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름 | 신동하 ![]() |
작 성 일 | 2022-06-1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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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자르 에르난데스 신임 감독의 공식데뷔무대인 VNL(발리볼네이션스리그)가 (한국시간 기준) 지난 5월 31일 태국 VS 불가리아의 여자부 경기를 시작으로 화려한 막이 열렸는데요.
우리나라는 6월 2일 일본전부터 시작으로 6월 4일 독일전, 6월 5일 폴란드전, 6월 6일 캐나다전으로 1주차를 시작했지만 승리는 커녕 세트조차 가져오지 못한 채 초라하게 마무리되었습니다.
2020~2021 시즌 신인왕을 차지한 이선우 선수의 활약이 1주차의 위안거리이지만 그동안 한국여자배구를 이끌어왔던 “영원한 캡틴” 김연경 선수가 작년 도쿄올림픽을 끝으로 태극마크를 반납하면서(양효진과 김수지도 태극마크 반납) 생긴 공백을 메우지 못했는데요.
1주차의 여자배구대표팀을 보면서 생각난 KBO리그 구단이 있으니 바로 한화이글스입니다.
필자는 세자르 에르난데스 감독 체제에서 새판짜기를 하고 있는 여자배구대표팀과 카를로스 수베로 감독 체제에서 리빌딩 시즌2를 진행하고 있는 KBO리그 한화이글스와 연계지어서 쓸려고 했는데 어느 기자가 여자배구대표팀과 한화이글스를 연계지은 기사를 쓰는 바람에 다른 소재의 내용을 쓰려고 합니다.
매주 일요일 점심시간만 되면 “딩동딩동댕” 실로폰 소리와 “전국~ 노래자랑~”이라는 힘찬 멘트가 곁들여지면 42년 전통의 전국노래자랑이 시작되는데요.
“전국~ 노래자랑~”이라고 힘차게 외치는 주인공, “영원한 국민MC”이자 “일요일의 남자”인 송해 선생님이 지난 6월 8일, 향년 95세로 우리 곁을 떠났습니다.
1927년 황해도에서 태어나(본명은 송복희) 1964년 코미디언으로 데뷔해 배삼룡, 구봉서 등 우리나라 1세대 희극인과 함께 활동하게 됩니다.
이후 “가로수를 누비며”라는 아침 라디오 프로그램 진행을 맡으며 인기 진행자로 자리 잡다가 1986년, 하나뿐인 아들을 사고로 잃으며 실의에 빠지게 됩니다.
그러다 1988년, 안성기 배우의 형인 안인기 PD의 “야전부대 한번 갑시다.”라는 말 한 마디가 아들을 잃으며 실의에 빠진 송해 선생님의 운명을 바꿨으니 바로 “전국 노래자랑”입니다.
이후 34년 동안 전국을 방방곡곡을 누비며 항상 같은 자리에서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줬고 희로애락을 함께 하며 우리에게 희망을 전해줬죠.
지난 6월 10일 새벽, 영결식을 가졌는데 송해 선생님의 개인 사무실과 생전 자주 이용했던 국밥집, 이발소, 사우나 등이 있는 종로구 낙원동 “송해길”과 여의도 KBS 본관을 들렀는데요.
“전국노래자랑”을 함께해온 악단이 송해의 마지막 길을 연주로 배웅해주기도 했습니다.
고인의 유해는 생전에 “제2의 고향”이라고 여기던 대구 달성군 송해공원에 4년전 먼저 떠난 부인 석옥이 여사 곁에 안치되었습니다.
송해 선생님이 떠나자 송해 선생님의 전국노래자랑 MC는 누가 될까?가 방송가의 큰 관심사인데 후임MC가 누가 되든 송해 선생님의 존재감이 너무 컸기에 송해 선생님을 뛰어넘기란 쉽지는 않을 것으로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그렇지만 매주 일요일, 온가족이 TV 앞으로 모이게 하는 “전국노래자랑”이라는 프로그램은 앞으로도 명맥이 유지되어서 변함없는 사랑을 받았으면 좋겠습니다.
여자배구대표팀으로 시선을 돌려보면 여자배구대표팀도 마찬가지이니 “클러치 박” 박정아 선수를 새로운 주장으로 낙점했지만 기량은 물론 코트에서 리더역할을 하며 분위기를 UP시켜주는 김연경 선수의 존재감은 여전히 크고, “김연경을 뛰어넘을 수 있을까?”라는 생각을 하게 만듭니다.
