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V-리그로 돌아온 '쿠바 폭격기' 레오 "한국이 그리웠습니다"

안산/이정원 기자 / 기사승인 : 2021-10-21 23:0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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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 다시 뛰게 되어 좋아요. 한국이 그리웠습니다."

OK금융그룹은 21일 안산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1-2022 V-리그 남자부 우리카드와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2(21-25, 26-24, 25-27, 25-20, 15-13) 승리를 거뒀다. 개막전 패배를 딛고 시즌 첫 승에 성공했다.

이날 승리의 일등 공신은 단연 레오나르도 레이바 마르티케스(등록명 레오)다. 레오는 이날 양 팀 최다인 38점에 공격 성공률 50.75%를 기록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33점을 올린 알렉산드리 페헤이라(등록명 알렉스)와 최고 외인 대결에서도 판정승을 거뒀다.

경기 후 수훈 선수 자격으로 인터뷰실에 들어온 레오는 "너무 기분이 좋다. 개막전을 좋게 시작하지 못했다. 아쉬웠다. 오늘 경기를 통해 이 분위기 살려보겠다. 시즌 끝까지 이 분위기 살리면 좋은 성적이 나올 거라 생각된다"라고 이야기했다.

레오는 2014-2015시즌이후 약 3년 만에 다시 돌아왔다. 레오는 세 시즌 동안 삼성화재에서 활약했다. 삼성화재에 정규리그 3회, 챔프전 2회 우승을 안겼다. 또한 모든 개인 상도 거의 독식하다시피 했다. 삼성화재 왕조의 주역으로 활약한 레오였다.

하지만 그때 레오와 지금 레오는 다르다. 이전과 달라진 부분에 대해 묻자 레오는 조심스레 입을 열었다.

"지금은 국내 선수들을 활용하는 배구를 한다. 그 부분이 달라졌다. 개인적으로 봤을 때 삼성화재와 여러 해외리그에서 활약하면서 배구에 대한 자신감이 생겼다. 예를 들어 오늘 3세트 마지막에 실수가 나왔다. 예전 같았으면 그런 부분을 마음에 담아두고 했었을 것이다. 하지만 이제는 잊어버리고 다시 준비한다. 그런 부분이 달라졌다." 레오의 말이다.

세터 곽명우와도 많은 이야기를 한다. 삼성화재 시절 호흡을 맞췄던 유광우(대한항공)와는 분명 차이가 있을 것이다.

레오는 "보통 패스에 대해 많이 이야기한다. 서로가 편해지려고 많은 대화를 나눈다. 점점 나아지고 있다. 훗날 목표는 눈만 봐도 서로 어떤 플레이를 원하는지 아는 것이다. 그 정도의 레벨로 가고 싶다"라고 웃었다.

이날 보여준 레오의 화려한 고공 폭격에 안산을 찾은 많은 팬들도 희열을 느꼈다. 석진욱 감독은 "레오는 관중이 더 많아지면 더 잘 할 선수다. 관중이 있기에 더 흥 있는 플레이를 보여준 것 같다. 관중이 30%, 50% 들어오면 더 잘 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감독님 말에 동의한다. 팬들이 들어오는 것은 나에게 동기부여가 된다. 팬들 앞에서 100% 이상을 보여주려고 한다. 하나의 쇼다. 그 쇼에서 잘 할 수 있도록 팬들에게 더 보여주겠다"라고 힘주어 이야기했다.

다시 한국에 돌아와 행복하다는 레오. 요즘은 '부대찌개'에 푹 빠졌다. '부대찌개'처럼 뜨겁고 매콤한 공격을 한국 팬들에게 다시 보여줄 준비를 마쳤다.

끝으로 그는 "내가 처음 프로 생활을 시작한 곳이 한국이다. 다시 나갔다 들어왔다. 내 능력을 보여줄 수 있는 시간이 왔다. 난 한국이 그리웠다"라고 미소를 지었다.


사진_안산/문복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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