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타의 케이타에 의한, 그러나 홍상혁을 더한[스파이크노트]

의정부/강예진 기자 / 기사승인 : 2021-10-20 22:2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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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손해보험 노우모리 케이타(등록명 케이타)가 경기를 지배했다. “경기를 직접 보시는 게 더 빠를 겁니다.” 지난 시즌과 케이타를 비교해달라는 말에 후인정 감독이 답했다. 목소리엔 자신감이 묻어났다. 그리고 케이타는 감독의 믿음에 보답했다. 여기에 윙스파이커 홍상혁까지 더해졌다. 


KB손해보험은 20일 의정부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1-2022 V-리그 현대캐피탈과 1라운드 맞대결에서 세트스코어 3-2(25-22, 23-25, 23-25, 25-23, 15-11)로 이겼다. 지난 시즌부터 이어온 연승 숫자를 7로 늘리면서 분위기를 이어갔다.

흔들었다 리시브, 적중했던 강서브
KB손해보험은 1세트부터 강서브로 상대를 밀어붙였다. 황택의가 문성민에게 넣은 스파이크 서브로 분위기를 탔다. KB손해보험이 기록한 서브 개수는 6개. 눈에 보이는 수치 외에 상대 리시브를 흔들기에 충분한 강서브를 구사했다.

현대캐피탈은 리시브가 흔들리자 공격 패턴이 단순해졌다. 허수봉의 공격 점유율이 케이타도 힘을 보탰다. 19-15로 승기를 잡은 상황에서 연속 서브 득점을 터뜨렸다. 1세트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세트스코어 1-1에서 돌입한 3세트. 현대캐피탈이 우위를 점했다. 3세트 14-21로 크게 뒤진 상황에서 연속 7점을 올렸다. 중심엔 단연 케이타가 있었다. 디그 후 반격 과정에서 올라온 볼을 모두 득점으로 연결했다. 21-21까지 따라온 상황에서 세트를 뒤집진 못했지만 오른 기세가 다음 세트까지 이어졌다.

케이타에 홍상혁 더하기
V-리그 2년차를 맞이한 케이타. 지난 시즌 득점 1위다운 득점력을 과시했다 1세트부터 9점을 쏘아 올렸다. 세트스코어 1-1 이후 돌입한 3세트. 14-21로 뒤처졌다. 여기서 7점을 연속으로 뽑아냈다. 수비 후 반격 과정에서 케이타가 결정 지었다.

3세트부터 점유율을 높혀갔다. 3세트 후반부터 열기를 달군 케이타는 4세트 점유율은 51.54%임에도 11점에 성공률은 62.50%를 기록했다. 5세트는 케이타가 다했다. 결정 지어야 할 상황에서 케이타는 망설임이 없었다. 5세트에만 9점, 점유율은 72.22%로 치달았다. 43점을 기록, 케이타가 케이타했다.

케이타에 의한 5세트였지만 홍상혁 역시 빼놓을 수 없다. 홍상혁은 21점(성공률 80.95%)으로 효율 높은 공격을 보였다. 후위로 나갔을 때 나온 백어택으로 팀에 공격 옵션 하나를 더 추가해준 셈이다. 지난 시즌 케이타와 함께 활약했던 김정호의 부진이 뼈아팠지만 홍상혁이 그 자리를 충분히 메웠다.

후인정 감독은 “기대 이상이었다”라면서 “홍상혁이 없었다면 경기는 1-3으로 졌지 싶다”라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외로웠던 허수봉
현대캐피탈 허수봉은 지난 경기 때 기록한 25점을 뛰어넘었다. 35점에 공격 성공률 68%를 기록했다. 하지만 허수봉 외에 다른 선수들의 지원이 부족했다. 지난 경기 허수봉과 함께 팀을 승리로 이끌었던 문성민이 6점에 그쳤다. 미들블로커 차영석이 11점으로 허수봉의 뒤를 이었다.

현대캐피탈은 시즌 시작 전부터 외국인 선수 로날드 히메네즈(콜롬비아, 등록명 히메네즈)가 부상으로 이탈했다. 돌아오기까지 최소 3달 정도가 걸린다.

국내 선수로만 버텨야 한다. 허수봉 외에 다른 득점 지원이 반드시 필요하다. 최태웅 감독은 “문성민이 오늘까지 잘하길 바라는 건 욕심이다. 현재 성민이 몸상태가 오늘 나타났다”라고 했다.

김선호의 공격력이 아쉽다. 리베로 박경민과 함께 수비에서 큰 공을 세우긴 하지만 득점력을 끌어올려 허수봉의 어깨를 가볍게 해줘야 한다.

사진_의정부/문복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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