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리그 베테랑’ OK저축은행 펠리페 무기는 ‘꾸준함’

강예진 기자 / 기사승인 : 2020-09-15 15:4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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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스파이크=강예진 기자] ‘성실맨’ 펠리페 안톤 반데로가 돌아왔다. 

 

펠리페는 V-리그 네 번째 시즌을 맞이한다. 프로배구 최초로 4개 팀에서 뛰게 된 외국인 선수가 됐다. 2017-2018시즌 한국전력을 시작으로 V-리그에 첫발을 내디뎠고 이후 대체 외인으로 KB손해보험, 우리카드 그리고 OK저축은행 유니폼을 입는다.

 

OK저축은행은 당초 외국인 선수 드래프트에서 미하우 필립을 지명했지만 메디컬테스트를 통해 부상 이력이 발견돼 펠리페로 교체를 결정했다.

 

펠리페는 2017-2019시즌을 제외, 지난 시즌까지 첫 번째 영입 대상이 아니었다. 자칫 ‘대체자’라는 말이 기분 나쁘게 다가올 수 있다. 하지만 펠리페는 전혀 개의치 않았다. OK저축은행 관계자는 “전혀 그런 건 없었다. 오히려 고마워했다”라고 말했다.

 

펠리페는 팀을 옮길 때마다 제 몫을 해줬다. 2017-2018시즌 36경기 137세트에 출전하며 득점 3위(880점, 공격 성공률 47.16%)에 올랐다. 이후 2018-2019시즌 득점 5위, 2019-2020시즌 득점 3위, 서브 4위를 기록했다. 큰 폭은 아니지만 성공률도 상승 곡선을 그리며 꾸준함을 보였다.

 

석진욱 감독은 ‘원팀’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석 감독은 "펠리페가 범실이 적고 파이팅이나 수비에서도 적극적이다. 여러 팀을 겪어봤기에 소속감에 혼란이 올 수도 있다. 이제는 우리 선수가 됐으니 팀원으로서 한팀이 됐다는 느낌을 받았으면 좋겠다"라고 이야기했다.

 

펠리페 인성은 좋기로 소문이 자자하다. 한 배구 관계자는 펠리페가 돌아온다는 소식에 ‘좋은 선수’라며 엄지를 들기도 했다. 석진욱 감독도 같은 생각이다. 석 감독은 "저녁 식사를 하면서 이야기를 나눴다. 인성적으로는 전혀 문제가 없다는 건 확실하다. 본인도 힘든 경험을 다 해봤다고, 한국 배구가 어떤지 알기에 해야 할 역할을 충분히 인지하고 있더라"라고 말했다. 

 

타 팀 외국인 선수들보다 시즌 준비 기간이 짧지만 문제없다. 자가격리 기간 구단 측에서 마련해준 펜션에서 시간을 보내며 개인 운동을 소홀히 하지 않았다. 여러 팀을 경험한 베테랑이기에 살아남는 방법도 깨우쳤다. 차기 시즌 펠리페 목표는 플레이오프 진출이다. 

 

펠리페는 지난 14일 팀 합류 이후 가볍게 볼 훈련을 시작했다. 오는 16일 메디컬테스트를 받고 23일 삼성화재와 연습경기를 시작으로 실전 감각을 올릴 예정이다.

 

사진=OK저축은행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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