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드람컵] '나야, 나 한국민이야' 오늘도 한국민은 괴물이었다

의정부/이정원 기자 / 기사승인 : 2021-08-17 18:0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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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손해보험전에서 나왔던 한국민의 활약은 결코 우연이 아니었다.

국군체육부대(상무) 아포짓 스파이커 한국민은 17일 의정부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1 의정부·도드람컵 프로배구대회 B조 우리카드와 경기에서 33점(서브에이스 2개), 공격 성공률 50.81%를 기록했다. 33점 중 공격 득점이 31점 일 정도로 그의 공격력은 대단했다. 한국민의 활약을 앞세운 상무는 3-2로 승리했다. 

한국민이 이날 기록한 33점. 정규시즌이 아닌 컵대회 경기여도 프로 데뷔 후 가장 많은 득점을 올린 한국민은 17일이 최고의 하루로 남을 것이다.(종전 2019년 11월 30일 삼성화재전 28점).

한국민은 지난 첫 경기 KB손해보험과 경기에서 서브에이스 2개, 블로킹 1개 포함 무려 23점(공격 성공률 55.56%)을 터트리며 배구 팬들을 깜짝 놀라게 한 바 있다. 파워풀한 공격, 높은 타점으로 KB손해보험 수비 라인을 뒤흔들었다. 공교롭게도 KB손해보험은 한국민의 친정팀이다. 친정팀을 상대로 자신의 진면목을 제대로 보여준 것이었다.

박삼용 감독은 "고비 때마다 한국민이 해줘서 경기를 쉽게 풀어갈 수 있었다"라고 칭찬했다.

코로나19 속에서도 부대 안에서 착실하게 훈련을 하고, 꾸준한 웨이트 트레이닝을 했기에 기량이 확실히 늘 수밖에 없었다. 또한 이전 소속팀에서와는 달리 상무에서는 꾸준하게 출전 기회를 받으니 한국민은 펄펄 날았다.

한국민은 “부대시설에 헬스장이나, 웨이트 트레이닝 프로그램 자체가 잘되어 있다. 자율적이기에 마인드나 생각이 좋아지고, 혼자 생각할 수 있는 시간이 있어 좋다”라고 자신의 기량이 는 이유에 대해 설명한 바 있다.

하지만 한 경기만으로 한국민의 기량이 확실하게 늘었다고 볼 수 없었다. 그래서 이날 우리카드전이 중요했는데, 한국민은 자신의 활약이 결코 우연이 아니었음을 완벽하게 입증했다.

이원중과 완벽한 호흡을 보이며 1, 2세트에만 12점, 공격 성공률 52%를 기록했다. 완벽한 도약 후 날아올라 정점에서 공을 때리는 플레이에 우리카드 선수들도 속수무책이었다. 특히 2세트에만 8점, 공격 성공률 66%를 기록했다. 세 번의 공격 시도 중 두 번은 무조건 성공했다는 의미다. 한국민의 활약 덕분에 2세트를 가져온 상무였다.

한국민은 3세트에도 이시우와 쌍포 역할을 충실히 수행했다. 중요한 순간마다 클러치 공격을 성공해 팀 리드에 기여했다. 우리카드가 쫓아올 만하면 득점을 올렸다. 4세트 팀이 뒤진 11-15에서는 분위기를 반전시키는 서브에이스를 성공했다.

특히 5세트에 빛났다. 5세트 초반 연속 3점, 10-9에서 나온 서브에이스가 결정적이었다. 5세트에만 팀이 올릴 수 있는 15점 중 8점을 집중시켰다. 한국민의 빛나는 활약 덕분에 결국 상무도 승리에 성공했다. 상무는 2연승에 성공하며 4강 진출에 유리한 고지를 밟았다. 오늘도 괴물이었던 한국민 덕분에 상무는 행복하다.

한국민은 오는 11월 21일 전역한다. 입대 직전 시즌인 2019-2020시즌 한국민은 33경기(94세트)에 출전해 168점, 공격 성공률 48.31%를 기록하며 가능성을 보인 바 있다.

군 전역 후에도 이러한 모습을 보인다면 KB손해보험 입장에서도 반가운 일이다. 케이타가 힘들 때 한국민이라는 걸출한 선수가 힘을 주면 된다. 후인정 감독도 "KB 출신 선수들이 잘해줘서 고맙다"라고 이야기했다.

물론 보완할 점은 있다. 범실 줄이기다. 중요한 순간마다 득점을 올리기도 했지만, 잦은 범실도 눈에 띄었다. 이날만 총 13개의 범실을 기록했다. 과감한 공격도 좋지만, 효율적인 범실 관리도 더욱 큰 선수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필요하다. 그래도 뭐든지 할 수 있는 대회인 컵대회에서 한국민은 주눅들지 않고 자신의 기량을 펼치고 있다. 

컵대회에서 괴물모드, 맹폭을 이어가고 있는 한국민의 신선한 활약이 배구 팬들을 즐겁게 하고 있다.


사진_의정부/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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