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마인드로 가고 있어 고맙죠" 러셀이 든든한 고희진 감독 [벤치명암]

수원/이정원 기자 / 기사승인 : 2021-11-25 21:0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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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병철 감독 "우리 스스로 무너졌다"


삼성화재가 한국전력에 완승을 거뒀다. 고희진 감독은 "러셀이 잘했다"라며 카일 러셀(등록명 러셀)에게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웠다.

삼성화재는 25일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1-2022 V-리그 남자부 2라운드 한국전력과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0(25-23, 25-14, 25-16)으로 승리했다. 삼성화재는 풀세트 접전 끝에 거둔 2연패에서 탈출했다.

삼성화재는 승점 15점(5승 5패)을 기록하며 KB손해보험(승점 13점 4승 6패)를 6위로 끌어내리고 5위로 올라섰다.

경기 후 인터뷰실에 들어온 삼성화재 고희진 감독은 "대한항공전 지고 나서 충격도 받고, 선수들도 허탈해 했다. 그 상황을 어떻게 극복해 내기 위해 훈련을 많이 했다. 선수들 자체적으로 이것저것 하려고 한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삼성화재는 앞으로 더 좋아질 수 있는 방향이다. 좋은 훈련을 통해 이런 경기력이 나오는 것을 느끼고 깨달으면 더 준비를 철저히 하지 않을까"라며 "학생이 시험공부하지 않고, 시험을 치지 않는다. 프로 선수가 되었다고 훈련을 안 하면 안 된다. 선수들이 훈련하고, 그런 분위기를 만들어주는 게 감독의 역할이다"라고 덧붙였다.

러셀이 이날 승리의 주역이었다. 러셀은 이날 7서브에이스 포함 양 팀 최다인 25점을 올렸다. 공격 성공률도 54%나 됐다. 지난 대한항공전 부진을 말끔히 씻어냈다. 대한항공전에서 42점을 올렸지만 서브에이스는 단 두 개에 불과했다. 서브 리듬이 좋지 않았지만, 이날은 완벽했다.

고희진 감독은 "러셀이 잘했다. 러셀에게 '내가 코치니까 하나씩 이야기할게. 잘 받아들이면 좋겠다'라고 한다. 러셀이 서브를 틀어 때리면 편차가 심하다. 그래서 항상 '네 서브는 강하니까 그냥 앞으로만 때려라. 범실을 줄이자'라고만 했다. 러셀이 좋은 마인드로 가고 있어 감독으로서는 고맙다"라고 미소 지었다.

러셀의 서브는 상대 에이스 서재덕까지 흔들었다. 서재덕은 러셀의 서브를 버티지 못하고 2, 3세트 교체되어 웜업존에서 경기를 지켜봤다. 서재덕은 물론이고 전반적인 한국전력 선수들의 리시브가 흔들렸다. 리시브 효율 4%에 머물렀다.

고희진 감독은 "오늘 훈련 때부터 집중력 있게 준비를 했다. 초반에는 경직됐다. 경직됐어도 몸놀림은 좋았다. 집중력 있는 훈련의 결과가 나오는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한국전력은 2연승에 실패하며 선두 탈환에도 실패했다. OK금융그룹(승점 18점 7승 3패)에 세트 득실(1.267-1.353)에서 밀려 여전히 2위에 위치한 한국전력(승점 18점 6승 4패)이다. 

패장 한국전력 장병철 감독은 "우리 스스로 무너진 경기였다. 1세트를 못 딴 게 아쉬웠다"라며 "준비를 조금 더 해야겠다. 선수들이 이기려고 하는 마음이 강했다. 선수들에게 과부하가 걸렸다"라고 이야기했다.

지난 KB손해보험전에서 30점, 공격 성공률 77%, 공격 효율 77%를 기록하며 최고의 활약을 펼친 다우디가 이날 저조했다. 13점에 공격 성공률 34%에 머물렀다. 장 감독은 "다우디가 좋아하는 공이 있는데 그 공이 안 올라갔다. 결국 우리 리시브가 많이 흔들렸다. 우리 스스로 무너진 경기였다"라고 아쉬워했다.

러셀을 막지 못한 게 결국 패인이었다. 러셀에게만 7서브 득점을 허용했다. 마지막으로 장병철 감독은 "러셀 서브가 초반에는 별로 안 좋았는데, 공격 성공률이 점차 높아지다 보니 자신 있게 들어오더라. 그러면서 선수들이 버거워했다"라고 말했다.


사진_수원/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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