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MMUNITY

커뮤니티

FAN'S

[V-DIARY] 눈물의 드래프트 3인방, 세자르號에 합류하다!

이      름 신동하 작 성 일 2022-05-05

지난 429, 세자르 에르난데스 감독의 공식 데뷔무대인 VNL에 나갈 여자배구 국가대표 16이 확정되었는데 면면은 이렇다.

16인의 명단은 아래를 참고(⇓).

 

 

 

 

전체적인 평을 하라면 가까이는 2년 후 파리를 내다보는 것도 있지만 6년 후 LA까지도 생각을 한 세자르1기 엔트리라고 말하고 싶다.

김연경 선수가 내려놓은 주장자리에는 김희진 선수 아니면 박정아 선수가 맡을 것으로 보이고, 양효진과 김수지가 빠진 미들블로커는 박은진 선수가 시즌 막판 발목부상 여파 때문인지 빠졌고, 비교적 젊은 선수들로 구성되었지만 능력이 있는 선수들이기에 기대가 된다.

그런데 여기서 주목하고 싶은 선수가 있으니 이선우(KGC인삼공사), 최정민(IBK기업은행), 박혜진(흥국생명) 이렇게 3명이다.

세 선수의 공통점이 있으니 드래프트 동기?

물론 “드래프트 동기” 맞다.

그런데 그냥 드래프트 동기가 아니라 33.3%라는 역대 최저취업률로 역사에 기록되어있는 2020~2021 시즌 드래프트 동기라는 점이다.

세 선수가 세자르에 승선되었다는 소식에 2020922일 열린 2020~2021 KOVO 여자배구 신인드래프트를 (포털사이트를 통해 본방으로 봤지만) 포털사이트 동영상을 통해 다시 봤다.

지금이야 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제되었다고 하지만 당시에는 코로나 여파로 사회적 거리두기를 고려해 온라인 형태로 치러졌고, 행사장에는 최소인원만 참석한 채 진행되었는데 구슬추첨에서 파란이 일어났다.

총 100개의 구슬 중 4개에 불과했던 GS칼텍스의 구슬이 가장 먼저 나오며 1순위 지명권을 얻게 된 행운을 누린 반면 35개로 구슬이 가장 많았던 한국도로공사가 4번째까지 밀려나며 두 팀의 희비가 엇갈렸다.

당시 6개구단의 구슬 수는 이랬다(⇓).

 

(통산 첫 조기종료된 직전시즌 즉 2019~2020 시즌 성적에 의해서) 한국도로공사 35개-IBK기업은행 30개-KGC인삼공사 20개-흥국생명 9개-GS칼텍스 4개-현대건설 2개.


그런데 구슬추첨 결과는 이렇게 나왔다(⇓).


GS칼텍스-KGC인삼공사-IBK기업은행-한국도로공사-흥국생명-현대건설.

 

구슬추첨 이후 진행된 선수지명에서 1라운드 1순위 지명권을 얻은 GS칼텍스는 많은 이들의 예상을 깨고 제천여고 세터 김지원 선수를 지명한 가운데 그 덕분에 KGC인삼공사가 어찌보면 웃을 수 있게 되었으니 1라운드 2순위 지명권을 갖고 있던 KGC인삼공사는 1라운드 1순위 후보였던 부산남성여고 윙스파이커 이선우 선수를 지명한 행운을 누리게 되었고, 1라운드 3순위 지명권을 갖고 있던 IBK기업은행도 또 다른 1라운드 1순위 후보로 평가를 받았고 윙스파이커와 미들블로커 가능한 수원한봄고 최정민 선수를 지명하게 되었다.

1라운드 4순위까지 내려간 충격 탓이었을까? 한국도로공사는 김종민 감독이 타임을 부르면서까지 고심한 끝에 제천여고 윙스파이커 김정아 선수를, 1라운드 5순위 지명권을 갖고 있던 흥국생명은 진주선명여고 세터 박혜진 선수를, 1라운드 6순위 지명권의 현대건설은 세터와 리베로가 가능한 진주선명여고 한미르 선수를 각각 지명했다.

