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름 | 차승민 ![]() |
작 성 일 | 2024-09-0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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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계 스포츠인들의 축제” 2024 파리올림픽이 폐막한 지 어느덧 한 달이 지났습니다.
지금도 스포츠채널에서 파리올림픽 명장면을 방송해주면 그 때의 감동이 다시금 밀려오는데요.
1924년 이후 정확히 100년만에 올림픽이 프랑스 파리를 찾았기에 이번 2024 파리올림픽이 의미있게 다가오는 가운데 남자배구는 어느 팀이 포디움 가장 높은 곳에 올랐을지? 지금부터 때로는 치열한 전쟁터이고, 때로는 별들의 경연장이기도 한 아레나 파리쉬드1 경기장으로 가보시죠.
조별예선이 끝나고 대망의 8강 토너먼트가 시작되었는데 8강 대진은 이렇습니다.
✔ 이탈리아(B조 1위, 전체 1위) VS 일본(C조 3위, 전체 8위)
✔ 프랑스(A조 2위, 전체 4위) VS 독일(C조 2위, 전체 5위)
✔ 미국(C조 1위, 전체 2위) VS 브라질(B조 3위, 전체 7위)
✔ 슬로베니아(A조 1위, 전체 3위) VS 폴란드(B조 2위, 전체 6위)
단 한 경기도 3:0 셧아웃이 나오지 않은 가운데 폴란드가 슬로베니아를 3:1로 물리쳤고, 미국도 브라질을 3:1 물리치며 준결승에 오른 가운데 리버스 스윕 경기가 2경기 나왔으니 특히 이탈리아 VS 일본의 경기가 정말 명승부였습니다.
전체 8위팀 일본이 전체 1위 이탈리아를 상대로 먼저 2세트를 가져왔지만 이탈리아가 내리 3세트를 가져오며 드라마같은 준결승 진출에 성공하게 되는데요.
반면 일본은 3세트 24:21에서 끝내지 못한 것이 천추의 한이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프랑스 VS 독일의 8강전도 이탈리아 VS 일본의 8강전과 스토리가 똑같았다고 말하고 싶은데 독일이 먼저 두 세트를 가져올 때만 하더라도 프랑스가 올림픽 2연패(連霸) 꿈이 좌절되는가 했습니다만 내리 세 세트를 프랑스가 가져오면서 준결승에 진출했는데요.
이탈리아, 프랑스, 미국, 폴란드, 네 팀으로 압축된 준결승전에서 폴란드는 미국과의 5세트 접전 끝에 신승을 거두며 1976년 몬트리올 올림픽 이후 48년만에 결승에 진출했고, 프랑스가 예선전 유일한 승점 9점팀인 이탈리아를 상대로 3:0 완승을 거두며 2회 연속 금메달 도전을 이어갈 수 있게 되었습니다.
준결승에서 패한 미국과 이탈리아는 동메달을 놓고 결승 못지 않은 각축을 펼칠 것으로 예상되었지만 이탈리아가 범실에 발목이 잡히면서 미국이 3:0 완승, 동메달의 주인공이 되었습니다.
드디어 폴란드 VS 프랑스의 결승전.
3년전 프랑스 VS ROC(러시아올림픽위원회)처럼 5세트까지 가는 명승부를 기대했지만 홈팬들의 응원을 등에 업은 프랑스가 3세트만에 승부를 매조지으며 소련(1964년과 1968년), 미국(1984년과 1988년)에 이어 역대 3번째 올림픽 남자배구 2연패 팀이 되었습니다.
3년전 도쿄올림픽에 이어 2회 연속으로 에르반 은가페가 MVP의 영예를 누린 가운데 선수 못지 않게 스포트라이트를 받은 이가 있었으니 바로 프랑스 남자대표팀을 이끈 안드레아 지아니 감독.
1990년, 1994년, 1998년 FIVB 세계남자선수권에서 이탈리아의 3연패를 이끄는 등 1990년대 이탈리아 남자배구의 간판 공격수로 명성을 날린 안드레아 지아니였지만 1996년 애틀랜타올림픽 은메달, 2000년 시드니올림픽 동메달, 2004년 아테네올림픽 은메달 등 올림픽 금메달과는 인연이 없었는데 감독으로 마침내 恨을 풀었습니다.
슬로베니아와 독일을 거쳐 베르나르도 헤젠데 감독의 후임으로 프랑스 지휘봉을 잡았습니다만 사실상 로랑 틸리 감독(현재는 일본 오사카 블루테온 감독)의 후임으로 지휘봉을 잡은 거나 다름이 없었는데요.
로랑 틸리 감독이 직전 도쿄올림픽에서 프랑스를 이끌어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기에 부담이 이만저만 아니었을 뿐만 아니라 금메달로 가는 과정 또한 험난했기에 이번 파리올림픽에서의 금메달은 안드레아 지아니의 배구인생에 있어 잊지 못할 순간으로 기억될 것으로 보입니다.
올림픽 남자배구 역사상 3번째 2연패를 달성한 프랑스가 전인미답의 올림픽 남자배구 3연패라는 대위업을 달성할 수 있을지? 4년 후 LA올림픽이 궁금해집니다.
끝으로 24년째 올림픽 무대를 밟지 못하고 있는 대한민국 남자배구가 내년(2025) 필리핀 세계남자선수권 티켓을 극적으로 획득하였는데요.
2014년 이후 11년만에 세계남자선수권 출전을 발판으로 4년 후 LA올림픽 무대를 밟아서 정상급 강호들과 두려움 없이 부딪쳐보기를 기원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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