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팀 대신 한국전력 택한 다우디 “한국에 좋은 친구들이 많아요”

이정원 기자 / 기사승인 : 2021-09-29 22:32:11
  • -
  • +
  • 인쇄

경험 그리고 좋은 친구들이 있기에 다우디 오켈로(26)는 터키에 가는 대신 한국행을 결심했다. 다우디의 새 행선지는 한국전력이다. 

한국전력은 복근 부상을 입어 2021~2022시즌 초반 일정 소화가 불가능한 바르디아 사닷을 대신해 다우디를 대체 외국인 선수로 영입했다.

다우디는 V-리그 팬들에게도 익숙한 얼굴이다. 지난 두 시즌 현대캐피탈에서 뛰었다. 2020~2021시즌 득점 5위(790점), 공격 성공률 6위(52.19%)에 올랐다. 서브가 흠이긴 하지만, 팔다리가 길고 탄력이 더해져 체공력이 굉장히 좋다. 또한 인성도 갑이다.

장병철 감독은 "지금 우리가 뽑을 수 있는 환경 등 여러 상황을 고려했을 때 다우디는 최선의 선택이었다. 이미 현대캐피탈에서 보여준 기량이 있는 만큼 기대가 된다"라고 말한 바 있다.

다우디는 지난 25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현재 구단이 제공한 숙소에서 2주간의 자가격리에 들어갔다. 다우디는 숙소에서 개인 운동 및 컨디션 관리에 힘쓰며 시즌 준비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다우디는 지난 28일 <더스파이크>와 서면 인터뷰를 통해 "다시 한국에 오게 되어 좋다. 한국이 그리웠다. 좋은 리그, 한국전력이라는 좋은 팀에서 세 번째 시즌을 맞게 되어 좋다"라고 운을 뗐다.

다우디는 2020~2021시즌을 마무리한 뒤 굉장히 바쁜 시간을 보냈다. 코로나19로 인해 미뤄졌던 여자친구 산드라와 지난 6월 결혼식도 올렸고, 8월에는 우간다 대표팀에 합류해 아프리카선수권 일정도 소화했다. "그 외 남은 시간은 가족들과 함께 시간을 보냈다"라고 전한 다우디다.

사실 다우디는 한국 대신 터키행이 유력했다. 하지만 한국전력의 적극적인 의지와 설득에 터키행을 포기했다. 다우디는 터키 갈라타사라이, 토카트 벨레디예플레브네스포르, 스로르 토토 등에서 세 시즌(2017~2019)을 소화한 바 있어 V-리그 만큼이나 터키리그도 익숙하다. 그럼에도 다우디는 주저하지 않고 한국전력과 손을 잡았다.

터키 대신 한국을 택한 이유를 묻자 다우디는 "정확히 말하면 경험 때문이다. 그리고 한국 리그에 좋은 친구들이 많다. 또한 두 시즌을 해봤기 때문에 더 잘 알고, 잘 할 수 있다고 생각해 택했다"라고 힘줘 말했다.


그러면서 "한국리그는 분명 다른 리그와 다르게 타이트하다. 하지만 한 경기, 한 경기가 다 기억에 남는다. 좋은 리그라 생각한다"라고 덧붙였다.

 

새 소속팀 한국전력에는 현대캐피탈에서 함께 뛰었던 신영석, 황동일이 있다. 신영석은 다우디 영입에 적극 찬성했다는 후문이 들린다. 옛 동료들이 있기에 새 팀에서 적응도 분명 수월할 터.


다우디는 "도착해서 황동일 선수와 영상통화를 했다. 자가격리 중이기에 아직 많은 이야기를 못했다. 자가격리 끝나고 선수들과 많은 이야기를 나누고 싶다. 선수들은 나를 잘 알고 있다"라고 웃었다.

다우디는 아프리카선수권에서 꾸준히 경기를 뛰고 온 덕분에 체력이나 경기 감각에는 문제없다. 자가격리 끝나고 새로운 팀원들과 호흡만 맞추면 된다. 다우디 역시 자신의 몸 상태가 최상이라고 강조했다.

"운이 좋게도 국가대표팀에서 계속 몸을 만들었기 때문에 체력은 문제 없을 것 같다"는 다우디는 "선수들의 실력과 성향을 잘 알고 있다. 사실 한국에서 첫 시즌을 보낼 때는 단 6일 밖에 연습 시간이 없었다. 6일 뒤에 바로 경기를 해야 했다. 하지만 그때에 비하면 지금은 충분히 준비할 시간이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이야기했다.

다우디는 한국전력과 함께 높은 곳으로 올라가는 꿈을 꾸고 있다. 그리고 다우디는 장병철 감독에게 자신이 가치 있는 선수라는 것을 입증해 한국전력 순항에 큰 힘이 되고픈 열정이 가득하다. 

"예전부터 한국전력은 좋은 팀이고 끝까지 최선을 다하는 팀이라고 생각했다. 개인적인 목표는 모든 힘과 가능성을 한국전력에 전달하고 싶다. 좋은 성적을 내는 게 나의 목표다. 감독님에게 내가 가치 있는 선수라는 것을 보여드리고 싶다." 다우디의 말이다. 

올 시즌 남자부 판도에 대해서는 "모든 팀이 다 기대된다. 그래도 외인이 빨리 합류한 팀이 더 기대된다. 같이 손발 맞출 수 있는 시간이 길었기 때문에 기대가 된다"라고 설명했다.

끝으로 다우디는 "나를 반겨준 한국전력과 팬분들께 정말 감사드린다. 시즌 시작부터 끝까지 좋은 퍼포먼스를 보여드리는 다우디가 되겠다"라며 각오를 다졌다.


사진_더스파이크 DB(홍기웅 기자)

[저작권자ⓒ 더스파이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주요기사

더보기

HOT PHOTO

최신뉴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