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이슨 감독이 잊지 못하는 2006년 1월 22일

이보미 기자 / 기사승인 : 2021-12-14 14:5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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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이슨’이라 불리는 삼성화재 고희진 감독은 2006년 1월 22일을 잊지 못한다. 약 15년 전 그날의 기억이 생생하다.

고희진 감독은 V-리그 원년 멤버다. 2005년 V-리그 출범할 때부터 2016년 10월 13일 선수 생활 은퇴를 할 때까지 삼성화재 ‘원클럽맨’이었다.

고 감독은 선수 시절 미들블로커 출신으로 프로 2년차였던 2005-2006시즌부터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했다. 당시 세트당 0.82개의 블로킹으로 리그 전체 블로킹 2위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2009-2010시즌부터 2011-2012시즌까지는 블로킹 350개 성공부터 시작해 500개까지 달성하며 블로킹 역대 2호 기록을 유지하기도 했다.

2006년 1월 22일에는 무슨 일이 있었을까. 2005-2006시즌 삼성화재가 현대캐피탈 원정길에 올랐다. 이날 고 감독은 양 팀 통틀어 최다 득점인 16점을 기록했다. 블로킹만 6개를 성공시켰고, 서브 1개도 득점으로 연결하며 맹활약했다. 유효블로킹도 9개에 달했다. 공격 효율도 57.14%로 높았다. 현 OK금융그룹 석진욱 감독, 한국전력 장병철 감독, 현대캐피탈 최태웅 감독과 함께 팀의 3-1 승리를 이끌었다.

그 해 고 감독은 기량발전상을 받기도 했다.

고 감독은 “그 때부터 주전으로 뛰면서 인생이 바뀌었다”고 기억했다. 또 “그날 16득점을 했다. 기자분들도 20명 가까이 있었다”며 “천안은 약속의 땅이다”고 설명했다.

이후 고 감독은 2010년 3월 LIG손해보험(현 KB손해보험)과의 맞대결에서 개인 한 경기 최다 득점인 20점이라는 기록을 남기기도 했다.

선수 생활의 마침표를 찍은 고 감독은 2016년 삼성화재 코치진으로 합류를 했고, 2020년 삼성화재 4대 사령탑으로 선임됐다.

선수 시절에도 분위기메이커상, 베스트세리머니상 등을 수상했던 고 감독이다. 지휘봉을 잡은 뒤 “변화”를 외치며 선수단을 이끌었다. 가장 먼저 호칭부터 바꿨다. 영어 이름으로 부르면서 수평적인 소통을 꾀했다. 그래서 ‘제이슨 감독’이 됐다. ‘제이슨’은 고 감독의 영어 이름이다.

직전 시즌 최하위 7위로 마감했지만 올 시즌 서브를 무기로 또 다른 삼성화재의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그가 기억하는 ‘약속의 땅’ 천안에서도 다시 미소짓길 바라고 있다.

사진_문복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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