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문성민·홍동선의 강렬한 데뷔전, 현대캐피탈의 무서운 선두 질주[스파이크노트]

천안/이보미 기자 / 기사승인 : 2021-10-27 21: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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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선수가 빠진 현대캐피탈이 또 이겼다. 문성민도 날았고, 홍동선도 프로 데뷔전에서 날았다. 1라운드 승점은 목표로 한 ‘7’을 넘어 ‘9’가 됐다. 리그 순위는 그대로 1위다.

현대캐피탈은 27일 오후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1-2022 V-리그 1라운드 대한항공과 홈경기에서 3-2(25-21, 16-25, 22-25, 25-20, 15-10) 진땀승을 거뒀다. 문성민과 허수봉은 21, 17점을 선사했다. 대한항공은 임동혁과 곽승석이 38, 16점을 올렸고, 정한용도 11점을 기록했지만 팀 패배를 막지 못했다. 이날 승리로 현대캐피탈은 3승1패(승점 9)로 1위를 유지했고, 대한항공은 1승2패(승점 4)로 4위가 됐다.

홈팀 현대캐피탈은 여전히 외국인 선수 로날드 히메네즈(등록명 히메네즈)가 부상으로 자리를 비운 가운데 문성민, 허수봉이 동시에 출격했다. 윙스파이커 김선호와 미들블로커 최민호, 차영석, 세터 김명관과 리베로 박경민이 함께 했다. 이에 맞선 대한항공은 세터 한선수와 아포짓 링컨 윌리엄스(등록명 링컨), 윙스파이커 곽승석과 임동혁, 미들블로커 조재영과 이수황, 리베로 오은렬이 선발로 나섰다.

현대캐피탈은 1세트 20-20 이후에는 링컨 집중 견제가 통했다. 최민호, 문성민이 철벽 블로킹을 세우며 상대 기를 꺾었다. 이후 리시브 난조를 보였다. 선발로는 김선호를, 2세트 후반에는 함형진을, 3세트 초반에는 신인 홍동선을 투입하며 리시브 안정을 꾀했다. 5세트에는 현대캐피탈이 경기를 지배했다. 김명관도 신났다. 좌우 날개는 물론 속공, 백어택까지 쓰면서 팀 승리를 이끌었다.

대한항공은 1세트까지 링컨이 있었지만 2세트부터는 없었다. 3세트 원포인트 서버로만 기용됐다. 대한항공은 2세트부터 신인 윙스파이커 정한용을 투입했고, 임동혁을 본래의 포지션인 아포짓으로 활용하며 국내 선수로만 경기에 나섰다. 주포 역할을 맡은 임동혁은 2세트 서브로도 상대를 괴롭혔다. 13-9에서 단번에 16-9로 도망갔다. 21-15에서 조재영의 연속 서브 득점도 주효했다. 2세트를 가져간 대한항공은 3세트 초반 임동혁, 정한용이 차례대로 상대 에이스 허수봉, 문성민 공격을 차단하며 흐름을 이어갔다. 5세트 화력 싸움에서 밀렸다.

양 팀의 신인 윙스파이커 맞대결도 흥미진진했다. 올해 신인 드래프트 전체 1순위 홍동선과 1라운드 3순위 지명으로 대한항공 유니폼을 입은 정한용이다. 3세트 현대캐피탈 홍동선이 투입되면서 두 선수가 동시에 코트에 올랐다. 두 선수 모두 신인답게 패기가 넘쳤고, 제 몫은 했다. 두 선수의 프로 첫 맞대결에서는 데뷔전을 치른 홍동선이 웃었다.

