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세터로 크길" AI페퍼스 김형실 감독이 박사랑에 거는 기대

이정원 기자 / 기사승인 : 2021-09-10 13:0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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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사랑은 177cm의 장신 세터다. 앞으로는 대형 세터로 기대해도 될 것 같다." 김형실 감독의 말이다.

2021-2022 한국배구연맹(KOVO) 여자 신인선수 드래프트 1순위의 주인공은 대구여고 세터 박사랑이다. 대구여고 출신으로는 드래프트 첫 1순위 주인공이다. 또한 세터가 전체 1순위로 지명된 건 이번이 네 번째다. 그전에는 한수지(GS칼텍스), 염혜선(KGC인삼공사), 김지원(GS칼텍스)가 있었다.

박사랑은 이미 드래프트 전부터 최대어로 불렸던 선수다. 올해 세터 풀이 없는 상황에서 기대를 걸어볼 만한 거의 유일한 자원이었다.

177cm의 세터치고는 큰 신장을 가지고 있다. 리시브가 길어도 네트 위로 넘어가는 공을 잡아낼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다. 또한 블로킹 능력이 나쁘지 않다. 전위에 있을 때 상대 공격수에 압박을 줄 수 있다. 그리고 리베로 다음 수비 능력이 뛰어나야 한다는 세터다. 수비도 괜찮다는 평이 있다.

윙스파이커에게 퀵오픈을 힘 있게 밀어줄 수 있는 세터이고, 속공 활용도 자유자재로 할 수 있다. 물론 코로나19로 인해 실전 경험이 부족해 성장세가 크지 않고 정체됐다는 이야기도 있지만, 그래도 귀중한 세터임은 분명하다.

위와 같은 능력 덕분에 김형실 감독은 전체 1순위로 과감하게 박사랑을 지명했다. 드래프트 직후 김형실 감독은 "박사랑은 공격도 되고, 블로킹도 되는 선수다. 또한 장신 세터다. 앞으로 대형 세터로 크길 기대해도 될 것 같다"라고 이야기했다.

최대어라 불린 박사랑이 당장 AI페퍼스의 주전 세터로 자리매김하는 건 아니다. 현재 AI페퍼스에는 구 솔, 이 현 두 명의 세터 자원이 있다. 특히 구 솔은 비시즌 굵은 땀방울을 흘리며, 이전보다 기량이 한 단계 업그레이드됐다는 평이 들린다.

김형실 감독도 "박사랑이 당장 주전이 되는 건 아니다. 구솔 세터와 경쟁을 시켜봐야 알 것 같다"라고 말했다.

그래도 박사랑이 AI페퍼스를 이끌어갈 미래의 주축 자원인 건 분명하다. 김형실 감독은 AI페퍼스를 젊고 튼튼하고, 밝은 팀으로 만들고 싶어 한다. 그 중심에는 박사랑이 있다.

김형실 감독은 "소통 및 분위기를 맞추는 데 주력을 하겠다. 화합이 잘 될 수 있도록 막내 팀으로서 노력하겠다. 젊은 패기로 신생팀답게 AI페퍼스의 이미지를 잡는데 주력하겠다"라고 다짐했다.

박사랑이 쑥쑥 성장한다면 한국 여자배구에도 호재다. 유럽 배구를 보면 장신 세터의 활약을 심심찮게 볼 수 있다. 여자대표팀 안준찬 트레이너도 "이제는 장신 세터의 육성이 필요하다"라고 말한 바 있다.

박사랑은 "속공 플레이를 더 노력해서 가져가고, 패스 정확도를 높여야 할 것 같다. 부족한 점 더 보완해서 팀에 도움 될 수 있게 노력하겠다"라고 다짐했다.

신인이지만 다가오는 시즌 AI페퍼스에서 그 누구보다 기회를 많이 얻을 것으로 전망되는 박사랑. 그리고 그를 대형 세터로 키우고픈 김형실 감독의 꿈은 이루어질까.

한편, 박사랑을 비롯한 신인 선수들은 지명된 팀에 합류했다. 그러다 전국체전 개막 5일 전 각자의 학교로 돌아가 전국체전 일정을 소화한 뒤 다시 팀에 들어올 예정이다.


사진_더스파이크 DB(문복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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