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드람컵] '한때 138kg->현재 95kg' 돌아온 에이스 서재덕 "먹고살아야 하니까"

의정부/이정원 기자 / 기사승인 : 2021-08-16 21:3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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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 최대 몸무게가 138kg이었는데, 사람들이 '다시 복귀할 수 있겠냐'라고 하더라

한국전력은 16일 의정부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1 의정부·도드람컵 프로배구대회 A조 삼성화재와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0(25-20, 25-14, 25-20) 완승을 챙겼다.

이날 승리에는 돌아온 에이스 서재덕이 있었다. 선발 아포짓 스파이커로 출격한 서재덕은 이날 양 팀 최다인 15점에 공격 성공률 66%를 기록하며 팀 승리에 기여했다.

군 제대 후 처음으로 인터뷰실에 들어온 서재덕은 "아직 몸이 안 따라줘 걱정이 많다. 그래도 하다 보면 올라올 거라 생각하며 경기를 하고 있다. 지금 60% 정도 올라왔는데 100%가 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배구하는 거는 똑같은데 아직 움직임이 둔하다는 걸 느낀다"라고 이야기했다.

서재덕이 군 복무를 하는 동안 많은 것이 바뀌었다. 사령탑도 바뀌고, 선수진 면면도 바뀌었다. 또한 코로나19로 인해 경기장에 관중들이 들어올 수 없다.

서재덕은 "무관중 경기가 적응이 안 된다. 관중이 있어야 긴장감도 있는데, 난 긴장감이 있어야 점프가 잘 되는 선수다. 코로나19가 빨리 풀렸으면 좋겠다"라고 희망했다.

그러면서 "복무하는 동안 선수들이 많이 바뀌었다. 클래스가 높은 선수들이 영입이 되어 설렜다. 지난 시즌에도 초반 연패가 있긴 했지만 그 이후에는 수준 높은 경기력을 보여줬다. 이번 시즌 분명 좋은 성적 낼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라고 덧붙였다.

서재덕은 대회 개막 이틀 전까지 윙스파이커 자리에서 훈련했다. 하지만 국제이적동의서(ITC)가 미발급되면서 외인 사닷의 출격이 불발됐다. 결국 부랴부랴 아포짓 자리에서 다시 세터들과 손발을 맞춘 서재덕이었다.

그는 "컵대회 오기 이틀 전까지 윙스파이커에서 훈련을 소화했다. 사닷이 못 뛴다는 이야기를 듣고 나서야 다시 포지션을 바꾸어 세터와 훈련을 했다"라며 "(김)광국이 형과 (황)동일이 형의 패스 스타일이 다르다. 그래도 어느 포지션에서 뛰든 내가 맞춰야 한다. 하루빨리 개인 경기력을 끌어올리겠다"라고 다짐했다.

서재덕은 군 제대 직전 체중이 130kg까지 나갔다. 장병철 감독도 놀랄 정도였다. 하지만 서재덕은 엄청난 인내를 감내한 끝에 35kg을 감량했다. 자신이 목표한 체중 95kg 달성에 성공했다.

서재덕은 "복무하던 도중 훈련소에 들어갔다. 그때 최대 몸무게가 138kg이었다. 사람들이 '다시 복귀할 수 있겠냐'라고 하더라. 먹으면 괜히 살찔까 봐 이제는 못 먹겠다. 저녁 되면 아직도 야식이 생각나는데 다음 날 몸무게 재면 늘어나니까 혼나 안 먹는다"라고 웃은 뒤 "다시 먹고살아야 하니까 독하게 마음을 먹었다. 옛날부터 살 빼는 거에 대해서는 자신이 있었다"라고 말했다.

장병철 감독은 경기 전 "서재덕 선수가 너무 급격하게 체중을 감량하다 보니 힘이 안 붙는다"라고 이야기한 바 있다.

서재덕도 "뺄 때 워낙 유산소 운동을 많이 했다. 급하게 빼다 보니 후유증이 온 것 같다. 고충이 많다. 그래도 지금은 조금씩 올라오고 있어 다행이다. 또한 권영민 코치님이 일대일로 붙어 웨이트 훈련을 신경 써 주신다"라고 설명했다.

약 2년 만에 배구 코트로 돌아왔다. 끝으로 서재덕은 한국전력 및 배구 팬들에게 전역 인사를 남겼다. 

"2년이라는 시간이 길었다. 밖에서 색다른 경험, 후회없는 경험을 하고 돌아왔다. 다시 돌아와 기쁘다. 내가 할 수 있는 일을 하게 되어 기쁘다. 조금 더 좋은 경기력 보여주겠다."


사진_의정부/문복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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