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카드 한성정의 챔프전, 자극 받죠” 황경민이 성장하는 법

의정부/강예진 기자 / 기사승인 : 2021-10-10 13:2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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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 호흡을 같이했던 친구가 탄탄대로를 걷고 있다. 잘되는 친구를 보면서 기쁜 마음과 동시에 좋은 자극제로 다가왔다. 삼성화재 황경민이 마음을 굳게 먹었다.

황경민은 2020-2021시즌을 앞둔 지난해 트레이드를 통해 삼성화재에 새 둥지를 틀었다. 젊은 선수 위주로 꾸려졌던 팀. 황경민이 공수에서 중심을 잡아야 했다. 34경기 130세트에 출전, 292점(성공률 47.71%), 리시브 효율 40.99%로 시즌을 마쳤다.

탄탄치만은 않았다. 황경민이 우리카드에 마지막으로 몸담았던 2019-2020시즌, 프로 입단 후 처음 1위에 올랐다. 하지만 삼성화재에서 첫 시즌은 최하위라는 성적표를 받아들였다. 2년 사이 롤러코스터를 그대로 탔다.

시즌 중 부상에 발목 잡히기도 했다. 황경민은 외복사근 통증으로 어려움을 겪었다. 선수 본인으로서도, 팀으로서도 아쉬움이 남는 시즌이었다.

그사이 절친 우리카드 한성정은 첫 챔프전을 맛봤다. 공수에서 만능 활약을 펼쳤다. 황경민은 그 모습을 지켜봤다. 긍정적인 자극제가 됐다. 그는 “굳이 자극이라고 한다면 지난 시즌 우리카드 챔프전, 한성정의 챔프전이다”라고 웃으며 “보면서 나도 저런 자리에 가서 잘해서, 인터뷰하고 싶다는 마음이 굴뚝같았다”라고 이야기했다.

동갑내기인 둘은 중학교 때부터 연령별 대표팀에서 함께 했다. 황경민은 “원래 친구가 잘되는 거 보면 기분이 좋다. 기분 좋으면서도, 원래 내가 있던 곳인데...”라며 웃었다.

삼성화재는 비시즌, 코로나19로 난항을 겪었다. 선수 한 명의 코로나 확진이 선수단 전체에 퍼졌고, 나머지 선수단은 자가격리 과정에서 코칭 스태프 포함 18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선수단의 강한 의지로 2021 KOVO컵에 참여했지만 정상 컨디션이 아니었다.

더군다나 황경민은 KOVO컵에 출전하지 못했다. 선수단 가운데 가장 늦게 완치 판정을 받았다. 그는 “팀이 대회에 참가했다는 거에 의미를 뒀다. 집에서 지켜보고 있었다”라고 전했다.

8월 22일 팀에 복귀했다. 6주가량이 흐른 지금 황경민은 “몸은 어느 정도 만들어졌고, 회복도 됐다. 그 전과 큰 차이는 없다”라고 설명했다.

시즌 개막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왔다. 황경민은 “지난 시즌엔 최하위였지만 올해는 선수도 영입했고, 작년보다는 좋은 성적 낼 거라 생각한다. 경기력도 많이 올라왔다”라고 말했다.

팀에 가장 큰 변화는 세터다. 삼성화재는 2021-2022시즌 신인드래프트 1R 지명권과 리베로 박지훈을 내주고 황승빈을 영입했다. 황경민은 “워낙 잘하는 선수다. 팀에 세터가 중요한데, 중심도 잘 잡고 분위기도 살고 있다. 그 덕에 좋은 플레이가 나오는 듯하다”라고 했다.

호흡은 걱정 없다. 우리카드 시절 호흡을 맞췄던 노재욱과 비슷한 스타일이라는 황경민. 그는 “승빈이 형 패스가 재욱이 형과 비슷하다. 빠르게 잘 쏘니까 나와 잘 맞다”라고 덧붙였다.

더는 내려갈 곳이 없다. 치고 올라가야 한다. 황경민은 각오를 굳게 다졌다. “지금 몸상태는 좋다. 그동안 열심히 준비했으니까 지난 시즌보다 더 나은 모습으로 인사드리고 싶다.”

사진_더스파이크DB(박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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