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름 | 최호재 ![]() |
작 성 일 | 2024-05-13 |
---|
청룡의 해라고 하는 2024년, 대한민국 축구는 아시안컵 우승 실패와 올림픽 10회 연속 진출 실패 등으로 인해서 가시밭길을 걷고 있는 것처럼 지난해(2023)에는 배구가 가시밭길을 걸었으니 임도헌 감독이 이끈 남자배구대표팀과 세자르 에르난데스 감독이 이끈 여자배구대표팀 모두 팬들의 기대에 어긋나는 성적으로 팬들에게 실망을 안겨줬는데 쐐기를 박은 건 항저우 아시안게임 동반 노메달이었습니다.
아시안게임에서 男女대표팀이 동반 노메달을 기록한 건 이번이 처음이고, 남자대표팀의 아시안게임 노메달은 1962년 자카르타 이후 61년만, 여자대표팀의 아시안게임 노메달은 2006년 도하 이후 17년만입니다.
아시안게임 종료 후 대한배구협회는 사과문을 발표하면서 임도헌 감독과 세자르 에르난데스 감독 모두 결별하였습니다.
해는 바뀌었고 지난 3월 18일, 서울 리베라호텔에서 V리그 포스트시즌 미디어데이가 열리고 있는 사이 대한배구협회는 임도헌 감독과 세자르 에르난데스 감독의 뒤를 이을 男女 배구 국가대표팀 감독이 발표되었는데요.
남자배구대표팀 새 사령탑으로 1983년生의 브라질 출신 이사나예 라미레스 파키스탄 대표팀 감독을 선임했습니다.
브라질 미나스 소속의 전력분석관을 맡은 것을 시작으로 바레인과 UAE 클럽팀 감독, 브라질 U21 대표팀 어시스턴트 코치, 바레인 남자대표팀과 파키스탄 남자대표팀 감독을 맡았는데요.
특히 파키스탄 남자대표팀 감독으로 임한 지난해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12강에서 대한민국을 상대로 3:0 완승을 거두며 대한민국에 비수를 꽂은 감독으로 유명한데 이제는 대한민국 남자배구대표팀의 사령탑이 되었습니다.
이사나예 라미레스 감독과 함께 마르코 케이로가 수석코치도 함께 선임했는데 라미레스 감독과 같은 브라질 출신으로 이집트•바레인•페루•포르투갈 대표팀 등 다양한 국가대표팀에서 지도자로 활약하며 쌓은 풍부한 경험을 바탕으로 라미레스 신임 감독에 힘을 실어줄 예정인데 2000 시드니올림픽 이후 기나긴 암흑기를 걷고 있는 대한민국 남자배구의 구원투수가 되어줄지? 기대가 되고요.
여자배구대표팀 새 사령탑으로 1982년生의 페르난도 모랄레스 푸에르토리코 감독을 선임했습니다.
푸에르토리코 출신으로 조국인 푸에르토리코를 비롯 스페인•오스트리아•프랑스•사이프러스•러시아•레바논•그리스 등 세터포지션으로 다수의 국가 리그를 경험한 후 2019년부터 5년동안 미국 에반스빌대학의 지휘봉을 잡았고, 동시에 2020년부터 4년동안 푸에르토리코 여자대표팀 지휘봉을 잡았는데 특히 지난해 열렸던 파리올림픽 최종예선에서 비록 올림픽 티켓을 거머쥐지 못했지만 4승3패를 기록하며 푸에르토리코의 세계랭킹을 (2024년 5월 2일 기준) 현재 16위까지 끌어올린 점이 감독 선임에 높은 점수를 받았습니다.
페르난도 모랄레스 감독과 함께 지저스 에체베리아 수석코치도 함께 선임했는데 미국•푸에르토리코 등에서 지도 역량을 쌓았는데 푸에르토리코 여자대표팀에 이어 대한민국 여자대표팀에서 페르난도 모랄레스 감독과 함께 하게 되었는데요.
김연경•양효진 등이 떠나며 침체의 길을 걷고 있는 대한민국 여자배구가 다시 도약해주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男女 대표팀 감독의 선임에는 직전시즌 대한항공 유니폼을 입은 파키스탄 국가대표 무라드 칸과 직전시즌 IBK기업은행 유니폼을 입은 푸에르토리코 국가대표 브리트니 아베크롬비라는 한국 V리거들의 영향도 컸다고 말하고 싶습니다.
혹시라도 국내감독이 대표팀 감독으로 선임될까 걱정했던 필자였는데 고심 끝에 男女 대표팀 모두 외국인감독 선임은 다행이라고 말하고 싶고 두 감독님께는 두 팔 벌려 “환영합니다!”라는 말과 함께 하겠습니다.
헌데 계약기간 2년(2026년까지)이라는 점은 옥에 티라고 말하고 싶은데 통~ 크게 2028년 LA올림픽까지로 했으면 어땠을까요?
지난 4월 5일 모랄레스號 1기 멤버 16명이 발표되었고, 4월 15일 진천선수촌에 소집되었지만 부상자 속출로 인해 대체선수를 발표하는 등 우여곡절을 겪은 가운데 모랄레스號의 데뷔무대는 오는 5월에 있을 VNL입니다.
2년연속 전패 포함 27연패의 늪에 빠져있는 대한민국 여자배구가 3년연속 전패가 아닌 “눈물의 1승”을 거둘 수 있게 해줄지? 귀추가 주목됩니다.
그리고 4월 12일 라미레스號 1기 멤버 16명 발표되었는데 승선한 멤버들의 면면을 보면 최고참이 1995년생 정지석 선수일 정도로 평균연령 24세인데다 30代 선수가 없다는 점이 눈에 띕니다.
여기에 주목할 부분 또 하나! 이탈리아 몬차의 정식선수가 된 이우진과 인하대 미들블로커 최준혁의 승선입니다.
라미레스號의 데뷔무대는 오는 6월 바레인에서 열리는 AVC 챌린저컵인데 AVC 챌린저컵에서 우승해야 중국에서 열리는 FIVB 챌린저컵에 출전할 수 있고, FIVB 챌린저컵에서 우승해야 2018년 강등 이후 7년만에 VNL 복귀를 꿈꿀 수 있습니다.
세계 무대는 물론 아시아 무대에서도 변방으로 전락한 대한민국 배구가 바닥을 찍고 다시 일어설지? 기대가 되는 가운데 이사나예 라미레스 감독님과 페르난도 모랄레스 감독님, 대한민국 배구를 잘 부탁합니다!
NO | 제목 | 작성자 | 등록일 |
---|---|---|---|
284 | [독자의견] 3시즌간 기다려온 ’우리‘의 가장 뜨거운 봄 | 박윤서 | 2024.05.18 |
283 | [독자의견] “One Girl Team”으로는 우승할 수 없다! | 이강민 | 2024.05.14 |
» | [독자의견] 대한민국 배구를 잘 부탁합니다! | 최호재 | 2024.05.13 |
281 | [독자의견] 끊어졌던 1순위 신인왕의 맥이 다시 이어졌다! | 박해주 | 2024.05.09 |
280 | [독자의견] 2024-2025 시즌은 이미 총성없이 시작됐다! | 조민주 | 2024.05.0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