1세트 20점 이후 현대캐피탈은 링컨만 막았다
1세트 20점 이후 중요한 순간, 현대캐피탈은 상대 외국인 선수 링컨만 막았다. 대한항공은 18-18에서 임동혁을 불러들이고 원래 리베로인 박지훈을 투입했다. 수비 안정을 위해서였다. 선발로 나선 리베로 오은렬과 박지훈이 동시에 후위를 지키게 된 것. 먼저 현대캐피탈 허수봉의 서브는 곽승석에게 향했다. 대한항공의 공격 루트는 정해져있었다. 링컨 밖에 없었다. 최민호가 링컨 앞을 지키고 있었다. 이후에도 링컨은 랠리 매듭을 짓지 못했다. 대한항공은 20점 이후에만 타임아웃 두 번을 부를 만큼 시간이 필요했다. 현대캐피탈은 문성민까지 단독 블로킹을 성공시켰다. 그만큼 허수봉의 서브도 날카로웠다.

정한용 교체 카드 적중, 해결사가 된 임동혁
대한항공은 2세트 링컨이 아닌 정한용을 투입했다. 임동혁이 링컨의 자리인 아포짓으로 나섰고, 정한용이 윙스파이커로 코트를 밟은 것. 임동혁은 맹공을 퍼부었다. 한선수와 빠른 공격을 선보이며 공격력을 끌어 올렸다. 한선수는 정한용에게도 공을 올리며 공격 자원을 고루 활용했다.

제 자리를 찾은 임동혁은 펄펄 날았다. 2세트에만 블로킹 1개, 서브 1개를 포함해 5점을 선사했다. 임동혁의 공격 점유율은 26%였다. 공격이 분산됐다는 뜻이다. 무엇보다 ‘공격의 맛’을 본 임동혁은 강력한 서브로 현대캐피탈을 괴롭혔다. 덕분에 대한항공이 16-9 리드를 잡으면서 2세트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이후에도 대한항공은 임동혁을 주포로 세웠다. 링컨은 3세트 원포인트 서버로 투입되기도 했다. 21-20 링컨 교체 카드는 적중했다. 한선수가 제 능력을 발휘하는 시간이 되기도 했다. 오른쪽 임동혁, 왼쪽 정한용, 후위에 링컨까지 있자 현대캐피탈 블로킹 라인을 흔들며 수월하게 경기를 운영했다. 3세트 대한항공이 웃은 이유다.




현대캐피탈의 윙스파이커 교체, 김선호→함형진→홍동선까지
대한항공의 서브에 현대캐피탈은 윙스파이커 3명을 모두 출격시켰다. 선발로 나선 김선호가 주춤하자 2세트에는 수비력이 좋은 함형진을 기용했다. 3세트 5-7에서는 함형진을 불러들이고 신인 홍동선을 과감하게 기용했다. 경기 전에도 최태웅 감독은 “송준호, 함형진, 홍동선이 있다”며 교체로 활용할 수도 있다는 뜻을 보였다. 특히 홍동선은 신인다운 모습을 보였다. 주저하지 않았다. 과감한 공격을 선보이며 코트를 뛰어다녔다. 리시브에서도 크게 흔들리지 않았다. 이후 현대캐피탈은 후위에 문성민 혹은 허수봉 대신 웜업존에 있던 김선호를 투입해 수비 안정을 꾀하기도 했다.

4세트에도 양 팀의 1점 차 승부가 펼쳐졌다. 20-20에서는 다시 홍동선을 불러들이고 함형진을 기용했다. 현대캐피탈의 수비는 견고했다. 쉽게 상대에 득점을 내주지 않았다. 동시에 김명관은 양쪽 날개 문성민, 허수봉을 향해 빠르게 쏴주는 토스로 반격을 성공시켰다. 경기를 5세트로 끌고 갔다.

현대캐피탈 김명관의 5세트
5세트 중반까지 양 팀은 치열한 공방전을 펼쳤다. 이 가운데 현대캐피탈이 보다 매끄러운 공격을 펼쳤다. 김명관은 공격 자원을 모두 활용했다. 문성민, 허수봉만 보지 않았다. 최민호 속공도 주효했고, 홍동선을 향한 믿음도 통했다. 홍동선이 반격 과정에서 직접 공격으로 득점포를 가동하며 팀 분위기를 끌어 올렸다.

직전 시즌 현대캐피탈 유니폼이 낯설게만 보였던 김명관이 아니다. 이날 명승부 속 5세트는 김명관의 것이었다.

사진_천안/홍기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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