그런데 문제는 2라운드부터였으니 점차 갈수록 “Pass하겠습니다~”라는 말이 6개구단의 감독의 입에서 나오기 시작했다.

당시 드래프트 진행자였던 이호근 KBSN 아나운서도 애절하게 프로팀 감독들에게 지명해달라고 했던 것이 기억난다.

결국 최종취업률은 33.3%.

V리그 드래프트 역사상 가장 낮은 취업률로 기록되었는데 그럴 수 밖에 없는 이유가 있었으니 코로나 원년이라고 말하고 싶은 2020년 당시 중고배구 시즌의 첫 대회(춘계연맹전)6월 하순에야 시작했을 뿐만 아니라 코로나 여파로 대회가 많이 치러지지 못했다.

구미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전국체전도 1년 연기를 하게 되었고(1년 후 구미에서 전국체전이 열렸지만 고등부만 개최), 오죽했으면 전주근영여고 체육관에서 비공식 트라이아웃까지 할 정도였으니...

그 때문에 그 시즌의 신인왕레이스도 역대 최악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최악이라는 속에서 KGC인삼공사의 이선우 선수가 일생의 한 번 뿐인 신인왕의 영예를 누리게 되었다.

그렇게 첫 시즌을 보낸 후 두 번째 시즌인 지난 시즌을 살펴보면 GS칼텍스의 김지원 세터는 안혜진 세터가 흔들릴 때 들어와서 차분한 경기운영으로 팀에 보탬이 되었고, 이소영-박혜민 체제로 많이 나온 KGC인삼공사의 왼쪽이었는데 이선우 선수는 리시브는 숙제이지만 야무진 공격으로 팀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IBK기업은행의 최정민 선수는 컵대회에서 서남원 감독의 눈도장을 받은 가운데 김호철 감독 체제로 바뀐 속에서도 기회를 많이 부여 받았고, 흥국생명의 박혜진 세터는 김다솔 세터와 번갈아 코트를 밟으며 주전세터 수업을 받았고, 현대건설의 한미르 선수는 팀내에서 전하리 선수와 함께 원포인트 서버로 많이 출전했다.

코로나 여파로 2시즌만에 여자부가 조기종료된 가운데 이선우최정민박혜진 이렇게 3명의 선수가 세자르號에 합류하게 되었다.

V리그 여자부 드래프트에 있어 최고의 멤버를 꼽으라고 하면 (지명 순) 배유나(現 한국도로공사, 지명당시 GS칼텍스)•양효진(현대건설)김나희(흥국생명, 개명전 김혜진)백목화(실업팀 대구시청에서 활동중) 등2007~2008 시즌을 맨 먼저 꼽을 수가 있겠고, 그 다음으로는 (지명 순) 이주아(흥국생명)박은진(KGC인삼공사)•박혜민(KGC인삼공사, 지명당시 GS칼텍스)•정지윤(현대건설)2018~2019 시즌을 꼽을 수가 있다.

또 김연경 선수가 등장했던 2005~2006 시즌(당시 멤버 김연경김수지), 김희진박정아(現 한국도로공사) 선수가 여자부 제6구단 IBK기업은행에 합류하였고, 표승주 선수(IBK기업은행)1라운드 1순위로 한국도로공사에 지명되었던 2010~2011 시즌도 있다.

세 선수가 VNL 무대를 밟는다고 하더라도 야구의 투수로 치면 추격조”, “패전처리라는 단어가 어울릴 수 있는데 추격조”, “패전처리라는 단어가 나올지라도 돈 주고 살 수 없는 경험을 쌓아서 2007~2008, 2018~2019 멤버들 부럽지 않은 2020~2021 소위 눈물의 드래프트 멤버 3인방이 되기를 바라고요.

제가 눈물의 드래프트 멤버 3인방이라고 썼는데 그보다 좋은 말이 나올 수 있도록 부단한 노력을 하길 바라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