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우승을 위해 이탈리아에서 넘어온 신사, 산틸리 감독 "새로운 도전이 기대된다"

이정원 기자 / 기사승인 : 2020-09-26 13:0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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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스파이크=용인/이정원 기자] "새로운 기회를 살리고 싶었다."

대한항공은 지난 5월 말, 박기원 감독과 재계약 대신 이탈리아 출신 로베르토 산틸리(55) 감독을 데려왔다. 정규리그 2회 우승, 챔피언결정전 1회 우승 등 팀의 전성기를 이끈 박기원 감독과 동행을 포기했다.

산틸리 감독은 1996년에 이탈리아리그 AS 카푸르소 지올라에서 첫 지도자 생활을 시작했다. 산틸리 감독은 주로 유럽에서 지도자 생활을 이어왔다. 대한항공이 프로 14번째 팀이며 아시아리그는 처음이다.

산틸리 감독은 V-리그 남자부 사상 첫 외국인 감독이다. 비록 2020 제천·MG새마을금고컵 프로배구대회에서는 준우승에 머물렀지만 그가 만들고 있는 '산탈리호 대한항공'은 여전히 우승 후보로 뽑힌다.

최근 <더스파이크>와 만난 산틸리 감독은 "한국 팬들과 함께 할 수 있어 좋다. 지금까지 한국에서 보낸 생활은 정말 만족한다"라고 말했다.

경기도 용인에 위치한 대한항공 숙소는 국내에서도 최고의 숙소 중 하나로 손꼽힐 만큼 좋다.

그 역시 "이보다 더 좋은 것을 기대할 수 없다. 너무 만족한다. 우리 조리사진이 정말 최고다. 우리가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는 비결은 그들이 있기에 가능하다. 이렇게 맛있는 음식을 먹어본 적이 없다"라고 웃었다.

코로나19로 인해 한국에서 감독 생활을 시작하기 힘들었을 것이다. 하지만 산틸리 감독에게 그런 변수는 필요가 없었다. 오로지 새로운 도전, 기회만이 그의 머릿속에 있었다.

"새로운 기회를 살리고 싶었다. 유럽에서 겪었던 경험들을 한국에서도 발휘하고 싶다. 새로운 도전을 늘 꿈꾼다. 외국은 코로나19라고 해서 별 타격을 받지 않는다. 오히려 간단하게 생각을 하려 했다. 새로운 도전에만 신경을 썼다." 산틸리 감독의 말이다.

하나, 가족과 헤어지는 일은 여전히 쉽지 않은 일이다. 산틸리 감독은 "가족과 헤어지는 게 슬프지 않다면 거짓말이다. 어렸을 때는 같이 다녔지만 지금은 아니다. 모두 컸고, 서로의 삶과 생활을 존중해 주고 있다. 그래도 내가 가는 곳마다 새로운 가족들이 있어 힘들지 않다"라고 웃었다.

 

V-리그에서 활약하는 외국인 선수들에게 산틸리 감독은 아버지이자 멘토다. 지난 9월초에는 자신의 집에 KGC인삼공사 디우프와 그의 남편, 현대건설 루소를 초대해 파스타를 대접했다. 

 

산틸리 감독은 "디우프가 한국에 오라고 꼬셨다"라고 웃은 뒤 "루소는 지인을 통해 알게 됐다. 코로나19로 인해 밖에서 음식을 사 먹기가 힘든 상황이었다. 다행히 모두가 나의 음식을 만족해했다. 이탈리아 돈가스와 시중에 파는 이탈리아 돈가스를 비교하고 싶다면 우리 집에 오면 된다"라고 연신 웃었다. 

 

이런 유머를 던지는 감독 산틸리가 아닌 평상시 산틸리는 유쾌한 사람이다. 평소에도 SNS를 즐겨 한다. 

 

산틸리 감독은 "나이는 젊지 않지만 마음만은 젊고 싶다. 궁금증, 호기심이 굉장히 많다. 또한 새로운 문화 겪는 것을 좋아한다. 궁금한 게 있으면 괴롭히면서까지 알아내려고 한다. 살아있는 젊음을 유지하려 한다"라고 이야기했다. 

 

(더 자세한 내용은 더스파이크 10월호에서 만나볼 수 있습니다.)

 

사진_용인/박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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