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앞에서 놓친 창단 첫 우승...우리카드에 내려진 숙제

강예진 기자 / 기사승인 : 2021-04-18 02:3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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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스파이크=인천/강예진 기자] 아쉽게 마무리 된 챔피언결정전, 우리카드에 내려진 숙제는 분명하다.

 

우리카드는 17일 챔피언결정전 5차전서 대한항공에 세트 스코어 1-3으로 시리즈 전적 2승 3패로 창단 첫 챔프전 우승 트로피를 거머쥐는 데 실패했다.

 

출발이 좋았던 1차전, 그리고 3차전까지. 2승을 먼저 따내며 우승에 한 발짝 더 다가섰지만 예상치 못했던 변수를 맞았다. 외인 알렉스의 갑작스런 ‘복통’ 사건에 힘없이 경기를 내주며 마지막 단추를 끼지 못했다.

 

당시 알렉스가 빠진 자리엔 나경복이 아포짓으로 나섰고 류윤식, 임승규를 번갈아 가면서 윙스파이커로 투입했지만 역부족이었다. 임승규는 3점(공격 성공률 33.33%), 류윤식은 무득점에 그쳤다.

 

선수층이 얕은 우리카드였기에 손쓸 방법이 없었다. 5차전 알렉스가 선발로 코트를 밟았지만 대한항공의 고른 선수 기용에 분위기를 뺏기며 분패했다.

 

올 시즌 우리카드는 세터 하승우, 윙스파이커 한성정-나경복, 미들블로커 하현용-최석기, 리베로 이상욱-장지원으로 주전 선수들의 대부분의 경기를 소화했다. 

 

백업 선수들에겐 기회가 많지 않다. 이는 신영철 감독도 인정했던 부분이다. 라인업에 변화가 있냐는 물음에 신 감독은 “우리 선수층은 두껍지 않다”라면서 “주전과 백업의 차이도 있다. 해왔던 선수들로 갈 수밖에 없다”라고 이야기한 바 있다.

 

누구 하나 부상이거나, 컨디션이 좋지 못할 때 교체할 선수엔 한계가 있었다. 5차전이 끝난 후에도 신영철 감독은 같은 말을 반복했다. 신 감독은 “상대는 요스바니가 안 됐을 때 임동혁이라는 카드가 있었다. 우리는 선수층이 얕아 부상 선수, 컨디션이 안 좋은 선수가 있을 때 대체 선수가 있어야 한다”라고 밝혔다.

 

우리카드는 올 시즌 정규리그 2위, 챔피언결정전 준우승으로 창단 후 가장 좋은 성적표를 받았다. 신영철 감독의 섬세한 지도력과 선수단 관리 능력 등이 성적으로 이어진 것.

 

하지만 6개월간의 긴 레이스, 그리고 포스트시즌과 같이 짧은 일정 속 많은 경기가 치러질 땐 ‘두터운 선수층’은 필수다. 신영철 감독은 “쉽지 않겠지만 우리도 (대한항공과 같은 선수층) 준비해 보겠다”라고 전했다.

 

신영철 감독은 우리카드와 다음 시즌 동행을 이어가기로 했다. 차기 시즌 신영철 감독이 그리는 배구는 어떤 형상을 띠게 될까.

 

사진_인천/문복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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