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드람컵] 차지환이 '배구도사' 석진욱 감독에게 들은 조언은?

의정부/이정원 기자 / 기사승인 : 2021-08-16 19:1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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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시브가 되어야 경기를 뛸 수 있다고 하셨어요."

OK금융그룹은 16일 의정부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1 의정부·도드람컵 프로배구대회 A조 예선 현대캐피탈과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1(18-25, 25-22, 25-21, 25-15)로 승리하며 2연승에 성공했다.

이날 승리에는 차지환이 있었다. 차지환은 이날 조재성과 함께 팀 내 최다인 17점에 공격 성공률 57.89%를 기록하며 팀 승리에 기여했다. 또한 리시브 효율도 50%를 기록하며 석진욱 감독을 흐뭇하게 했다.

석진욱 감독도 경기 후 "차지환이 괜찮았다. 플로터 서브의 약점을 보였는데, 오늘은 리베로보다 안정감 있게 받았다"라고 칭찬했다.

경기 후 차지환은 "왼쪽 발목이 조금 좋지 않지만 그래도 못 뛸 정도는 아니다. 계속 관리를 하고 있다. 지난 경기 선발로 못 들어가 이번 경기를 앞두고 감독님에게 들어가고 싶다고 이야기했다. 전반적으로 괜찮았던 것 같다"라고 운을 뗐다.

이날 경기가 정규시즌 경기는 아니지만, 차지환은 데뷔 후 최다 득점을 올리는 기염을 토했다. 종전 기록은 2020-2021시즌 한국전력전에서 세운 16점이다.

차지환은 "외인이 없다 보니 책임감 있게 때렸다. 세터들이 많은 공을 올려줬다. 연습 때도 많은 볼을 때렸던 게 도움이 됐던 것 같다"라고 힘주어 말했다.

위에서 언급한 것처럼, 차지환은 리시브가 그다지 좋은 선수가 아니었다. 지난 시즌 리시브 효율도 29%였고, 통산 리시브 효율도 29%로 그렇게 높다고 볼 수 없다.

하지만 석진욱 감독이 OK금융그룹 감독으로 부임한 후 차지환은 리시브 훈련에 많은 시간을 할애하고 있다. 리시브가 되어야 경기를 뛸 수 있다는 걸 알고 있다.

"내가 아니더라도 우리 팀 윙스파이커의 수비가 좋다. 배구를 하고 나서 리시브는 거의 안 하고 공격만 했다. 프로에 와선 리시브가 약해 뛰지를 못했다. 감독님께서 리시브가 되어야 경기를 뛸 수 있다고 하시더라."

말을 이어간 차지환은 "이제 4년차인데 시간 날 때마다 리시브 연습을 하고 있다. '4년 동안 열심히 한 게 이제 나오지 않나'라는 생각이 든다"라고 웃었다.

석진욱 감독은 현역 시절 한국을 대표하는 윙스파이커였다. 탄탄한 기본기, 높은 리시브 효율 그리고 한 박자 빠른 공격으로 삼성화재의 주전 자리를 놓치지 않은 선수다. '배구도사'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다. 석진욱 감독을 옆에서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차지환에게는 많은 도움이 될 터.

차지환은 "감독님께서 '리시브는 무조건 하체로 해야 한다. 절대 일어나지 말고 하체가 받쳐준다는 생각을 하라'라고 하신다. 물론 아직도 상체가 일어서는 경향이 있지만, 그래도 오늘은 자신감이 있게 하다 보니 효율이 좋았던 것 같다"라고 미소를 지었다.

OK금융그룹은 오는 18일 한국전력과 조별예선 세 번째 경기를 갖는다.


사진_의정부/홍기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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