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름 | 이강민 ![]() |
작 성 일 | 2025-05-1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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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 대한민국 프로스포츠에 혜성처럼 나타난 두 선수가 있었으니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 선수와 “배구여제” 김연경 선수입니다.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 선수는 2006년 2차 1라운드 2순위로 한화 이글스 유니폼을 입었는데요.
프로 데뷔 해인 2006년 18승6패1세이브 평균자책점 2.23을 찍으며 소속팀 한화 이글스를 한국시리즈로 이끈 것과 동시에 한국야구史에서 전무후무한 단일 시즌 MVP, 신인상, 골든글러브를 동시에 거머쥐었죠.
이후 국가대표와 MLB 무대에서 맹활약하다 지난해 한화 이글스로 전격 복귀해서 10승을 거두며 여전히 한화 이글스의 주축투수로 맹활약하고 있고, 올해 한화 이글스 돌풍의 근원인 선발진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수많은 기록을 써내려갔지만 유독 인연이 없는 것이 바로 우승반지인데 언제까지 선수생활을 할지는 모르겠지만 우승반지를 끼는 류현진 선수가 되기를 바라며 이제 이 글의 주인공은 김연경 선수로 넘어가보도록 할까요?
2005~2006 시즌 1라운드 1순위로 흥국생명 핑크스파이더스 유니폼을 입은 김연경 선수도 프로 데뷔 첫 시즌에 득점 1위, 공격성공률 1위, 서브 1위를 차지하며 센세이션을 일으키며 직전 시즌 꼴찌팀 흥국생명을 정규리그 1위로 이끌었고, 김사니•한송이가 버티고 있는 한국도로공사와의 챔프전에서 5차전까지 간 접전 끝에 종합전적 3승2패로 통합우승을 차지함과 동시에 챔프전 MVP를 차지하였습니다.
이어 한 시즌을 마감하는 자리에서 류현진 선수처럼 아니 류현진 선수보다 시기적으로 먼저 신인상과 정규리그 MVP를 동시에 차지하는 기염을 토하게 되었죠.
2006~2007 시즌에서도 김연경•황연주•케이티 윌킨스 막강 삼각편대의 힘으로 정규리그 1위를 차지한 후 당시 한유미(現 페퍼저축은행 코치)•이숙자(現 KBSN스포츠 해설위원)•정대영이 버티고 있던 현대건설과의 챔프전에서 1차전을 패했지만 내리 3경기를 가져오며 2시즌 연속 통합우승을 차지하였는데 지금 현재도 여자부에서 연속시즌 통합우승을 차지한 사례는 흥국생명이 유일합니다.
아울러 김연경 선수는 2시즌 연속 챔프전 MVP, 정규리그 MVP를 차지하게 되었습니다.
2007~2008 시즌도 흥국생명을 정규리그 1위로 이끌었고, 3시즌 연속 정규리그 MVP를 차지한 김연경이었지만 정규리그를 3위로 마무리한 GS칼텍스와의 챔프전에서 1승 후 3연패로 아쉽게 3시즌 연속 통합우승에 실패하게 되는데 반대로 보면 FA로 현대건설을 떠나 GS칼텍스로 이적한 정대영•이숙자의 그야말로 완벽한 복수전이었습니다.
허나 2008~2009 시즌에는 반대로 정규리그 3위로 마무리한 흥국생명이 KT&G(現 정관장)과의 PO에서 2승을 거두며 챔프전에 진출한 후 GS칼텍스와의 챔프전에서 1차전을 패했지만 내리 3경기를 가져오며 3번째 별을 달게 되는데요.
1시즌 전의 아픔을 말끔하게 씻은 김연경 선수는 챔프전 MVP를 차지한 후 원대한 도전을 펼치게 됩니다.
2009~2010 시즌 일본 JT마블러스를 시작으로 튀르키예 페네르바체-중국 상하이-튀르키예 엑자시바시까지 무려 11시즌 동안 “배구 한류(韓流)”를 불러일으켰죠.
또한 대표팀에서도 맹활약을 하게 되니 2012 런던을 시작으로 2016 리우, 2021 도쿄까지 3번의 올림픽 무대를 밟아서 2012년 런던 얼스코트에서, 2021년 도쿄 아리아케 아레나에서 두 차례의 4강신화를 쓰며 국민들에게 감동을 안겨줬고, 이것이 지금까지 배구인기를 이어가는데 있어 큰 역할을 하게 만들었습니다.
그러던 2020년, 11년 동안의 해외생활을 청산하고 친정팀 흥국생명 유니폼을 입고 돌아왔는데요.
한국 무대로 돌아와서 “역시 연경神”이라는 말이 나오게 만들었지만 우승 갈증을 해결하지 못했습니다.
2020~2021 시즌 GS칼텍스 상대로 종합전적 3전전패로 챔피언 등극에 실패한 후 1시즌 동안 중국 상하이에서 활약하다가 2022~2023 시즌을 앞두고 흥국생명으로 다시 돌아와서 정상에 도전했으나 한국도로공사를 상대로 먼저 2승을 거두고도 내리 3경기를 내주면서 우승 문턱에 주저앉고 말았고, 지난 시즌(2023~2024)에도 현대건설 상대로 3경기 모두 5세트 접전을 펼쳤지만 또 다시 쓴잔을 들이키고 말았죠.
그리고 이번 2024~2025 시즌, 정관장과의 챔프전에서 1,2차전을 잡으며 챔피언에 유리한 고지를 점령했으나 정관장의 대반격으로 2022~2023 시즌의 악몽이 다시 재현될까 노심초사했는데요.
허나 두 번의 실수는 없었습니다.
마지막에 마지막까지 숨막혔던 챔프전이 투트쿠의 득점으로 마무리되며 TEAM 흥국생명은 2018~2019 시즌 이후 6시즌만에 통합우승으로 2020년대 잇달은 챔프전 불운을 말끔히 씻었고, 김연경 선수 개인으로서는 2008~2009 시즌 이후 16시즌만에 국내무대에서 챔피언트로피는 물론 만장일치 챔프전 MVP까지 차지하는 기쁨을 맛봤습니다.
또한 김연경 선수는 프로스포츠 사상 첫 통합우승 MVP로 데뷔해 통합우승 MVP로 은퇴한, 수미상관을 제대로 실현한 레전드가 되었습니다.
작년에 이어 올해도 KYK INVITATIONAL 2025 경기를 관람할 예정인데, 김연경 선수가 이번 시즌을 끝으로 은퇴를 선언하고 하는 경기라 더 감회가 새롭게 다가올 것 같습니다.
이제 김연경 이름 뒤에 선수라는 호칭은 붙일 수 없게 되었지만 배구코트에 언제나 있을 것 같은 영원한 배구인이자 10년이 지나도, 20년이 지나도, 30년이 지나도 대한민국 배구의 영원한 아이콘으로 기억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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