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호의 소박한 소망 "은퇴 전엔 트리플크라운 한 번 해보고 싶네요"

이정원 기자 / 기사승인 : 2021-01-27 22:5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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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스파이크=의정부/이정원 기자] KB손해보험에는 케이타 말고 김정호도 있다.

KB손해보험 윙스파이커 김정호는 27일 의정부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0-2021 V-리그 남자부 5라운드 현대캐피탈과 경기에 선발 출전해 17점, 공격 성공률 58.33%, 리시브 효율 47.06%를 기록하며 팀의 3-1(25-23, 17-25, 25-20, 25-17) 승리를 이끌었다.

KB손해보험은 김정호 활약과 더불어 29점을 올린 케이타의 화력까지 업으며 2연승 및 올 시즌 현대캐피탈전 전승 행진을 이어갔다. 더불어 KB손해보험(승점 45점)은 OK금융그룹(승점 42점)을 제치고 2위 탈환에도 성공했다.

최근 발가락 염증으로 고생했던 김정호. 이제는 점차 나아지고 있다고 한다. 경기 후 김정호는 "컨디션은 나쁘지 않다. 그전에는 아파서 신발도 못 신을 정도였는데, 괜찮다. 개인적으로 잘 관리를 하고 있다"라고 운을 뗐다.

김정호의 강점은 시간차 공격이다. 상대 블로커 라인을 따돌린 후 때리는 시간차 공격은 정말 명품이다. 이날도 시간차 공격 성공률 75%(3/4)를 기록했다.

김정호는 "미들블로커 형들의 블로킹이 좋으니 나에 신경을 많이 안 쓰는 경우가 있다. 그래서 편하게 때릴 수가 있다"라고 말했다.

이날 현대캐피탈의 포인트는 서브였다. 경기 전 최태웅 감독은 플로터 서브를 통해 상대를 흔들고자 한다고 이야기했다.

그 역시 "천안에서는 짧게 들어오는 것 같았는데, 오늘은 플로터 서브로 리시브 라인을 흔들려고 하더라. 그래서인지 리듬도 안 맞았고, 많이 흔들렸다"라고 말했다.

이러한 한 경기, 한 경기 경험이 오늘의 김정호를 만들고 있다. 프로 4년 차. 이제는 성장통을 이겨내고 에이스로 성장하는 모습이 확실히 보인다. 기록도 나날이 좋아지고 있다. 김정호도 자신이 성장하고 있다는 것을 느낀다.

"경험이 많이 쌓였다. 그전에는 불안감이 있었는데, 지난 시즌부터 경기를 많이 뛰다 보니 부담감이 많이 사라졌다. 책임감을 가지고 하려 한다. 케이타가 항상 50~60% 공격 점유율을 가지고 뛰는 데, 나는 20% 밖에 안 된다. 내가 차지하는 공격을 다 성공하고픈 욕심이 강하다." 김정호의 말이다.

김정호는 1997년생으로 소띠 선수다. 2021년 신축년의 주인공이다. 2021년 소망을 묻자 김정호는 "일단 플레이오프를 우선적으로 생각하고 있다. 개인적으로는 꾸준하게 배구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 그리고 배구 인생 끝나기 전에 트리플크라운 한 번 해보는 게 목표다"라고 웃었다.

끝으로 김정호는 "잠깐 방심하면 5위로 떨어질 수 있다. 지금부터 전쟁이다. 한 경기, 한 경기 집중하겠다. 온 힘을 다해야 한다. 그래야 높은 곳으로 갈 수 있다. 마음은 편하게 하되, 몸은 힘들게 하자는 마음으로 항상 준비하겠다"라고 다짐했다.


사진_의정부/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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