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셀이 흔들린다면? '러셀의 멘탈 코치' 유하 씨를 찾아주세요

수원/이정원 기자 / 기사승인 : 2021-11-25 21:3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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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일 러셀(등록명 러셀)의 옆에는 그의 아내 이유하 씨가 있다. 그래서 러셀은 아내의 힘을 받아 더 펄펄 날고 있다.

모든 외국인 선수들은 옆에 가족이 있다면 더 든든하고 경기에서 더 집중력 있는 활약을 펼칠 수 있을 거라고 입을 모아 이야기를 하곤 한다.

삼성화재의 에이스 러셀 역시 마찬가지다. 지난 시즌 한국전력에서 뛰던 당시 러셀은 아내가 있을 때와 없을 때의 기복의 편차가 조금 있었다. 당시 소속팀 감독이던 장병철 감독도 "확실히 러셀은 와이프가 와야 하는 것 같다"라고 이야기할 정도였다.

이유하 씨는 한국에서 태어났지만, 초등학교 때 미국으로 이사했고 성인이 된 후에 러셀과 만나 결혼했다. 어릴 적에는 배구 선수 생활도 한 바 있다. 지난 시즌에는 아내의 일로 인해 떨어져 지내는 경우도 많았지만 올 시즌에는 시즌 초반부터 아내와 함께 생활하고 있는 러셀이다. 

 

삼성화재 경기가 펼쳐지는 어느 곳에서든 이유하 씨의 모습을 볼 수 있다. 이유하 씨는 러셀이 득점을 올릴 때마다 박수도 크게 치고, 몸동작도 크게 하며 러셀에게 힘을 주고 있다. 그러다 보니 러셀도 최대한의 기복을 줄이며 팀이 순항하는 데 큰 도움을 주고 있다.

삼성화재 고희진 감독은 "러셀 아내 유하 씨가 계속 러셀을 따라다니고 있다. 우리가 멘탈 코치라고 붙여줬다. 어릴 적에 배구도 했다. 러셀이 흔들리지 않게끔 좋은 이야기 많이 해주라고 했다. 유하 씨 존재가 러셀을 끌고 가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라고 이야기했다.

25일 수원실내체육관에서 펼쳐진 도드람 2021-2022 V-리그 남자부 2라운드 한국전력전. 올 시즌 처음으로 친정 체육관에 방문한 러셀이다. 이날 역시 러셀의 아내는 관중석에 앉아 러셀을 응원했다.

아내의 응원을 받은 러셀을 이날 친정팀을 상대로 보여줄 수 있는 모든 것을 보여줬다. 특히 서브가 인상적이었다. 강력한 서브 7방으로 한국전력 리시브 라인을 초토화시켰다. 러셀은 이날 7서브에이스 포함 양 팀 최다 25점에 공격 성공률 54%를 기록하며 팀의 3-0(25-23, 25-14, 25-16) 완승을 이끌었다. 삼성화재는 2연패에서 벗어났다.  

 

 

경기 후 러셀은 "승리할 수 있어 기분 좋다. 즐거운 마음으로 준비했다. 집중 있게 경기했다"라며 "지난 시즌 뛰었던 팀이었기에 긴장이 됐던 건 사실이다. 하지만 동기부여도 됐다. 동기부여를 갖고 했기 때문에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지 않았나 생각이 든다"라고 말했다.

위에서 언급했듯이, 고희진 감독의 말처럼 러셀에게 아내는 '영원한 동반자'이자 '멘탈 코치', 또는 그 이상의 존재다. 러셀은 "아내는 나에게 긍정적인 말을 많이 해준다. 긍정적인 말로 대화를 하다 보면 심리적인 부분도 긍정적으로 바뀌는 것 같다"라고 미소 지었다.

강력한 서브를 구사하는 비결에 대해서는 "상위 레벨 리그에 속한 선수들의 서브 영상을 많이 본다. 이탈리아리그나 미국 국가대표 선수들의 영상을 많이 보는 편이다. 또한 한국전력전 같이 좋은 경기를 한 영상도 보는 편이다"라고 미소 지었다.

러셀은 윙스파이커로 뛰었던 지난 시즌과 달리 올 시즌에는 아포짓 포지션에서 공격에만 집중하고 있다. 10경기(40세트) 출전에 302점, 공격 성공률 49.8%, 세트당 서브 0.85개를 기록 중이다. 득점은 3위고 서브는 당연히 1위다. 삼성화재는 러셀의 활약 덕분에 5승 5패 승률 5할을 기록 중이다. 순위는 비록 5위지만 1위 OK금융그룹(승점 18점 7승 3패)과 승점 차는 단 3점 차다. 


고희진 감독도 "러셀이 잘 한다. 러셀이 좋은 마인드로 가고 있어 감독으로서는 고맙다"라고 칭찬할 정도다.

러셀도 "항상 즐거운 마음으로 경기를 하려 한다. 아내도 긍정적인 말을 많이 넣어 줘 힘이 된다"라며 "이번 시즌은 흥미롭다. 지난 시즌은 팀들과 격차가 벌어져 김이 빠진 부분도 있었는데 올 시즌은 매 경기가 중요하다. 매 경기 팀의 승리를 위해 달려가겠다"라고 미소 지었다.

멘탈 코치이자 아내 유하 씨와 함께 달려갈 러셀의 활약을 다 같이 기대해 보자.

삼성화재는 오는 28일 의정부실내체육관에서 열리는 KB손해보험전을 통해 2연승에 도전한다.


사진_수원/유용우 기자, 러셀 SNS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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