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드람컵] '13점' 삼성화재 이하늘의 분전, 악재 속 삼성화재가 본 희망

의정부/서영욱 / 기사승인 : 2021-08-18 17:4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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훈련조차 거의 하지 못한 어려운 상황 속에 참가한 컵대회, 이하늘 분전은 삼성화재가 이번 대회에서 확인한 긍정적인 요소였다.

삼성화재는 고민 끝에 2021 의정부·도드람컵 프로배구대회(이하 도드람컵) 참가를 결정했다. 주어진 상황은 여의치 않았다. 대부분 선수가 코로나19 확진 후 복귀한 지 얼마 되지 않아 훈련도 거의 소화하지 못한 채 대회에 나섰다. 몸 상태와 실전 감각 모두 완전하지 않았다. 여기에 도드람컵 두 번째 경기였던 한국전력전에는 부상자도 두 명(신동광, 정수용) 발생하며 가뜩이나 여유롭지 않은 상황에 악재가 겹쳤다.

대회 전 예상대로 삼성화재는 18일 현대캐피탈전도 0-3으로 패하면서 3패로 도드람컵을 마쳤다. 악재 속에 수확이 없던 건 아니었다. 고졸 얼리드래프티 출신으로 프로 2년차를 앞둔 이하늘의 분전은 이번 도드람컵에서 삼성화재가 얻은 긍정적인 요소였다.

이하늘은 16일 한국전력과 경기에서 정수용이 부상을 입자 교체 투입됐다. 당시 이하늘은 팀 내에서 유일하게 두 자릿수 득점(13점)을 기록했다. V-리그 정규시즌 경기는 아니었지만 이하늘이 프로에 입성한 후 공식 경기에서 처음으로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한 날이었다.

18일 현대캐피탈과 경기에서도 이하늘은 선발 아포짓 스파이커로 출전했다. 삼성화재 고희진 감독은 경기 전 인터뷰에서 "아직은 많이 부족하지만 분명 재능은 있는 선수"라고 평가하면서 "신나게, 원하는 대로 해보라고 했다"라고 주문한 바를 언급했다.

 


이하늘은 고희진 감독이 원하던 내용을 코트 위에서 보여줬다. 자신에게 많은 볼이 올라오는 와중에(공격 점유율 36.05%) 책임감있게 볼을 처리했다. 이날 선발 세터로 나선 정승현과 호흡이 완전하진 않았지만 전위와 후위를 가리지 않고 공격하며 주 공격수 역할을 다했다. 이하늘은 이날 13점으로 다시 한번 팀 내 최다득점을 올렸다. 비록 3세트 들어 공격 성공률이 크게 떨어지긴 했지만 이하늘이 있었기에 1세트 듀스 접전을 연출하고 2세트 초반 리드를 잡을 수 있었다.

이번 도드람컵 역시 완벽하게 만족할 만한 기록은 아니었다. 하지만 외국인 선수가 뛰지 못하고 부상자도 발생해 기회가 주어진 상황에서 자신의 가능성을 어느 정도 보여주는 데 성공했다. 데뷔 시즌 많은 기회를 얻진 못했지만(세 경기 3세트 출전해 총 1점) 이번 도드람컵에서는 196cm에 달하는 장신에 후위 공격도 소화 가능할 정도의 운동능력을 보여줬다.

고희진 감독으로부터 "3~5년 후 삼성화재 미래가 될 선수"라는 평가를 받은 이하늘. 이하늘에게는 그 가능성을 조금이나마 보여준 의미 있는 대회였다.



사진=의정부/유용우 기자, 문복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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