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광우를 택한 이유, 틸리카이넨 감독 “기회를 준 것 뿐이다”[벤치명암]

인천/이보미 기자 / 기사승인 : 2021-10-30 16:2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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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회를 준 것 뿐이다.” 대한항공 토미 틸리카이넨 감독이 선발 세터로 유광우를 택한 이유다.

대한항공은 30일 오후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1-2022 V-리그 1라운드 OK금융그룹전에서 3-0(25-16, 25-20, 25-22) 완승을 거뒀다. 링컨 윌리엄스(등록명 링컨)는 19점 활약을 펼쳤다. 공격 성공률은 67%로 높았다. 임동혁과 조재영도 16, 11점을 터뜨리며 팀의 2연패 탈출을 이끌었다.

이날 가장 큰 변화는 세터였다. 지난 3경기에서 선발로 나선 한선수가 아닌 동갑내기 유광우를 투입한 것. 이는 적중했다. 링컨을 필두로 국내 공격자원까지 고루 활용하며 승점 3을 추가했다. 그만큼 윙스파이커 곽승석-리베로 오은렬의 리시브도 안정적이었다.

두 명의 베테랑 세터를 보유한 대한항공이다. OK금융그룹전에서 변화를 택했고, 일찌감치 연패를 끊고 분위기 전환에 성공했다.

‘승장’ 틸리카이넨 감독은 “당연히 이기면 기쁘다. 오늘은 이긴 것보다 좋은 건 경기 운영이었다. 모두 스피드를 잘 구사하면서 잘 해줬다. 계속 이런 식으로 배구를 한다면 그 끝에는 우리가 좋은 결과를 가져오지 않을까 생각이 든다”며 소감을 전했다.

이어 유광우 선발 기용에 대해 “기회를 준 거다. 누가 됐든 기회를 얻을 수 있다. 그 기회가 올 때 잡아야 한다. 유광우도 잘 잡았다. 우린 좋은 세터가 2명이다. 선발 세터로 누구를 넣을지 부담되고 어려운 결정이다. 어찌됏든 팀이 더 나은 방향으로 가기 위한 결정을 내린다”고 밝혔다. 이후 세터 운영에 대해서는 “어려운 질문이다”며 말을 아꼈다.

또 이날 경기 도중 틸리카이넨 감독은 3세트 임재영을 교체 투입한 뒤 환호했다. 22-21에서 ‘원포인트 서버’로 나선 임재영은 후위에서 상대 레오의 백어택 상황에서 진지위 유효블로킹에 이은 수비 성공으로 랠리를 이어갔다. 임동혁 백어택으로 반격에 성공하면서 대한항공 팀원 모두가 포효했다.

이에 틸리카이넨 감독도 “당연히 기분이 좋다. 임재영 선수도 기회를 주면 잡아야 한다”고 전했다.



반면 OK금융그룹 석진욱 감독은 진한 아쉬움을 드러냈다. 석 감독은 “유광우 선수가 역시 잘한다. 우리의 빠른 패턴도 가져가지 못했고, 블로킹도 안 됐다. 레오 향한 토스가 높았다. (곽)명우와 레오가 잘 맞춰봐야 할 것 같다”고 했다.

레오는 9점에 그쳤다. 범실은 이를 넘은 10개였다. 서브 시 라인을 밟는 범실도 속출했다. 석 감독은 “맨 끝에서 달려 들어오는 데 라인을 밟는 범실을 한다. 연습 때도 밟는 편이었다. 서브 패턴에 변화를 줘야 할 것 같다”고 설명했다.

교체 투입된 신인 박승수도 언급했다. 석 감독은 “꽤 준비를 했다고 해서 투입했는데 역시 부족한 부분이 보였다. 연습 때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어서 팀이 필요할 때 기용할 생각이다”며 계획을 밝혔다.

사진_인천/문복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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