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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독자의견] 사상 첫 외국인감독간의 챔프전이 성사됐다!

이      름 김상직 작 성 일 2024-04-13

이번 더스파이크 4월호는 “봄배구 미리보기號”였다고 말하고 싶은데요.

필자는 준PO(남자부의 경우)와 PO를 되돌아보는 글을 쓰도록 하겠습니다.

3월 21일부터 봄의 배구잔치가 화려한 막을 올렸는데 그 시작은 남자부 준PO였습니다.

2013~2014 시즌부터 3위와 4위가 승점 3점이내일 때 단판 준PO가 성사되는 제도가 생긴 이래 역대 5번째이자 2020~2021 시즌부터 4시즌 연속으로 열리게 되었는데요,

준PO에서 만나게 된 팀은 3위 OK금융그룹과 4위 현대캐피탈.

“오기노 매직” VS “진순기 매직”, 진정한 매직을 가리는 준PO에서 5세트까지 간 접전 끝에 43득점을 올린 레오가 그야말로 “킹레오”라는 별명에 걸맞는 활약으로 OK금융그룹을 3시즌만에 PO로 이끌었습니다. 

반대로 현대캐피탈로서는 5세트 후반에 현대캐피탈의 서브범실 3개가 발목을 잡았는데 결과론이긴 하지만 서브에이스 욕심을 내기보다 OK금융그룹의 리시브라인을 효과적으로 흔들었으면 어땠을까?라는 생각을 해봅니다.

극적인 봄배구 진출라는 반전드라마를 쓴 현대캐피탈이었지만 그들의 봄은 1경기로 막을 내렸는데 다음 시즌 필립 블랑 감독 체제의 현대캐피탈은 어떤 모습을 기대해보겠습니다.

다음날 정규리그 2위 흥국생명 VS 정규리그 3위 정관장의 여자부 PO가 막을 올렸는데요.

현대건설과의 정규리그 우승경쟁에서 밀리며 PO부터 시작하는 흥국생명으로서 1차전이 중요했습니다만 1차전이 더 중요한 쪽은 정관장이라고 말하고 싶으니 그 이유는 7시즌만에 봄배구를 치르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이소영이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했고, 여기에 박은진과 정호영의 첫 봄배구라는 점이 마음에 걸렸는데 결국 1차전을 1:3으로 패하고 맙니다.

패배도 패배이지만 3세트 22:16의 리드를 지키지 못했고, 그 과정에서 정호영의 무릎통증까지 겹치며 2차전에서 끝나는 것이 아닌가 했지만 고희진 감독에게는 한송이가 있었습니다.

베테랑 한송이가 정호영의 빈 자리를 지웠고, 여기에 1차전에서는 이소영의 자리에 박혜민을 투입했지만 재미를 보지 못했는데 2차전에서는 이소영의 자리에 김세인을 투입한 고희진 감독의 승부수가 통하면서 PO를 인천 삼산으로 다시 끌고 가는데 성공하게 됩니다.

이에 비해 흥국생명은 2차전을 패했을 때만 하더라도 지난 시즌 한국도로공사와의 챔프전에서 100%의 우승확률을 놓친 아픈 기억이 다시 재현되는가? 하는 불안감이 업습했었는데요. 

2차전에서 주춤했던 김연경-윌로우 존슨-레이나 도코쿠의 흥국생명 삼각편대였지만 3차전에서는 1차전 때의 위용을 회복하면서 3:0 완승, 정관장의 기세를 잠재운 것과 동시에 1차전 승리팀이 챔프전에 진출한다는 전통을 그대로 이어갔습니다.

이러면서 여자부 챔프전은 현대건설과 흥국생명이 2010~2011 시즌 이후 13시즌만에 만나게 되었는데요.

김연경 VS 양효진 두 선수가 생애 첫 챔프전 맞대결 뿐만 아니라 강성형 감독 VS 마르첼로 아본단자 감독의 맞대결이 성사되면서 V리그 여자부 챔프전 역사상 3번째 국내감독 VS 외국인감독의 맞대결이 성사된 순간입니다(1호는 2010~2011 시즌 황현주 VS 반다이라 마모루, 2호는 2022~2023 시즌 마르첼로 아본단자 VS 김종민).

남자부 PO로 가서 우리카드와 OK금융그룹이 2020~2021 시즌 이후 3시즌만에 다시 만나게 되었는데요.

3시즌 전에는 우리카드가 종합전적 2:0으로 챔프전에서 진출했는데 이번에도 우리카드가 챔프전 티켓을 거머쥘지? 이번에는 OK금융그룹이 챔프전 티켓을 거머쥘지? 그러기 위해서는 양팀 모두 1차전이 중요했습니다. 

그런 가운데 1차전이 더 중요한 쪽은 우리카드라고 말하고 싶으니 그 이유는 3월 16일 삼성화재와의 정규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2:3으로 패하면서 다 잡았던 정규리그 우승트로피를 놓친 후유증 때문이었는데 1차전을 잡으면 모를까 1차전을 내주면 확~ 무너질 것 같다고 생각했는데 아니나 다를까 5세트 접전 끝에 1차전을 내주더니 2차전마저 힘 한 번 써보지 못하고 완패를 당하며(그 증거로 1세트 바야르사이한의 10연속 서브) “용두사미(龍頭蛇尾)”로 시즌이 마무리되고 말았고, 이틀 후 신영철 감독은 6시즌 동안 몸 담은 우리카드를 떠나게 되었습니다.

OK금융그룹이 8시즌만에 챔프전 티켓을 거머쥐게 되면서 V리그 챔프전의 새 역사가 쓰여졌으니 토미 틸리카이넨 감독의 대한항공 VS 오기노 마시지 감독의 OK금융그룹, 사상 첫 외국인감독간의 챔프전이 성사된 순간입니다. 

예전 어떤 분이 더스파이크 독자의견에서 “이번 시즌이 복수의 외국인감독 등장으로 ”‘外風(외국인감독 바람)’이 거세지느냐? 잠잠해지느냐?“의 분수령이라고 쓰셨던데 외국인감독이 지휘봉을 잡고 있는 대한항공, OK금융그룹, 흥국생명이 챔프전에 진출함으로 인해서 “外風”은 당분간 거세게 불 것으로 보이고, 현대캐피탈의 필립 블랑 감독 선임, KB손해보험 미겔 리베라 감독 선임으로 “‘外風’은 현재 거세게 불고 있다.”고 또한 말하고 싶은데요.

국내지도자들은 밥그릇이 뺏길까 염려할 것이 아니라 외국인감독의 장점을 스펀지처럼 잘 흡수했으면 좋겠다는 말을 하고 싶습니다.

챔프전 결과는? 다수의 배구팬들이 알고 있긴 하지만 다음 더스파이크 5월호에서 그 때의 생생한 현장을 잘 담아주실 거라 믿으며 글을 마무리하겠습니다.

띄어 쓰기를 포함하여 200자 이내로 써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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