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치명암] ‘V-리그 감독 데뷔전 역전승’ 고희진 감독 “선수들에게 고맙다”

서영욱 기자 / 기사승인 : 2020-10-18 22:3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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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뼈아픈 역전패’ 장병철 감독 “러셀 공격력이 가장 큰 문제”

 

[더스파이크=수원/서영욱 기자] 고희진 감독이 V-리그 감독 데뷔전에서 값진 승리를 챙겼다.

고희진 감독이 이끄는 삼성화재는 18일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0-2021 V-리그 남자부 1라운드 한국전력과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2로 승리했다. 1, 2세트를 먼저 내주고 내리 세 세트를 가져오면서 거둔 역전승이었다. 바르텍이 39점으로 활약했고 박상하가 자신의 한 경기 최다 블로킹인 블로킹 8개를 잡아내며 힘을 보탰다. 한국전력에서는 박철우가 30점으로 분전했지만 러셀이 공격 성공률 38.63%에 그쳤다.

승장_삼성화재 고희진 감독

Q. 감독으로서 V-리그 데뷔전 첫 승이다. 승리 소감이라면.
선수들에게 너무 감사하다. 덕분에 V-리그 데뷔전에서 승리했다. 선배 감독들이 그러더라. 첫 승을 올리기 정말 힘들 거다, 연패가 길어지면 이기기 어렵다고. 선수들이 2세트까지 내주고도 포기하지 않고 3-2 역전승을 거둬줘 정말 고맙다.

Q. 바르텍이 좋지 않을 때도 있었다. 오늘 경기력은 어떻게 봤는지.
훈련과 연습경기를 해본 결과 좀 긴장하는 스타일이다. 오늘 어떨까 싶었다. 예상대로 1세트에 긴장해서 자기 스윙을 못 했다. 별말 안 하다가 2세트에 한마디 했다. 3세트부터는 자기 스윙과 리듬이 나왔다. 그래도 자기 실력에서 60~70%밖에 못 보여줬다. 훨씬 잘할 수 있는데 폴란드 리그에서 자기 스타일과 습관을 완전히 버리진 못하더라. 한국에서는 누구보다 잘할 방법을 아니까 따라오라고 했다. 안 되면 네 스타일대로 하도록 한다고 했다. 다음 경기부터는 좋아질 것 같다. 훨씬 잘할 수 있다. 훈련과 연습경기 때 분명 보여준 선수다. 상대 팀 감독님 중에도 처음에는 큰 기대를 하지 않았지만 잘하면 대박 나겠다고 할 정도로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빨리 리그에 적응하는 게 나에게도, 바르텍에게도 숙제다.

Q. 이승원과 호흡은 괜찮아 보였는지.
경기 전 한 달만 더 있었으면 했다고 한 게 이런 부분이다. 아직 호흡은 정확하게 맞지는 않았다. 경기를 하면서 맞춰야 한다. 연습 때 좋았던 볼 높이와 스피드가 있다. 점차 좋아질 것 같다. 경기에서 이기면서 좋아지면 좋겠다.

Q. 신인에게 중책을 맡겼는데, 박지훈 경기력은 어떻게 봤는지.
팀에 와서 하루 연습하고 연습경기에 투입됐다. 공을 죽일 줄 안다. 리시브에서 공이 안 튀더라. 그래서 괜찮을 것 같았다. 이야기해보니 약간 특유의 끼도 있더라. 이 정도 배짱이면 경기 때 적어도 위축되서 못하는 건 안 나올 것 같았다. 대학 대회라 생각하고 하라고 했다. 실수도 나왔지만 무난하게 잘해줬다. 앞으로도 주전으로 나온다.

Q. 정성규는 4세트 막판에 손 부상으로 보였는데.
손톱이 긁혀서 많이 찢어졌다. 공을 때리는 데는 문제 없는데 테이핑하면 감각이 다르다. 기다리라고 하고 신장호는 넣었는데 신장호가 5세트에 활약했다. 고마웠다.

Q. 오늘 경기 보완할 부분이라면.
모든 부분을 보완해야 한다. 서브 범실이 많았다. 서브 범실 줄이는 걸 강조했는데 첫 경기고 해보자는 급한 마음에 그런 것 같다. 서브와 리비스, 바르텍과 이승원 호흡을 집중적으로 보완해야 한다.
 


패장_한국전력 장병철 감독

러셀 경기력이 너무 안 나왔다. 고민을 해봐야 할 것 같다. 긴장도 많이 하고 욕심이 나오면서 과부하가 온 것 같다. 대화를 통해 회복하도록 하겠다.

Q. 러셀 외에 3세트 이후 분위기를 내준 요인을 찾는다면.
(김)명관이가 초반에는 잘 풀어줬다. 문제는 러셀이 이승원과 맞물려가는데 결정을 못 내주면서 흐름이 넘어갔다. 그때 공격 성공률이 더 나왔다면 오늘 우리가 승리할 수 있었다. 그런 부분은 책임지고 해줘야 한다.
3세트 고비를 못 넘기고 4세트를 가니 흐름이 꺾였다. 명관이도 흔들렸다. 가장 안 좋게 생각하는 시나리오가 나왔다. 항상 걱정한 문제가 나온 것 같다. 보완해서 다음 경기 준비하겠다.

Q. 러셀이 안 되니 박철우에게 공격이 몰렸다.
어쩔 수 없었다. 원래 작전은 러셀이 상대 세터와 맞물려가면 공격을 풀어줘야 하는데 막혔다. 이시몬은 수비에서 비중이 워낙 크다. 그래서 박철우에게 몰렸다. 잘 뚫어주긴 했지만 반대쪽이 막히니 부담이 많이 간 것 같다. 나름대로 자기 몫을 해줬다고 본다. 러셀 공격력이 가장 큰 문제였다.

Q. 심리적인 문제로 봐야할지.
대화를 해봐야 한다. 경기가 안 풀리면 위축되는 경향이 있다. 이야기를 해봐야 할 것 같다.

Q. 그대로 긍정적인 면을 찾는다면.
5세트에도 격차가 벌어졌는데 따라붙었다. 힘이 생겼다는 뜻이다. 지난 시즌보다는 그런 면에서 좋아졌고 긍정적으로 평가한다. 그 힘을 극대화하면 더 좋은 배구를 할 수 있다.


사진=수원/문복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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