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봉이 왜 이렇게 잘해요?” 물음에 이원중 답변은?

천안/강예진 기자 / 기사승인 : 2021-11-27 00:0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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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하는 선수이기 때문에 잘해야 합니다.”

올 시즌 허수봉의 기세는 매섭다. 득점 5위, 공격 1위(56.82%)에 올라있다. 외국인 선수를 제외하면 득점 1위다. 커리어하이 시즌을 보내고 있다. 시즌 초 외인의 공백을 지웠다는 증거다.

최태웅 감독도 놀란다. 최 감독은 “어떤 포지션을 가던, 지금처럼 활약할 거라 예상하지 못했다. 외국인 선수만큼 기여하고 있어 놀랐다”라고 했다.

외인이 없을 땐 아포짓, 히메네즈가 들어오고 난 후에는 윙스파이커에 선다. 좌우를 오가며 어떤 포지션도가리지 않는다. 리시브 역시 35%의 준수한 효율을 기록 중이다.

허수봉은 “비시즌 때 명관이 형과 타이밍 연습을 많이 했다. 잘 맞다 보니 좋은 경기 할 수 있었던 것 같다”라고 했다.

현대캐피탈은 26일 천안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1-2022 V-리그 우리카드와 2라운드 맞대결에서 3-2(22-25, 25-23, 19-25, 25-22, 15-12) 승리를 거뒀다. 홈 전승(5승)이다.

극적인 승리다. 5세트 접전이었지만 백미는 4세트였다. 세트스코어 1-2로 현대캐피탈은 4세트를 반드시 가져와야 했다. 하지만 경기는 쉽사리 풀리지 않았다. 어느덧 점수는 10-15. 여기서 현대캐피탈이 살아나기 시작했다.

문성민의 서브를 시작으로 허수봉의 공격과 블로킹으로 점수를 좁혀갔다. 2점차 역전에 성공, 승부를 5세트로 끌고 간 끝에 귀중한 승점 2를 챙겼다.

허수봉은 18점을 선사했다. 국내 선수 중 가장 많은 득점이다. 외인 히메네즈와 함께 쌍포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세터 이원중 역시 교체로 투입, 분위기를 바꾸는 데 한몫했다.

이원중은 군 제대 후 처음으로 코트를 밟았다. 그는 “차차 맞춰가는 단계다. 훈련량이 많이 늘었지만, 다같이 견디면서 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허수봉은 이원중의 선임이었다. 허수봉이 상병이던 시절, 이원중이 이등병으로 들어왔다. 허수봉은 “원중이 형이 시키는 거 다 했다. 청소도 내가 했다”라고 하자 이원중은 놀라며 손사래를 쳤다.

이원중에게 물었다. “허수봉이 왜 이렇게 잘하는 것 같으냐”라고 하나 이원중은 “잘하는 선수이기 때문에, 잘해야 합니다”라고 웃으며 짧고 굵은 답을 내놨다.

사진_천안/박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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