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정신이 번쩍 들었죠” 정지석을 일깨운 산틸리 감독의 한마디는?

서영욱 기자 / 기사승인 : 2020-06-28 18:1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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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틸리 감독 훈련 지휘이후 새로운 마음가짐
"더 노력해야 한다"란 지적받고 훈련에 집중
범실관리와 마인드 컨트롤이 가장 중요해

[더스파이크=용인/서영욱 기자] 대한항공 정지석(25)이 산틸리 감독 지휘 아래 마음가짐을 새롭게 다지고 있다.

대한항공의 2020년 비시즌은 새로운 분위기와 함께한다. 2016년부터 네 시즌 팀을 이끈 박기원 감독의 뒤를 이어 V-리그 남자부 최초 외국인 감독인 로베르토 산틸리 감독이 지휘봉을 잡았기 때문이다. 이전과 조금 다른 훈련 방식과 분위기로 비시즌이 진행될 수밖에 없다. 기존 코치와 선수들은 훈련 방식이나 훈련 중 강조하는 점 등이 이전과는 다르다고 입을 모았다.

26일 용인 대한항공 연습체육관에서 만난 정지석 역시 변화를 느끼고 있었다. 그는 “아무래도 이전과 다를 수밖에 없다. 그래도 다들 금방 적응하는 것 같다”라며 “새로운 것에 도전하는 셈이다. 재밌기도 하고 때로는 새로운 방식에 대한 어색함이 들 때도 있지만 새 감독님이 능력 있는 분이기에 믿음을 가지고 훈련에 임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훈련에서 주문하는 내용의 차이점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정지석은 “박기원 감독님은 자율적인 기술 구사를 주문하셨다면 이번 감독님은 좀 더 전술적인 움직임을 원하신다”라며 “범실을 줄이는 것도 선수단 전반적으로 일관된 흐름을 가져가길 원하신다. 누군 서브를 강하게 때리고 누군 범실을 줄이는 게 아니라 다 같이 범실을 조금씩 줄이는 느낌이다. 강하기보다 부드러운 방향을 원하시는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정지석은 산틸리 감독 부임 직후 마음가짐을 더 단단히 먹었다고 돌아봤다. 정지석은 “만약 새 감독님으로 국내 감독님이 오셨다면 나에 대해 잘 알고 있으니 무조건 주전일 것이라는 안일함을 가지고 있었을 거다”라고 말했다.

정지석은 산틸리 감독과 처음 훈련을 함께할 당시 “오늘 열심히 하지 않은 것 같다. 책임감 있는 모습이 없다. 더 노력해야 한다”라는 피드백을 들었다고 한다. 정지석은 이런 산틸리 감독의 한 마디에 많은 걸 느꼈다고 돌아봤다.



“감독님의 말을 듣고 깨달은 게 많았다. 너무 온실 속의 화초처럼 자랐다는 생각도 들었다. 1, 2년차에는 정말 힘들었는데 이후 주변에서 좋게 봐주시고 상도 받고, 대표팀에도 뽑히니 자만했다. 감독님 이야기에 정신이 번쩍 들었다. 그래서 그 이후에는 정말 집중해서 훈련하고 있다. 덕분에 이번 비시즌에는 몸이 많이 올라왔다고 생각한다. 몸 상태도 좋다.”

새로운 마음가짐과 함께 차기 시즌을 향한 각오도 더 강해졌다. 정지석은 “챔피언결정전 우승 이후 정규리그 우승을 했지만 챔피언결정전 타이틀을 추가하지 못했다. 지난 시즌도 너무 아쉬웠다. 나 자신에게 만족스럽지 않았다. 기록은 좋게 나왔지만 내 역할을 다 못한 것 같다”라고 돌아봤다. 이어 “이번 비시즌에는 국제대회가 모두 취소돼서 준비할 시간이 늘어났다. 몸 상태도 많이 좋아졌다는 게 느껴져서 다음 시즌 기대된다”라고 덧붙였다.

정지석은 남은 비시즌 범실 관리와 마인드컨트롤에 중점을 두겠다고 밝혔다. “감독님이 원하시는 방향으로 따라가야 한다”라고 운을 뗀 정지석은 “범실 관리와 마인드컨트롤이 가장 중요하다. 조금 다혈질이라 그런 성격을 조절하고 싶다. 덜 흥분하면 그만큼 범실도 줄일 수 있다. 두 가지를 잘 조절하면 이전처럼 좋은 성적이 나올 것 같다”라고 말했다.


사진=더스파이크_DB(유용우, 박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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