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1'이 간절한 우리카드 신영철 감독 "우승은 운도 따라줘야 해요"

인천/이정원 기자 / 기사승인 : 2021-09-22 09:2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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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부사 우리카드 신영철 감독에게 남은 단 하나의 꿈, 바로 리그 우승이다.

우리카드는 지난 8월, 종료된 2021 의정부·도드람컵 프로배구대회에서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두텁지 않은 선수층에도 불구하고 신영철 감독의 지도력과 선수들의 투혼이 합심해 만들어낸 아름다운 우승이었다.

최근 인천송림체육관에서 <더스파이크>와 만난 우리카드 신영철 감독은 "사실 외인이 뛰었다면 좋은 성적을 거두지 못했을 수 있다. 하지만 국내 선수들로만 대회를 치르는 게 확정되고 나서, 선수들에게 '나름 재밌는 경기를 할 수 있을 거다. 한번 해보자'라고 했다"라고 운을 뗐다.

신영철 감독은 섬세하고 계속해서 상대 플레이를 분석하며 경기를 풀어간다. 하나의 작은 차이가 결국에는 큰 결과를 불러일으킨다고 생각하는 감독이다.

"나보다 코칭스태프가 더 고생을 한다. 데이터를 계속해서 분석한다. 그러면 나는 그것을 가지고 선수들에게 어떻게 해야 하고, 어떻게 준비를 해야 하는지 알려준다. 선수 육성도 중요하지만 어떻게 보면 지도자 육성이 더 중요하다." 신영철 감독의 말이다.

KOVO컵 종료 후, 우리카드는 약간의 휴가를 가진 뒤 다시 팀 훈련에 열중하고 있다. 지난 시즌에 이어 이번 시즌에도 세터 하승우 기량 발전에 많은 시간을 할애하는 중이다. 또한 공격뿐만 아니라 리시브에서 큰 힘이 되어줘야 할 나경복에게도 많은 시간을 쏟고 있다.

신 감독은 "경복이는 리시브, 수비는 물론이고 어느 각도에서든 다양하게 때릴 수 있는 테크닉 훈련을 더 해야 한다. 하이볼 처리 능력도 좋아지긴 했는데, 더 좋아져야 한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또한 경복이와 승우의 호흡도 더 좋아져야 한다. 자세히 보면 승우가 성정이에게 주는 거랑 경복이에게 주는 거랑 미세한 차이가 있다. 내가 선수들 있는 자리에서 경복이랑 승우는 더 많은 시간을 보내라고 했다. 훈련 과정 속에서 선수들이 신뢰를 쌓고, 믿음을 가질 수 있도록 내가 힘을 줘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유럽선수권 일정을 모두 마친 알렉스는 오는 10월 초 팀에 합류한다. 하승우도 알렉스가 좋아하는 공을 올릴 수 있게 맹훈련에 임하고 있다. 유럽선수권에서 좋은 몸 상태를 보인 만큼 알렉스에 대한 기대가 큰 신영철 감독이다.

신영철 감독은 "난 알렉스가 정말 기대된다. 신뢰가 쌓였다. 포르투갈에 머무는 2주 동안 몸을 잘 만들어 보겠다 하더라"라며 "알렉스는 높은 볼보다는 빠른 볼을 좋아한다. 각도에 따라 공격수가 좋아하는 공을 세터가 올릴 수 있게 계속해서 훈련해야 한다. 여러 가지 측면을 생각해야 한다"라고 힘줘 말했다.

우리카드는 지난 시즌 아쉽게 대한항공에 밀리며 'V1' 달성에 실패했다. 이번에는 기필코 우승을 차지해야겠다는 의지가 강하다. 오는 11월에는 송희채까지 합류하기에 기대가 클 수밖에 없다.

"감독은 똑똑하고 게을러야 한다. 안 좋은 리더는 멍청하고 부지런한 사람이다"라고 입을 연 신영철 감독은 "큰 변화는 없다. 승우가 잘 안 풀렸을 때 이후 백업 세터들이 어떻게 경기를 풀어가냐가 중요하다. 대한항공도 기본 기술이 좋고, 현대캐피탈도 전광인이 들어온다. OK금융그룹도 괜찮아 보이더라"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희채가 와이프랑 함께 나를 찾아왔다. 저녁 사주면서 '나는 객기 부리는 거 별로 안 좋아한다. 우리 열심히 한 번 해보자'라고 했다. 지금 보니 의욕이 상당히 넘치고, 마인드도 확실히 달라졌다. 훈련 시켜봐서 내가 원하는 선수로 만들어보겠다"라고 다짐했다.

끝으로 신영철 감독은 "우승은 실력만으로 가져올 수 있는 게 아니다. 운도 더해져야 한다"라며 "우리 선수들과 한 단계 더 올라가 좋은 경기를 보이고 싶다. 아직 우승을 못 해봤는데 꼭 해보고 싶다. 우리 선수들과 팬 여러분, 우리카드 구성원이 하나가 된다면 가능하지 않을까 싶다. 준비 잘 해보겠다"라며 미소를 지었다.

우리카드는 10월 16일 대한항공과 개막전을 시작으로 2021-2022시즌 대장정에 오른다.


사진_더스파이크 DB(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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