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서 다시 만난 임성진-강우석, 생존 경쟁 시작됐다

이정원 기자 / 기사승인 : 2021-10-04 10:5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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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균관대 윙스파이커 라인을 꾸렸던 '18학번 동기' 임성진과 강우석이 프로에서 또 한 번 뭉쳤다.

지난 9월 28일 진행된 2021 한국배구연맹(KOVO) 남자 신인선수 드래프트에서 한국전력 장병철 감독은 2라운드 7순위로 성균관대 윙스파이커 강우석을 지명했다. 한국전력은 1라운드 1순위 지명권을 획득했으나 지난 시즌 신영석, 황동일, 김지한을 데려오는 대신 이승준, 김명관, 1라운드 지명권을 현대캐피탈에 내줬다. 2라운드부터 팀에 선수를 데려올 수 있었다. 

강우석은 높은 공격 타점과 미들블로커 출신답게 블로킹에 강점이 있는 선수다. 188cm에서 나오는 폭발력과 체공 능력은 어느 선수보다 뛰어나다는 평을 받았다. 물론 윙스파이커의 필수 요소인 리시브에서 아쉬움이 남는 것도 사실이지만, 그래도 해가 지날수록 성장하는 모습을 보였다.

강우석 이전까지 12명의 선수가 지명을 받았는데, 모두 얼리 드래프티였다. 즉, 4학년 대학 졸업 선수 중에서는 강우석이 가장 먼저 지명을 받은 것이다. 지명 순위에 대해서는 아쉬움이 있을 수 있겠지만, 그래도 강우석은 어느 정도 기회를 부여받고 적응하기 수월한 팀에 지명을 받았다.

지명 직후 장병철 감독은 "대학에서 올라온 선수들을 보면 체력에서 단점이 보이더라. 한두 달 정도 훈련을 소화시킨 다음 적응이 되면 투입할 예정이다. 공격력도 좋고 서브도 괜찮아서 기대된다”라고 말한 바 있다.

그리고 강우석은 성균관대 시절 함께 호흡을 맞췄던 동갑내기 임성진과 조우했다. 두 선수는 성균관대 순항에 큰 힘을 줬고, 2018 ㈜동양환경배 전국대학배구 해남대회와 2020 bbq배 전국대학배구 고성대회 우승을 이끌기도 했다. 또한 훈련 외 시간에도 만나 함께 시간을 보내는 친한 친구 사이다. 

그러다 임성진이 지난해 얼리드래프티로 프로의 문을 먼저 두들겼다. 어떻게 보면 임성진이 프로 1년 선배인 셈이다. 강우석은 "성진이하고는 만나면 프로 생활이나 배구 이야기를 잘 안 하려 한다. 놀기 바쁘다"라며 "힘들 때마다 고등학교 동기인 (김)선호나 (최)익제도 그렇고 대학교 친구들인 (임)성진이와 (조)용석이가 많은 힘을 줬다"라고 이야기한 바 있다. 조용석 역시 수련선수로 한국전력의 선택을 받았다. 

하지만 성균관대 시절처럼 두 선수가 함께 주전 윙스파이커로 뛰는 모습을 보는 데에는 꽤 오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서재덕, 이시몬이 버티고 있고 그리고 또 한 명의 동갑내기 김지한도 오는 11월 말 군 전역과 함께 팀에 합류한다. 경희대를 졸업한 신인 김인균과 살림꾼 공재학도 호시탐탐 기회를 노리고 있다.

그래도 임성진과 강우석, 두 선수가 한국전력을 이끌어가야 한다. '젊음'의 키워드로 이미지를 바꿔가고 있는 한국전력에 안성맞춤인 선수들이다. 장병철 감독은 "다가오는 시즌 어린 선수들의 성장이 팀 성적과 직결될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또한 두 선수는 대학교 때부터 팬들에게 인기도 많았다. 한국전력 입장에서는 성적뿐만 아니라 마케팅 효과도 기대해 볼 수 있다. 

성균관대 윙스파이커 라인을 책임졌던 임성진과 강우석이 프로에서도 한솥밥을 먹게 됐다. 두 선수가 펼칠 내일은 어떨까. 

임성진과 강우석이 속한 한국전력은 오는 19일 대전충무체육관에서 펼쳐지는 삼성화재와 경기를 통해 2021~2022시즌 대장정에 돌입한다.


사진_더스파이크 DB(홍기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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