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에겐 두 명의 외인이 있습니다” 감독의 신뢰에 보답한 문성민-허수봉

천안/김하림 기자 / 기사승인 : 2021-10-17 20:1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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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선수 뺨치는 국내 선수들의 활약으로 달콤한 첫 승을 맛본 현대캐피탈이다.

현대캐피탈은 17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1-2022 V-리그 OK금융그룹과 1라운드 경기서 세트스코어 3-1(23-25, 25-21, 25-23, 25-21)로 승리하며 시즌 첫 승을 따냈다.

외국인 선수 로날드 히메네즈(콜롬비아, 등록명 히메네즈)의 부상으로 한동안 국내 선수들로 경기를 치러야 하는 현대캐피탈이다. 사전 인터뷰에서 최태웅 현대캐피탈 감독은 “우리 팀에는 두 명의 외인이 있다. 문성민과 허수봉이 잘 해줄 거라 믿는다”라고 두 선수를 향한 기대를 표했다.

감독의 믿음에 보답하듯 두 선수의 활약이 빛났던 경기였다. 허수봉은 38%의 가장 많은 공격 점유율을 가져간 가운데 팀 내 최다 득점인 25점을 올렸다. 공격 성공률은 60.5%에 달했다.

경기 후 만난 허수봉은 “내가 잘 할 수 있는 부분에 있어선 팀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하려 했다. 공격에선 자신 있게 때리려고 했고 옆에 있는 선수들도 잘 도와줬기에 경기를 잘 풀어갈 수 있었다”라고 승리 소감을 말했다.

오랜만에 주전으로 경기에 나선 문성민도 코트에서 본인의 존재감을 뽐냈다. 18점과 함께 공격 성공률 55.1%를 기록하며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문성민은 “오랜만에 개막전에 주전으로 들어가게 됐다. 코트에서 선수들이 재미있는 플레이를 해서 나 역시 즐겁게 경기를 할 수 있었다”라며 오랜만에 주전으로 경기를 뛴 소감을 밝혔다.

몸 상태를 묻자 “사실 내 또래 선수들 중에 아픈 선수가 없다(웃음). 비시즌에 다른 선수들보다 재활에 더 많은 시간을 쓰면서 몸을 만들었다. 훈련하는 시간도 많이 가지면서 자신감도 덩달아 붙었다. 코트에 머무는 시간이 길었으면 좋겠다”라고 언급했다.

상대는 ‘최고의 외인’이라고 평가받는 레오가 소속된 OK금융그룹이었다. 문성민은 “오랜만에 레오와 코트에서 만나게 됐다. 몸 풀 때 레오 공격을 보면서 ‘역시 레오구나’라고 생각했다. 이번 경기에선 레오의 실력이 온전히 잘 안 나온 것 같다”라고 이야기했다.

레오와 처음으로 맞대결을 가진 허수봉은 “연습 경기에서도 OK를 만나본 적이 없어 항상 영상으로 봤다. 실제로 보니 영상보다 타점이 훨씬 높아서 처음에 당황했다. 경기 후반으로 갈수록 적응하면서 반격을 잘 했던 것 같다”라고 경기를 돌아봤다.

앞서 언급했듯 국내 선수들로 경기를 풀어가야 하는 현대캐피탈이다. 어려운 상황이지만 두 선수 모두 긍정적으로 받아들였다. 문성민은 “팀 사기가 많이 떨어질 수 있었던 상황이었다. 그럼에도 선수들이 더 뭉치면서 연습도 더 열심히 했다. 이번 경기에서 충분히 보여줬다고 생각해서 버티는 게 힘들더라도 더 강한 팀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문성민은 허수봉의 활약에 기대감을 드러냈다. “이전에도 수봉이가 외국인 선수 역할을 잘 해줬다. 대신 이번에는 더 길게 해야 하지만 수봉이를 믿는다. 다른 선수들도 열심히 해준다면 좋은 경기력이 나오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허수봉은 “이전에도 외국인 선수 없이 국내 선수들로 풀어갔던 적이 많다. 국내 선수들끼리 경기를 하게 되면 나오는 또 다른 시너지가 있다. 부담될 게 없으니 더 즐거운 플레이를 할 수 있다”라고 웃으며 말했다.

지난 시즌 도중 ‘리빌딩’을 선언하면서 팀 체질 변화에 나섰던 현대캐피탈이다. 이제는 성장의 결과를 보여줘야 한다. 문성민은 “지난 시즌 세대교체가 갑자기 되면서 우왕좌왕했었다. 그만큼 선수들도 많은 노력을 했고 기량도 많이 올라왔다. 이번 시즌에는 한 단계 더 성장한 경기력을 보여줄 수 있다고 생각한다. 자만하지 않고 열심히 해서 강한 팀이 되겠다”라며 각오를 드러냈다.



사진_천안/홍기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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