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K맨'으로 계양체육관 찾은 진상헌 "오늘 걱정 많이 했어요"

이정원 기자 / 기사승인 : 2020-10-25 22:5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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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스파이크=인천/이정원 기자] "사실 이번 경기를 준비하면서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다. '이적해서 내 활약을 보여주고 싶은 못 보여주면 어떡하지'라는 생각이 들었다."

OK금융그룹은 25일 인천계양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0-2021 V-리그 남자부 1라운드 대한항공과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2(25-16, 25-19, 18-25, 21-25, 25-23)로 승리하며 개막 2연승을 달렸다.

이날 승리에는 57점을 합작한 펠리페(32점)-송명근의 활약도 있었지만 친정 팀을 상대로 맹활약을 펼친 진상헌이 숨은 승리 공신이었다.

홈이 아닌 원정으로 인천을 찾은 진상헌은 이날 블로킹 4개 포함 12점을 기록했다. 공격성공률은 72%에 달했다. 친정에 확실히 비수를 꽂았다.

경기 후 인터뷰실을 찾은 진상헌은 "이겨서 기분 좋다. 다들 대한항공이 이길 거라고 해서 더 자극을 받고 했다"라고 경기 소감을 전했다.

이날은 진상헌의 첫 친정 나들이였다. 경기 전, 옛 동료들과 어떤 이야기를 나눴을까. 진상헌은 "가볍게 인사만 했다. 친정 팀이기에 세리머니도 많이 자제했다. 예의를 지켜야 한다고 생각했다. 경기에는 최선을 다했다"라고 이야기했다.

이어 "계양체육관 원정 라커룸에 처음 들어가 봤다. 느낌이 다르더라. 반대에서 시작을 해 색달랐다. 사실 이번 경기를 준비하면서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다. '이적해서 내 활약을 보여주고 싶은 못 보여주면 어떡하지'라는 생각이 들었다"라고도 덧붙였다.

대한항공에서 OK금융그롭 이적까지, 진상헌은 수백 번의 생각을 했다. 하지만 그는 새로운 도전을 택했다. 자극이 필요했다.

"대한항공이라는 상위 팀에 있었지만 석진욱 감독님께서 좋은 기회를 주셨다. 감독님께서 평상시에도 선수들의 이야기를 많이 들어준다. OK금융그룹은 원 팀이 되어가고 있다." 진상헌의 말이다.

경기 후 석진욱 감독은 "진상헌의 합류가 팀 어린 선수들에게 큰 힘이 되고 있다"라며 "진상헌이 나에게도 적극적으로 자신의 의견을 피력한다"라고 그에 대해 말한 바 있다.

이에 진상헌은 "박원빈이나 전진선 등 선수들이 분석을 많이 하고 있다. OK금융그룹은 연구를 많이 하는 팀이다. 나만 이야기하는 게 아니라 팀원들도 많이 말을 한다. 팀원들도 적극적으로 자신들의 의견을 피력한다"라고 웃었다.

끝으로 진상헌은 5세트 비디오 판독 도중 흥분했던 점에 대해 대한항공에 미안함을 보이며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그는 "흥분된 상태에서 기싸움 아닌 기싸움을 했다. 내가 조금 더 참았어야 했다. 경기를 집중하다 보니 잘못된 부분이었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사진_인천/문복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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