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한국전력 카일 러셀의 자신감 "어떤 포지션이든 문제없다"

이정원 기자 / 기사승인 : 2020-08-06 23:3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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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주간 자가격리 마치고 6일 연습경기 첫 출전
아포짓 스파이커, 윙스파이커 두 포지션 가능
강력한 공격력 비해 리시브에 문제점 노출
박철우와 좌우 균형 맞아야 팀 공격력 향상

 

[더스파이크=용인/이정원 기자] "두 포지션(윙스파이커-아포짓 스파이커) 모두 뛰는 데 문제는 없다. 자신 있다."

한국전력은 이번 외국인선수 드래프트에서 미국 국가대표 출신 카일 러셀(205cm, 26)을 선발했다. 러셀은 2019~2020시즌 프랑스 AS칸에서 뛰면서 공격 성공률 47%, 세트당 서브 0.34개를 기록했다. 아포짓 스파이커와 윙스파이커를 모두 볼 수 있는 선수다.

러셀은 지난 7월 16일 한국에 들어왔다. 7월 30일에 2주간 자가격리를 마쳤다. 그리고 8월 1일 팀 공식 훈련에 처음으로 참여했다. 6일 경기도 용인에 위치한 대한항공 연습체육관에서 열린 대한항공과 연습경기에 출전했다. 한국 무대 첫 비공식 경기 출전이었다.

당초 한국전력 장병철 감독은 볼 훈련 부족으로 인해 러셀에게 휴식을 부여하고자 했다. 그 러나 러셀이 출전 의지를 강하게 보이자 1세트에 선발 출전시켰다. 

러셀은 이날 강력한 공격력을 선보이며 대한항공 수비 라인을 흔들었다. 하지만 문제는 역시 리시브였다. 러셀은 최근 세 시즌 동안 윙스파이커가 아닌 아포짓 스파이커로 뛰었다. 이로 인해 최근 몇 년은 수비보다 공격 훈련에 치중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 인해 대한항공 강서브를 받는 데에는 조금 애먹는 모습이 보였다. 러셀은 1세트만 뛰고 빠졌다.

한국전력에서는 주로 윙스파이커로 뛸 것으로 보이는 러셀에게 리시브는 또 하나의 숙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경기 후 <더스파이크>와 만난 러셀은 "2주간의 자가격리가 힘들었지만 팀이 잘 관리를 해줬다. 현재 컨디션은 괜찮다"라고 웃었다. 

이날 연습경기는 러셀이 한국에서 가진 첫 비공식 경기였다. 경기 후 장병철 감독은 "러셀이 훈련을 시작한 지 5일, 볼 훈련한 지는 아직 하루밖에 되지 않았다. 공격은 괜찮았을지 몰라도 리시브는 더 보완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이에 러셀은 "긴장을 많이 하긴 했지만 처음 치고는 괜찮았다. 하지만 감독님의 말씀처럼 리시브가 부족하다는 것을 인지하고 있다. 연습을 착실히 해 더 늘려야 한다"라고 자신의 부족한 점을 이야기했다. 

러셀은 최근 세 시즌 아포짓 스파이커 자리에서 뛰었다. 하지만 한국전력에는 이미 국가대표 아포짓 스파이커 박철우가 있다. 그로 인해 러셀은 한국전력에서 주로 윙스파이커로 뛸 예정이다. 다만 박철우가 힘들 때 아포짓 스파이커로 뛸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러셀은 "사실 아포짓 스파이커 자리가 편하긴 하다. 최근 몇 시즌 동안 그 자리에서 뛰었기 때문이다. 그래도 윙스파이커 자리도 예전에 8~9년 정도 뛰었다. 두 포지션 모두 뛰는 데 문제는 없다. 자신 있다"라고 덧붙였다.

외국인 선수들에게 'V-리그가 어떤지?' 물어보면 대부분 나오는 대답은 똑같다. 'V-리그는 힘들다'다. 시즌 때 높은 공격 점유율을 차지하다 보니 나오는 대답이었다. 러셀 역시 "V-리그가 힘들다고 들었다. 외국인 선수에게 V-리그는 힘든 리그라는 것을 예전부터 들어 알고 있었다"라고 말했다. 

한국전력에는 V-리그 레전드의 길을 걷고 있는 박철우가 있다. 만 35세의 나이에도 꾸준한 실력과 착실한 훈련 자세로 후배들에게 모범이 되는 선수다. 러셀 역시 박철우와 함께 호흡을 맞출 생각에 한층 고무되어 있는 상황이다. 

"예전부터 박철우 선수에게 관심이 있었다. 내가 계약하기 전에 박철우 선수 역시 이 팀에 이적했다는 것을 들었다. 국제 대회에서도 관심 있게 봤는데 이제 한 팀에서 뛰게 돼 기쁘다. 이번 시즌 한국전력에서 좋은 호흡 맞추고 싶다."

한국전력은 V-리그 출범 후 단 한 번도 우승을 하지 못했다. 또한 2016~2017시즌 이후로는 플레이오프 진출도 하지 못했다. 러셀과 함께 새로운 도전에 나서는 한국전력이다.

끝으로 러셀은 "책임감이 크다. 이길 수 있는 경기는 모두 이기는 게 중요하다고 본다. 팀을 리그 1등 자리에 올리고 싶다"라고 다짐했다. 


사진_용인/이정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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