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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의견] 박철우, 코치로 배구인생 제3막을 열다!

이      름 임태일 작 성 일 2025-05-02

 

지난 4월 14일, 서울 스위스그랜드호텔에서 열린 도드람 2024~2025 V리그 시상식. 

한 시즌 빛낸 별들이 총출동하였는데요.

이날 시상식에서는 V리그 20주년을 맞아 지난 20시즌 동안 최고의 활약을 펼친 선수들을 포지션별로 선정하는 “20주년 베스트7”도 함께 시상하였는데요.

여자부 20주년 베스트7에는 세터에 이효희 한국도로공사 수석코치, 아웃사이드히터에 김연경과 한송이, 미들블로커에 앙효진(현대건설)과 정대영, 아포짓스파이커에 황연주(현대건설), 리베로에 임명옥(한국도로공사)이 선정되었고, 남자부 20주년 베스트7에는 세터에 한선수(대한항공), 아웃사이드히터에 레오(현대캐피탈)와 곽승석(대한항공), 미들블로커에 이선규 몽골 하쑤 메가스타스 감독과 신영석(한국전력), 아포짓스파이커에 박철우 우리카드 코치, 리베로에 여오현 IBK기업은행 수석코치가 선정되었는데요.

이 중에서 20주년 최고의 남자부 아포짓스파이커로 선정되었고, 이제는 해설위원에서 지도자로 변신하게 되는 박철우 코치를 만났습니다. 

2003년, V투어(지금의 V리그) 개막을 앞둘 무렵 대학 대신 김호철 감독이 새롭게 부임한 현대캐피탈 유니폼을 입으며 성인배구에 입문하였는데 지금이야 정지석, 허수봉, 임동혁 등 대학 대신 바로 프로무대에 뛰어들어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지만 박철우 코치가 대학 대신 바로 성인배구무대에 뛰어들었을 때는 파격으로 느껴졌죠.

후인정 선수의 백업으로 시작했지만 점차 주전으로 자리매김했고, 2005년 원년부터 19시즌 동안 통산 564경기를 뛰며 득점 6623점을 올렸는데 이는 직전 시즌 레오 선수가 기록을 갱신하기 전까지 역대 1위 기록입니다.

2008~2009 시즌에는 정규리그 MVP를 차지했고, 현대캐피탈-삼성화재-한국전력을 거치며 7개의 우승반지를 보유하며 화려한 선수생활을 보낸 박철우 선수에게도 기흉(氣胸, 폐에 구멍이 생겨 공기가 새는 질환)으로 고생하였고, 배구계에 큰 파문을 일으킨 사건으로 마음고생을 하기도 했고, 선수생활의 마무리할 때쯤에는 심장수술까지 3번의 위기를 겪었는데요.

3번의 위기를 겪은 속에서 레전드 반열에 오른 박철우 선수는 2023~2024 시즌을 끝으로 정든 코트를 떠났습니다.

하지만 배구코트를 완전히 떠난 것이 아니었으니 지난 시즌에는 KBSN스포츠 해설위원으로 배구팬들과 만났고, 지난해(2024) 11월 26일에는 자신이 마지막으로 선수생활을 했던 한국전력의 홈 수원체육관에서 화려하게 은퇴식을 치렀습니다.

또한 배구해설위원으로서 뿐만 아니라 KBSN스포츠 유튜브에서 배구가 없는 매주 월요일마다 “박철우와 한잔해”라는 제목의 토크쇼를 부인 신혜인 여사와 함께 운영하는 카페에서 진행하기도 하였는데 때로는 “키다리 선배”로, 때로는 “힘들 때 술 한 잔 기울여줄 수 있는 친구”의 모습을 보여줬죠.

선수 못지 않게 바빴던 지난 시즌을 뒤로 하고 이제 박철우 이름 뒤에 코치라는 호칭으로 배구인생 제3막을 열게 되었으니 지난 4월 11일, 7시즌만에 추운 겨울을 보낸 우리카드가 박철우 해설위원을 코치로 선임하였는데요.

지지난시즌인 2023~2024 시즌, 다 잡았던 정규리그 1위를 놓친 후유증은 OK금융그룹(당시 구단명, 현재의 OK저축은행)과의 PO로 이어졌으니 1차전 2:3 석패, 2차전 0:3 완패를 당하며 허무하게 시즌을 마감했고, 신영철 감독(現 OK저축은행 감독)과 결별을 하였습니다.

후임으로 브라질 출신 마우리시오 파에스 감독을 새 사령탑으로 선임했지만 5할승률(18승18패)을 기록하고도 3위와 무려 14점차의 승점차로 인해 7시즌만에 장충체육관에서 봄배구가 열리지 못했는데요.

이번 오프시즌 동안 절치부심해서 다음 시즌 다시 장충의 봄을 불러일으키는 것과 함께 파에스 감독 곁을 잘 보좌하는 박철우 코치가 되었으면 합니다.

우리카드 멤버들의 면면을 보면 정상급으로 발돋움한 한태준 세터를 필두로 해서 지난 시즌 공격성공률 1위에 오르며 아시아쿼터 1순위 값을 한 알리 하그파라스트, “장충 아이돌” 김지한, 지난 시즌은 아쉬웠지만 지지난 시즌 블로킹 1위와 함께 생애 첫 미들블로커 부문 베스트7에 이름을 올린 이상현, 오재성 리베로까지 국내선수의 면면을 놓고보면 다른 팀과 비교해서 크게 밀리지 않습니다.

이번 FA시장에서 우리카드는 지난 시즌을 최고의 시즌으로 만든 박준혁 선수를 붙잡는데 성공했고, 송명근 선수가 삼성화재로 떠났지만 과거 박철우 코치와 한국전력 시절 한솥밥을 먹은 김동영 선수가 새로 합류했는데요.

오는 5월 외국인 트라이아웃에서의 선수 선발이 중요하겠지만 그것과 상관없이 외국인선수가 힘에 부칠 때 소방수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가 됩니다.

지금 현재 V리그 남자부는 외국인감독이 주름잡고 있는데 코치로 배구인생 제3막을 열게 되는 박철우 코치를 필두로 해서 최근 현대캐피탈 코치로 새로운 출발을 알린 문성민 코치, 여기에 한선수, 유광우, 신영석 선수 등이 정든 코트를 떠난 후 지도자에 입문해서 토종감독이 다시 V리그를 주름잡는 시대가 오도록 앞장서줬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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