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신랑의 힘’ 차지환 “아내 덕분에 마음 더 다잡을 수 있었죠”

서영욱 기자 / 기사승인 : 2021-01-14 23:3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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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스파이크=수원/서영욱 기자] 감독의 믿음과 함께 차지환에게 힘이 된 또 다른 원동력은 아내였다.

OK금융그룹 차지환은 14일 한국전력과 경기에서 다시 한번 기회를 얻었다. 지난 10일 현대캐피탈전 3세트부터 선발 출전해 팀 역전승을 이끈 차지환을 석진욱 감독은 14일 경기에서도 선발로 내세웠다.

차지환 감독은 석진욱 감독 기대에 부응했다. 전역 후 처음 1세트부터 선발 출전한 차지환은 이날 팀 내에서 펠리페(24점) 다음으로 많은 14점으로 한 경기 만에 올 시즌 자신의 한 경기 최다득점 기록을 갈아치웠고 블로킹과 서브 에이스도 각각 3개, 2개를 기록하며 활약했다. OK금융그룹은 5세트 혈투 끝에 한국전력을 꺾고 2위로 올라섰다. 석진욱 감독도 경기 후 선발로 나선 두 젊은 윙스파이커, 차지환과 김웅비 경기력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차지환은 10일 경기에 이어 두 경기 연속 인터뷰실을 찾았다. “지난 현대캐피탈전을 잘해서 스스로 만족하고 선발 출전 이야기를 듣고 기대도 됐다”라고 돌아본 차지환은 “2년차까지는 경기에 많이 못 뛰어서 이런 경험이 없었다. 색다른 기분인데 좋은 거니까 기분 좋게 받아들이고 있다”라며 두 경기 연속 인터뷰에 임하는 소감을 말했다.

직전 경기에서는 아쉬웠던 서브에서도 이날은 서브 에이스 2개를 기록하는 등 상대적으로 나아진 면모를 보였다. 차지환은 “감독님이 ‘네가 서브 때릴 때 아무도 기대 안 하니까 하고 싶은 대로 하고 나와라’라고 하시더라(웃음). 다 범실해도 되니 자신 있게 하라고 하셔서 덕분에 부담을 많이 덜었다”라며 “그렇게 말씀해주셔서 ‘범실하면 어때’라는 생각에 더 잘 들어갔다”라고 전 경기보다 나은 서브 원동력을 밝혔다.

차지환은 전역 직후 석진욱 감독으로부터 아직 준비가 부족하다는 평가를 받았지만 최근 두 경기에는 기회를 받았고 준수한 활약을 펼쳤다. 차지환은 전역 후 새로운 팀 분위기도 더 자신감을 가지고 플레이하는 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차지환은 “감독님이 선수들에게 자유를 많이 주시고 개인이 할 수 있도록 배려해주신다. 예전에는 경기에 들어가면 주눅 들고 눈치를 봤는데 최근엔 그런 게 없어서 배구가 잘된다”라고 설명했다.

차지환은 최근 팀에 형성된 좋은 분위기도 석진욱 감독 영향이 크다고 덧붙였다. “가장 중요한 건 감독님께서 만들어주시는 분위기다”라고 말한 차지환은 “형들도 동생들을 직장동료로서 존중해준다. 그럼 우리도 자연스럽게 따라간다. 그래서 분위기가 더 좋아졌다”라고 밝혔다.  

 


석진욱 감독의 동기부여도 큰 힘이 됐다. 차지환은 “주전이 정해지지 않았다는 점에서 더 선의의 경쟁이 이뤄진다. 주전으로 뛰기 위해 더 열심히 하고 경쟁이 된다”라고 말했다.

전역 후 새로운 마음가짐 역시 차지환에게 새로운 플레이를 끌어냈다. “입단 후 군대가기 전까지는 과거에 빠져 살았다. ‘대학 때 잘했는데, 왜 지금은 안 되지’라면서 남 탓을 했다”라고 회상한 차지환은 “지금은 잘하지 않는 선수라는 걸 받아들이고 잘하기 위해 더 열심히 하고 인내하고 있다. 그러면서 플레이가 바뀌었다. 예전에는 공만 때리려고 했는데 지금은 리시브 하나를 더 잡으려 한다. 그러면서 톱니바퀴가 맞물리든 잘 되는 것 같다”라고 달라진 마음가짐을 언급했다.

15일 하루 휴식을 얻은 차지환은 아내와 웨딩 촬영에 나설 예정이다. 차지환은 “올해 5월 결혼식을 올릴 예정이다. 오늘 꼭 이기고 간다고 했다. 오늘 잘 마무리하고 푹 쉬어서 다음 경기 지장 없게 관리하려 한다”라고 말했다.

차지환에게 아내는 힘이 되어준 또 다른 원동력이었다. 차지환은 “아내가 없을 때는 갈피를 못 잡았다. 지금은 아내가 옆에서 잡아주니 배구에만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이 됐다”라며 “서운할 법도 한데 항상 그런 티를 안 내고 잘하고 오라고 이야기해준다. 늘 고맙다”라고 아내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사진=수원/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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