VNL 1주차에서 4전전패를 기록한 대한민국 여자배구 대표팀을 향해 해외언론은 “도쿄올림픽 4강 진출이라는 믿을 수 없는 성과를 거둔 한국이 더 이상 힘을 쓰지 못하고 있다. 세계 배구의 레전드인 김연경과 양효진, 김수지 등 핵심 전력이 은퇴하면서 훗날 많은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예상된다.”라며 우려를 표명했고, 이어 “한국은 김연경의 부재로 팀을 이끌 실질적인 리더가 없고, 득점할 선수도 없다. 한국의 패배는 항상 시나리오가 같다. 초반에 대등한 흐름을 유지하거나 앞서가다가 점차 숨을 헐떡이면서 상대에게 빠르게 진다.”라고 지적을 덧붙였는데요.
지난 6월 7일, 도쿄올림픽에서 여자배구대표팀을 4강에 올려놓은 스테파노 라바리니 現폴란드 여자배구대표팀 감독이 한국을 방문했는데 더스파이크와의 인터뷰에서 “국제배구의 동향을 참고해야 할 것이다.”라는 말을 하면서 “‘제2의 김연경’을 기대해서는 안 된다. 한국배구를 키우고 발전시키기 위한 실질적인 방안을 모색하는데에 집중해야 된다. 개인에게 의존하지 말고 전체적인 수준을 성장시키는 것이 중요하다.”라며 애정 어린 조언을 했죠.
그래서 말인데 필자는 3가지를 제안합니다.
첫 번째는 빠르면 오는 10월 22일 개막되는 2022~2023 시즌, 늦어도 2023~2024 시즌부터는 2세트에 한해서는 외국인선수 없이 국내선수만으로 치렀으면 좋겠다는 말을 하겠고요.
과거 2010~2011 시즌 여자부로 기억되는데 3세트에 한해서 외국인선수 없이 국내선수만으로 치르는 제도를 마련했지만 1시즌만에 폐지되었는데 그 때를 반면교사로 삼아서 오래가는 제도가 되었으면 하고요.
두 번째는 빠르면 올해 순천 컵대회부터, 늦어도 내년(2023) 컵대회부터 컵대회에 한해서 외국인선수 없이 국내선수들만으로 치르는 것과 동시에(외국인선수는 V리그 개막 때 등장) K리그의 U22 1명 이상 선발출전제도를 모델로 “루키선수(프로 첫 시즌을 보낸 선수)” 의무적 2명 선발출전이라는 제도를 마련해서 영플레이어들의 성장에 밑거름이 되어줬으면 합니다(3명 쓸까 하다가 참았습니다 ^^).
마지막 세 번째는 파주에 가면 NFC라고 대한민국 男女 축구 국가대표팀, 男女 청소년 축구 대표팀 등 각급 국가대표팀의 선수 훈련을 위해 만든 시설이 있죠.
그것을 모델로 NVC를 지어서 男女 성인 국가대표팀이 기존 진천선수촌에서가 아닌 NVC에서 훈련을 하고, 男女 연령대 국가대표팀도 프로팀 체육관이나 배구부가 있는 학교의 체육관이 아닌 NVC에서 훈련을 해서 NVC가 대한민국 배구의 요람이자 대한민국 배구의 보금자리가 되었으면 합니다.
보수정당이 올해 치러진 양대선거(3월 9일 대통령선거, 6월 1일 지방선거)에서 모두 승리하며 “‘탄핵의 강’을 건넜다(탄핵을 인정하고 극복하자.)”라는 평가를 하고 있는데 대한민국 여자배구도 앞서 “김연경 선수의 존재감이 여전히 크고, 김연경을 뛰어넘을 수 있을까?”라고 썼는데 지금은 힘든 고난의 길을 걷고 있지만 파리올림픽 티켓을 획득했을 때 “‘김연경의 그림자’를 지웠다.”라는 말이 나오는 대한민국 여자배구대표팀이 되기를 바래본다.
PS ①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이제는 하늘에서 전국노래자랑 마음껏 진행하세요~
“영원한 국민MC” 송해 선생님, 오랜 시간 고마웠습니다.
PS ② 이제 약 2시간 30분 후 VNL 2주차 첫 경기인 도미니카공화국전을 앞두고 있는 대한민국 여자배구대표팀인데요.
이기면 좋겠지만 1주차보다 나아진 모습을 보여줬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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