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석이 없이는 힘들어”

인천/강예진 기자 / 기사승인 : 2021-10-16 22:3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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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수에 대한 감독의 신뢰는 가득했다. 토미 틸리카이넨 감독이 곽승석에 대한 확고한 믿음을 드러냈다.

대한항공은 V-리그 개막 전까지 정지석의 공백을 메우기 위해 분주히 움직였다. 정지석은 불미스러운 일로 팀 훈련에 배제된 상태. 복귀 날짜는 불확실하다.

선수 한 명의 이탈이지만 팀 내 공수 비중이 높았던 탓에 팀은 전체적인 밸런스가 무너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이번 시즌 새롭게 부임한 토미 틸리카이넨 감독은 새로운 조합 카드를 꺼내 들었다.

“윙스파이커가 꼭 두 명일 필요가 있나. 두 명을 세워야 한다는 고정 관념은 없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윙스파이커 한 명, 아포짓 두 명으로 뛸 예정이다. 주어진 여건과 환경에서 선수를 구성해 경기를 어떻게 풀어가느냐가 관건이다”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틸리카이넨 감독이 목소리를 낼 수 있었던 이유는 리그 최고의 수비를 자랑하는 윙스파이커 곽승석이 있기 때문이다. 곽승석은 리베로 오은렬과 함께 리시브에 집중했다.

곽승석은 16일 우리카드와 개막전에서도 팀 내 가장 많은 리시브(29개)를 받으면서 실패는 단 1개, 44.84%의 효율을 기록했다. 디그 시도 15개 중 성공은 11개로, 한 발 더 뛰면서 반격 기회를 마련했다.

보이지 않는 희생이 컸다. 링컨과 임동혁이 오롯이 공격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했다. 경기 후 틸리카이넨 감독은 “우리가 선보이는 배구는 서로의 강점과 장점을 살리는 시스템이다. 그걸 하기 위해서는 곽승석이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승석이가 없으면 이런 시스템은 힘들다고 본다”라는 말 한마디에서 곽승석에 대한 틸리카이넨 감독의 신뢰가 드러났다.




기술만이 전부가 아니다. 곽승석이 코트 안에서 팀을 이끄는 리더십도 크다. 틸리카이넨 감독은 “기술뿐 아니라 코트 안에서 보여주는 리더십이 크게 작용하고 있다”라고 이야기했다.

만 33세인 곽승석. 언제까지 버텨줄지에 물음표가 붙는 건 사실이다. 틸리카이넨 감독은 상대에 따라 맞춤 전술을 구사한다고 밝혔다. 그는 “어떤 게 베스트인지는 상대에 따라 찾아야 한다”라고 말했다.

이날 대한항공은 우리카드와 개막전 경기서 세트스코어 3-1(25-18, 27-25, 19-25, 25-22)로 승리했다. 리시브 부담을 최소화 했던 임동혁과 링컨 윌리엄스가 50점을 합작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사진_인천/문복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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