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계연맹전] 수성고 우승 이끈 서현일의 다짐 “작년 형들의 기세, 꺾이지 않도록”

서영욱 기자 / 기사승인 : 2021-03-20 00:0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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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스파이크=고성/서영욱 기자] 2020년 수성고 3관왕 주역 중 한 명이었던 서현일. 올해는 3학년 선배로 더 큰 책임감과 함께 수성고를 이끌 준비를 하고 있다.


2020년 3관왕(종별선수권, 소가야배, CBS배)에 오르며 남고부 강호로 우뚝 선 수성고는 2021년 첫 대회, 춘계연맹전을 앞두고도 강팀으로 평가됐다. 하지만 2020년과는 거의 다른 팀이라고 봐도 될 정도로 멤버 변화가 많았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주전으로 뛰고 있는 건 3학년 서현일(188cm, WS)이 유일하다.

3학년이 됨과 동시에 기존에 합을 맞춘 선수 대부분이 빠지면서 부담이 클 수 있는 대회였다. 하지만 서현일은 3학년이 되고 치른 첫 대회를 훌륭하게 마무리했다. 19일 남성고와 춘계연맹전 결승전에서 수성고는 3-0(25-20, 27-25, 25-23)으로 승리해 우승을 차지했다. 서현일은 공수에서 팀의 기둥 역할을 해냈다. 리시브에서도 적지 않은 비중을 가져가며 공격에서는 빠른 스윙과 함께 빈 곳을 노리는 정교함도 보여줬다. 현장에서 지켜본 한 프로팀 관계자는 “배구를 똑똑하게 하는 선수”라고 평가했다.

경기 후 만난 서현일은 “코로나19로 연습을 많이 못 했다. 선수들이 더 뭉치면서 손발이 잘 맞았다. 코치님, 감독님 모두 코로나19 때문에 걱정이 많으셨는데 오늘 우승해서 좋아하시지 않을까 생각한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세트 스코어는 3-0이었지만 매 세트 접전이었다. 2세트는 듀스까지 갔고 3세트도 2점차로 끝났다. 서현일은 “선수들끼리 서로 고민도 털어놓고 이야기를 많이 한다. 그래서 서로 더 믿음이 있었던 것 같다”라고 승부처를 잘 넘긴 원동력을 짚었다.


 

수성고는 지난해 소가야배, CBS배에 이어 이번 춘계연맹전까지 세 대회 연속 남성고와 결승을 치르고 있다. 세 대회 모두 최종 승자는 수성고였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남성고 상대 결승전 승리 행진을 이어간 서현일은 “작년에는 앞에서 형들이 해준 것들이었다”라며 “우리 대에 와서 그게 끊기기는 싫었다. 그래서 더 동기부여가 된 것 같다”라고 말했다.

3관왕 주역이 대부분 졸업하면서 남은 선수들에게는 지난해 좋은 성적이 부담이 되기도 했다. “부담은 있었다. 지난해 형들이 워낙 좋은 성적을 남겼다”라고 운을 뗀 서현일은 “다른 선수들도 그걸 생각하면서 더 동기부여가 된 것 같기도 하다. 그러면서 서로 마음이 더 잘 맞았고 한 팀으로 움직였다”라고 새로운 마음가짐에 대해 언급했다.

이어 “작년에는 제가 안 돼도 형들이 도와줬다. 형들에게 기대는 것도 있었다. 올해는 후배들을 이끌어야 한다. 더 책임감이 생긴다”라고 덧붙였다.

 

2020년 수성고는 첫 대회서 4강에 머물렀지만 이어지는 세 대회에서 모두 우승을 차지해 한 해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2021년에는 첫 대회부터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며 1년 전보다 더 기분 좋게 출발했다. 남은 대회에서 지난해 못지않은 성과를 기대할 수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올해 남은 대회에 임하는 각오를 묻자 서현일은 성적보다도 분위기를 강조했다. 서현일은 “남은 대회에서도 그간 해온 것처럼 재밌고 즐겁게, 또 웃으면서 대회에 임하겠다”라며 이어지는 대회에서도 밝은 분위기로 임하겠다고 다짐하며 인터뷰를 마쳤다.



사진=고성/문복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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