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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의견] “산후안 세대”여! 황금세대로 거듭나라~

이      름 이강민 작 성 일 2023-09-17

지난 6월 김은중 감독이 이끄는 U20 월드컵축구대표팀이 아르헨티나에서 열린 FIFA U20 월드컵에서 2회 연속 4강신화를 썼는데요.

그로부터 2개월 후, 이번에는 김장빈 감독이 이끄는 U19 남자배구대표팀이 아르헨티나 산후안에서 열린 2023 세계유스남자U19배구선수권대회(이하 세계유스남자배구)에서 2017년 바레인 리파(수도 마나마에 이은 제2도시) 대회 이후 6년만에 4강을 넘어 1993년 튀르키예 이스탄불 대회 이후 30년만에 3위에 값진 성과를 이뤄냈습니다.

자랑스런 U19 태극배구전사들이 30년만에 3위라는 찬란한 성과를 이뤄내기까지의 과정을 지금부터 글을 통해서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지난해 이란 테헤란에서 아시아유스남자U18배구선수권대회(이하 아시아유스남자배구)에서 4위에 오르며 세계선수권 티켓을 거머쥔 김장빈(대진 순서대로) 이란, 콜롬비아, 푸에르토리코, 나이지리아와 C조에 묶였는데요.

첫 경기 이란을 상대로 높이의 열세를 극복하지 못하며(0:3 패배) 불안한 출발을 보인 가운데 승부처였던 두 번째 경기 콜롬비아전에서 3:1 승리를 거두며 분위기를 반전시켰고, 이후 푸에르토리코를 상대로 3:0 승리, 여기에 나이지리아가 대회 직전 비자 문제로 출전하지 못하면서 31C2위로 16강 진출을 확정지었습니다.

 

김장빈16강 상대는 이번 대회 개최국 아르헨티나.

열성적인 아르헨티나 만원관중의 응원에도 김장빈선수들은 전혀 기죽지 않았고, 결국 5세트 접전 끝에 3:2 신승을 거두며 8강에 진출하게 됩니다.

개최국 아르헨티나를 꺾은 김장빈8강 상대는 이탈리아.

이탈리아 성인대표팀의 시모네 지아넬리(세터), 알레산드로 미켈레토(왼손잡이 아웃사이드히터)처럼 U19대표팀에도 두 선수에 못지 않은 좋은 선수들이 있을 것 같아서 힘들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했는데요.

그런데 믿을 수 없는 결과가 나왔으니 3:0으로 이겼지 뭡니까?

3세트 27:26 대한민국의 매치포인트에서 이탈리아의 속공이 바깥으로 나가며 4강 진출이 확정된 순간 이거 꿈은 아니지~”라는 말이 나왔습니다.

대회 전만 하더라도 그저 세계무대에서 좋은 경험을 쌓았으면...”했는데 당당하게 4강에 진출한 순간입니다.

 

대한민국 남자배구가 U19 세계남자유스배구에서 4강에 오른 건 지금 현재 V리그와 성인대표팀에서 활약중인 임동혁(대한항공), 임성진(한국전력), 박경민, 김선호(이상 현대캐피탈) 등이 뛰었던 2017년 바레인 리파 대회 이후 6년만입니다.

6년만에 4강에 오른 김장빈는 결승진출의 길목에서 이란을 다시 한 번 만나게 되었는데요.

첫 세트를 가져오며 결승진출을 꿈꿨지만 이후 이란의 높이를 예선전에 이어 또 다시 넘지 못한 채 3위 결정전으로 밀려나야 했습니다.

 

김장빈의 대회 마지막 경기이자 3위 결정전, 상대는 미국이었습니다.

마음 비우고 편하게 보려고 했는데 1,2세트를 가져오면서 3위 욕심이 슬슬 났는데 4세트 24:23에서 미국의 서브범실이 나오면서 1993년 튀르키예 이스탄불 대회 이후 30년만에 3위에 오르는 쾌거를 달성했습니다.

1993년 튀르키예 이스탄불 대회 3위 당시 멤버들의 면면을 보니까 V리그 전현직 지도자들이니 최태웅 현대캐피탈 감독, 석진욱 OK금융그룹 감독, 장병철 한국전력 감독, 이영택 IBK기업은행 수석코치 등이 활약했던데 그로부터 30년 후, 아르헨티나 산후안에서 후배선수들이 재현한 순간입니다.

 

대한민국의 3위가 확정된 후 경기장에서는 오 필승 코리아라는 노래가 흘러나왔고, 뿐만 아니라 아르헨티나를 꺾은 이후로 대한민국을 응원하는 아르헨티나 팬들이 늘어났으니 우리 선수들이 득점을 올릴 때마다 아르헨티나 팬들이 태극기를 들고, 우리 선수들의 이름을 들고 대한민국을 응원해준 것이 감동적이었습니다.

상복도 있었으니 김장빈의 왼쪽날개 이우진 선수가 베스트 아웃사이드히터에 선정되었고, 김장빈의 수문장이자 유일한 프로선수인 리베로 강승일 선수(대한항공 소속)는 베스트 리베로로 선정되기도 했는데요.

 

글 시작부에 김은중 감독이 이끄는 U20 월드컵축구대표팀이 아르헨티나에서 열린 FIFA U20 월드컵에서 2회 연속 4강신화로 문을 열었는데 김은중에 이어 김장빈 감독의 U19 남자배구대표팀이 아르헨티나에서 30년만에 3위를 달성하며 대한민국 주니어스포츠에게 있어 아르헨티나는 이제 약속의 땅이 되었습니다.

 

야구에서는 2000년 캐나다 에드먼턴 세계청소년야구 우승 당시 추신수이대호김태균정근우 등의 82라인이 주축을 이룬 “1차 에드민턴 세대가 있고, 2008년 역시 캐나다 에드먼턴에서의 세계청소년야구 우승 당시 허경민정수빈안치홍김상수오지환박건우김재윤 등의 “90인 것과 함께 “2차 에드민턴 세대가 있는데요.

 

 

그것처럼 이번 아르헨티나 산후안에서 30년만에 3위에 오른 멤버들을 산후안 세대라고 말하고 싶은데 산후안 세대선수들은 2000년 시드니올림픽 이후 23년째 올림픽 무대를 밟지 못하고 있는 대한민국 남자배구의 암흑기 청산과 함께 새로운 황금세대의 주역으로 거듭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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