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드람컵] '한 명 흔들려도 괜찮아' OK금융그룹, 누가 나와도 제 몫을 한다

의정부/이정원 기자 / 기사승인 : 2021-08-16 19:4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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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나와도 제 역할을 한다. OK금융그룹의 이야기다.

OK금융그룹은 16일 의정부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1 의정부·도드람컵 프로배구대회 A조 예선 현대캐피탈과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1(18-25, 25-22, 25-21, 25-15)로 승리하며 2연승을 내달렸다. 이날 승리로 4강 진출에 유리한 고지를 밟은 OK금융그룹이다.

OK금융그룹은 이날 차지환과 조재성이 펄펄 날았다. 각각 17점을 올리며 팀 승리에 기여했다. 블로킹 4개를 기록하는 등 세터진을 진두지휘한 곽명우의 활약도 빛났다. 1세트 교체 투입된 김웅비도 11점을 올리며 힘을 줬다.

OK금융그룹의 이날 승리가 빛났던 이유는 어느 한 명이 흔들리면, 다른 선수가 나와 그 자리를 메우며 원팀의 모습을 보여줬다.

1세트 최홍석이 득점에서는 힘을 줬으나 수비에서 흔들린다는 판단이 서자, 석진욱 감독은 김웅비를 바로 투입했다. 김웅비 효과는 바로 나왔다. 김웅비는 서브와 수비에서 큰 힘을 주며 OK금융그룹이 2, 3세트를 가져오는 데 공헌했다. 조재성이 중간중간 흔들릴 때는 전병선이 자리를 대신했다.

또한 이날 박원빈이 선발 출전했다. 박원빈은 고질적인 무릎 부상을 안고 있어 꾸준한 관리가 필요한 선수다. 1세트 박원빈이 컨디션 난조를 보이자 곧바로 문지훈을 넣었다. 문지훈은 지난 시즌 수련선수로 입단한 선수로, 이번 시즌을 앞두고 정식 등록됐다. 문지훈도 고비 때마다 속공과 블로킹으로 힘을 줬다.

여기에 수비 로테이션을 책임져 줄 수 있는 조국기도 매 세트 교체 투입되어 활약했다. 이날 OK금융그룹은 활용할 수 있는 선수 전원을 활용했다(재활 진상헌-부용찬, 외인 레오 제외).

멤버가 바뀌어도 팀의 조직력, 이단 연결에서 흔들리는 모습이 거의 없었다. 선수만 바뀔 뿐, 그들의 플레이에 흔들림은 없었다. 이동 공격, 파이브 공격 등 공격에서도 다양한 시도를 꾀했다. 누가 나와도 제 몫을 하니 지표에서 앞서는 건 당연했다. 서브와 블로킹은 모두 11-5로, 공격 성공률도 50%를 넘겼다(52.5%).

컵대회는 정규시즌을 앞두고 팀의 보완점이 무엇이고, 장점이 무엇인지 파악할 수 있는 좋은 대회다. 또한 선수들이 경험을 쌓기에도 안성맞춤인 대회다.

석진욱 감독도 경기 전 "경기에서 잘 할 선수를 찾아야 한다. 연습과 경기는 다르다"라고 말했다. 이번 대회를 통해 하나가 되어가고, 최적의 조합을 찾아가고 있었다. 또한 선수 전원을 고루 기용해 색깔을 찾고, 주전의 백업의 격차를 없애가는 중이다.

물론 이 한 경기만으로 OK금융그룹의 선수층이 풍부해보인다고 말할 수는 없다. 하지만 OK금융그룹은 최근 몇 년 전부터 백업 선수 및 수련 선수 강화를 위해 힘을 써 왔다. 최대 6~7개월의 시즌을 소화하기 위해서는 선수가 많을수록 좋기 때문이다.

진정한 강팀은 백업과 주전의 격차가 좁아야 한다. 어느 누가 나와도 제 몫을 해야 팀이 흔들리지 않는다.

경기 후 차지환도 "우리 팀은 리시브가 되어야 경기를 뛸 수 있다. 누가 나와도 어느 정도의 활약을 할 수 있다"라고 힘주어 말했다.

폭넓은 선수 투입을 통해 컵대회에서 순항하고 있는 OK금융그룹. 선수 전원 투입의 장면을 다음 경기에서도 볼 수 있을지 컵대회 내내 귀추가 주목된다.


사진_의정부/홍기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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