않다는 게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 KGC인삼공사가 지난 시즌부터 GS칼텍스 상대로 선전할 때는 미들블로커 활약이 바탕에 있었다. 각자 강점을 확실히 살려야 하는 맞대결이다.


사진=더스파이크_DB(문복주, 홍기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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