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재덕이 있어 행복한 이시몬 "형의 미소를 보면 기분이 좋아져요"

의왕/이정원 기자 / 기사승인 : 2021-10-10 09:4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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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재덕이 형의 미소를 보면 저도 덩달아 기분이 좋아져요."

한국전력 이시몬(28)에게 2020-2021시즌은 꿈같은 시즌이었다. 데뷔 후 처음 자유계약(FA) 자격을 얻은 이시몬은 연봉 1억 3천만 원을 받는 조건으로 OK금융그룹에서 한국전력으로 이적하며 새로운 배구 인생에 나섰다.

장병철 감독의 믿음 아래 꾸준히 주전 윙스파이커로 활약한 이시몬은 리그 전 경기(36경기) 출전에 181점, 공격 성공률 51.09%, 리시브 효율 44.57%, 세트당 디그 1.98개를 기록하며 커리어 하이 시즌을 보냈다. 장병철 감독은 "우리 팀에서 궂은일을 다해주는 선수다. 빛나지 않는 역할이지만 빛이 많이 나는 선수"라고 이시몬을 칭찬하곤 했다.

지난 7일 경기도 의왕에 위치한 한국전력 연습체육관에서 <더스파이크>와 만난 이시몬 역시 "지난 시즌은 내가 생각했던 것 이상으로 잘 됐던 시즌이었다. 그것을 뛰어넘으려고 비시즌 많이 노력하고 있다. 컨디션도 좋다"라고 운을 뗐다.

하지만 개인 성적과는 별개로 팀 성적은 2% 아쉬움이 남았다. 한국전력은 4위 OK금융그룹에 밀리며 봄배구 티켓 획득에 실패했다. 지난 시즌의 아픔을 씻기 위해 이시몬은 박철우, 신영석, 황동일, 서재덕 등 형들과 함께 맹훈련을 했다. 아직 시즌 전이지만 기분 좋은 예감이 든다고 전한 이시몬이다.

"'시즌이 빨리 시작했으면' 하는 마음이 있다. 설렌다고 해야 할까"라고 웃은 이시몬은 "연습경기는 그냥 연습경기다. 시즌하고는 느낌이 다르다. 시즌 들어가면 더 재밌고 신나게 뛸 수 있지 않을까 생각된다. 기대가 많이 된다"라고 이야기했다.

지난 시즌을 시작할 때는 베테랑 축에 속했던 이시몬이지만, 이번 시즌에는 본인보다 나이 많은 형들이 많다. 어린 선수들과 형들 사이에서 가교 역할을 맡아야 하는 이시몬. 형들의 부탁대로 어린 선수들도 잘 이끌며 훈련에 임하고 있다. 

그는 "처음 이 팀에 왔을 때는 베테랑 축에 속해 적응이 안 됐다. 그러다 이제는 형들이 많아져서 중간 역할을 해야 된다"라며 "어떻게 해야 될지 모르는 부분은 형들에게 물어본다. 또한 형들이 중간다리도 잘 하고, 동생들이 모르는 부분은 잘 챙겨달라고 부탁을 해서 그 역할도 충실하게 수행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시몬은 다가오는 시즌 국방의 의무를 마무리하고 돌아온 서재덕, 동갑내기 리베로 오재성과 함께 한국전력 리시브 라인을 책임져야 한다.

이시몬은 "서로 칭찬과 격려를 많이 한다. '리시브는 자신감이 반이다'라는 말이 있다. 내가 만약 리시브 실수를 하면 재성이나 재덕이 형이 먼저 와서 '괜찮다. 서브가 강했다'라고 격려해 준다. 또한 내가 잘 했을 때는 먼저 와서 칭찬해 줬다. 더 힘을 내서 훈련을 하고 있다"라고 미소를 지었다.

그러면서 "재덕이 형이랑 같이 훈련을 하고 있는데 정말 의지가 된다. 재덕이 형은 항상 웃고 잘 뛰어다닌다. 형의 미소를 보면 나도 덩달아 기분이 좋아진다. 도움을 많이 받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1992년생으로 만 28세인 이시몬은 아직 국방의 의무를 해결하지 못했다. 장병철 감독은 "다가오는 시즌을 뛰고픈 선수 의지가 강하다"라고 말한 바 있다. 여전히 이시몬의 군 입대일은 정해지지 않았다. 시즌 초반에 갈 수도 있고, 시즌이 다 끝난 후에 갈 수도 있다. 

이시몬은 "진짜 모르겠다. 중간에 갈 수도 있고, 끝나고 갈 수도 있다. 아무것도 정해진 게 없다"라고 말했다.

입대 전까지는 한국전력의 호성적을 위해 정진할 예정이다. 그에게 다른 목표는 없다. 올 시즌 목표는 우승이다. 이시몬도 "다른 건 생각도 안 한다. 우승만 바라보겠다. 우승만 생각하고 꿈꾸겠다"라고 다짐했다.

끝으로 이시몬은 "언제 군대에 갈지 모른다. 그래서 한 경기, 한 경기 최선을 다할 예정이다. 팀에 보탬이 되고, 세터와 공격수들이 빛날 수 있게 받쳐주는 역할을 잘 하겠다"라며 각오를 다졌다.


사진_더스파이크 DB(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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