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드람컵] 틸리카이넨식 스피드 배구, 임동혁 "처음엔 진짜 어려웠죠"

의정부/이정원 기자 / 기사승인 : 2021-08-17 21:4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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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엔 진짜 어려웠어요. '이걸 내가 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대한항공 아포짓 스파이커 임동혁은 17일 의정부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1 의정부·도드람컵 프로배구대회 B조 예선 KB손해보험과 경기에 선발 출전해 양 팀 최다인 24점, 공격 성공률 70%를 기록했다.

임동혁이 맹활약한 대한항공은 세트스코어 3-0(25-19, 25-22, 25-18)으로 승리하며 대회 첫 승에 성공했다. 토미 틸리카이넨 감독도 한국 무대 데뷔 첫 승의 기쁨을 맛봤다.

이날 임동혁은 KB손해보험 블로커 라인을 뚫는 강한 공격을 연이어 선보이며 상대를 힘들게 했다. 임동혁의 맹위에 틸리카이넨 감독도 박수로 화답했다.

경기 후 임동혁은 "지난 경기 충분히 이길 수 있는 경기였는데 내가 경기 중반 잘 못해 경기 분위기가 우리카드로 넘어갔다. 전 경기를 떠올리면서 이번 경기를 준비했는데 잘 됐다"라고 이야기했다.

임동혁은 외인 지도자들에게 인기가 많다. 산틸리 감독은 임동혁을 'Amazing Talent'라고 극찬했고, 틸리카이넨 감독도 임동혁에게 믿음을 주고 있다. 그러다 보니 임동혁에게 주문하는 플레이도 많은 틸리카이넨 감독이다.

임동혁은 "감독님께서 추구하시는 게 강한 공격에 쉬운 배구다. 거기에 푸싱 공격이다. 상대 수비가 만들어지기 전에 푸싱으로 가볍게 상대 코트에 공을 내려놓길 주문하신다"라고 이야기했다.

산틸리 감독과 틸리카이넨 감독은 같으면서도 다른 점이 있다. 스피드 배구를 추구하는 것은 비슷하지만 그 안을 파고들면 미세한 차이가 있다. 틸리카이넨 감독이 조금 더 빠르게 플레이를 가져간다. 이날 상대로 맞붙었던 후인정 감독도 인정한 부분이다.

임동혁도 "처음엔 진짜 어려웠다. '이걸 내가 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이 들더라. 스피드 배구가 나에게 맞든, 안 맞든 계속해서 부딪혀 보려 했다. 그게 지금 좋은 결과로 나오고 있다. 또한 (유)광우 형을 비롯해 많은 형들이 도와주고 있다"라고 이야기했다.

말을 이어가며 "지난 시즌에는 원 투쓰리 스텝을 다 밟고 뛰었다. 그런데 지금은 전위 공격 땐 원스텝으로 들어간다. 스피드 배구가 애매해지면 안 된다. 더 빠르게 해보려 한다"라고 덧붙였다.

성격에도 차이가 있다. "산틸리 감독은 불에 가까웠다. 전략을 확실하게 세우고 강한 말로 경기를 풀어가는 분이었다. 틸리카이넨 감독은 우리가 할 수 있는 플레이를 믿고 의지해 주신다."

틸리카이넨 감독이 추구하지 않는 플레이에 대해서는 "찬스 볼이 왔을 때 세터가 굳이 공을 올리지 않더라도 다른 선수가 올려 해결하길 바란다. 아포짓 쪽이 아니더라도 다른 공격 방법도 시도하길 원하신다"라고 설명했다.

대한항공은 오는 19일 국군체육부대와 조별 예선 마지막 경기를 갖는다.


사진_의정부/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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