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카드 비시즌 과제였던 세터, 개막전 결론은 ‘물음표’

서영욱 기자 / 기사승인 : 2020-10-18 02:42:39
  • -
  • +
  • 인쇄

 

[더스파이크=장충/서영욱 기자] 비시즌 동안 우리카드가 해결해야 할 최대 과제 중 하나는 개막전까지는 답을 얻지 못했다.

우리카드는 17일 대한항공과 도드람 2020-2021 V-리그 남자부 개막전에서 세트 스코어 2-3으로 패했다. 1, 2세트를 먼저 내주고 3, 4세트를 가져오며 승부를 5세트로 끌고 가는 저력을 보여줬지만 역전에는 이르지 못했다. 하지만 이날 우리카드는 승점을 얻지 못할뻔한 상황에서 1점을 가져왔다는 것보다 ‘불안한 세터진’이라는 더 뼈아픈 결과를 받았다.

우리카드는 2019-2020시즌이 종료된 후 두 시즌 주전 세터로 나선 노재욱이 트레이드로 삼성화재로 떠나면서 생긴 공백을 얼마나 잘 메우느냐가 최대 과제로 떠올랐다. 우리카드가 지난 두 시즌 상위권으로 도약하는 데는 노재욱 역할도 상당했기 때문이다.

이에 새로 주전 세터로 나설 하승우가 어떤 경기력을 보여주는지가 관건이었다. 2019-2020시즌 막판 노재욱이 부상으로 결장할 당시 하승우가 공백을 잘 메우며 연승을 이끈 바 있지만 한 시즌을 주전으로 출발하는 건 다르기 때문이다. 주전 세터로 나선 첫 공식전이었던 컵대회에서는 만족할 만한 경기력을 보여주지 못했기에 2020-2021시즌 개막을 앞두고 세터 자리를 향한 불안감은 완전히 가시지 않은 상태였다.

하승우의 개막전 경기력 역시 좋지 않았다. 공격수와 호흡이 전반적으로 흔들렸다. 특히 부상으로 손발을 맞출 시간이 부족했던 알렉스와 맞지 않을 때가 많았다. 알렉스는 2세트까지 공격 성공률 32%(8/25)에 그쳤다. 서로 합을 맞출 시간이 부족하기도 했지만 알렉스에게 좋은 볼이 자주 올라갔다고 보기도 어려웠다. 2세트까지 속공 시도도 여섯 번에 그쳤고 성공률은 33.3%(2/6)였다. 우리카드는 3세트 3-2로 앞선 상황에서 하승우를 빼고 이호건을 투입했다. 우리카드는 이어지는 5세트까지 이호건 체제로 경기를 치렀다. 우리카드는 이후 두 세트를 가져오며 분전했지만 역부족이었다.
 


경기 후 우리카드 신영철 감독은 세터 경기력 문제를 직접적으로 언급했다. 신 감독은 “세터와 공격수 호흡 문제가 크게 나왔다”라고 총평한 데 이어 “이 정도는 아니었는데 너무 긴장해서인지 패스 컨트롤 자체가 안 됐다. 연습경기나 훈련 때랑 너무 달랐다”라고 하승우 경기력을 돌아봤다. 이호건 경기력 역시 만족스럽지 않았다. 신 감독은 이호건에 대해서도 “평범한 공은 괜찮은데 속공이나 라이트 백패스는 공 끝이 떨어진다”라고 평가했다.

아직 한 경기만 치른 시점이지만 신 감독은 다음 경기 주전 세터에 대해서도 확답을 남기지 않았다. 신 감독은 “상황을 봐야 한다. 대화를 나눠봐야 한다. 기술적인 면을 떠나 뭔가 모르게 정신적으로 무너진 상황이다”라고 말했다.

한 경기뿐이지만 예상보다 큰 문제점을 드러냈기에 당분간 우리카드 세터에 대한 언급은 이어질 전망이다.

 

사진=장충/문복주 기자

 

[저작권자ⓒ 더스파이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주요기사

더보기

HOT PHOTO

최신뉴스

더보기